도서실 리모델링 개관식을 했다.
유인물 준비하고, 파워포인트 만들고... 그러느라 바빠 죽겠는데 누구는 와서 지저분하다고 하고, 누구는 와서 뭐가 부족하다고 하고... 결혼하고 10년동안 도 많이 닦았다고 생각했는데, 하마터면 폭발할 뻔했다.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
업무보다는 사람이 힘들다...
교장, 교감, 교무, 행정실장, 담당교사... 각각 따로따로 나에게 자료를 요청하고 일을 시키는데, 다들 자기가 시키는 일이 제일 바쁘단다. (이런 게 바로 층층시하 시집살이...)
그거 다 해주고 났더니 도서실 더럽다고 야단들이다. 자기들은 다섯시 땡 하면 퇴근해버리고, 난 그때부터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한다.
그랬는데 다들 힘들어 죽겠단다. 이상하다. 도서실 리모델링 관련한 일들도, 초청장도, 참석자들에게 나누어 줄 유인물도, 프리젠테이션할 파워포인트도... 다 내가 만들었는데, 아니 청소도 내가 하고, 현판식을 위해 하얀 천 씌우는 것도, 천 맞춰 자르고 꿰메는 일도 다 내가 했는데(물론 하나하나 각가 다른 분들께 다 도움을 받았지만) 왜 그 사람들이 힘든지 모르겠다. 소리지르는 것, 나한테 와서 불평하는 것... 말고 또 뭐했더라?
어쨌든 우리 도서관 이렇게 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