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에 대해 좀 안다 하는 사람들은 결코 백화점 매장에서 보석을 사지 않는다. 바가지 쓸것이 뻔하고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말도 안되는 보석을 살 것을 알기에. 안다 하는 사람들은 이미 집안에서 자주 거래 하는 보석상을 이용하거나 이런저런 인맥을 통해 신뢰할 만한 보석상을 통해 보석을 구매한다. 공인된 감정서를 함께 받는 것은 당연하다.

구입하려는 보석이 그렇게 높은 가격대가 아닌 경우에는 그냥 십만원대 정도의 저렴한 제품을 종로에 밀집한 보석 소매점을 몇 군데 둘러보고 구매한다.

방송의 주된 타겟은 보석을 모르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보석을 팔며 사기 치려는 인간들의 타겟도 역시 동일하다. 보석.. 원석, 합성석, 모조석의 차이가 뭔지 이해하기가 어려운(구분하기 어려운게 아니고, 그건 전문가들이 하는 일이니까) 사람들을 상대로 '관행'으로 등쳐먹는 이 무수한 인간들.  롯데백화점의 횡포는 업계에서는 악명이 높다. 입점 업체에 모든 걸 덮어 씌우는 것도.

도소매 상에서는 이 일로 타격을 입을까 염려하지만 백화점 보석 매장이 철퇴를 맞아야 한다고 본다. 오히려 종로 일대의 도소매상은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로 판매를 부추기거나 뻔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스스로 종로통을 찾아 여기저기 발품을 파는 사람들 중에는 오히려 보석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방송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중요한 것은 관행이고 가격이고 이런게 아니라 제도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원석이 몇천인지 몇백인지 아니 원석이 뭔지도 잘 모르는 (원석, 모조, 합성석의 구분도 알지 못하는)그런 사람에게 마치 진짜인듯 속여서 파는 행위는 명백히 부당하다는 것이다. 

자, 이렇게 된 판국이니 진짜 보석의 가격대를 당당히 밝히고 그렇지 않은 보석들은 가짜인것을 또 당당히 밝히고 합당한 가격대로 팔면 된다. 원가 공개해서 화를 내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그렇다고 소비자가 원가대로 가격을 매겨달라고 하겠는가.

세상 참 재미있다고 이 프로그램 보고 나서 채널을 돌리다가 우리 홈쇼핑을 봤다. 김혜선의 미플 미백 진주팩 2세트를 무이자 7개월에 69,500 원에 팔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 자막이 지나간다. 진짜! 진주가루!! 라고 말이다. 이 제품이 40억 판매를 돌파했다며 난리였다.

상식, 이라는 말을 여기에 적용시켜.. 이보세요. 진짜 진주가루가 얼만데 그걸 팩에다가 넣어서 얼굴에 바르며 정말 그렇게 하면 가격이 얼만지 알아요? 팩이 세트에 7만원도 안되는 걸 생각하면 뻔한거 아니에요? 상술이고 관행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되는건 아니겠지?

이 화장품, 허연 것을 얼굴에 바르는데 그 허연 것의 성분이 뭔지 그 성분의 몇 퍼센트가 진주인지 (혹시 아는지. 0.0000000001% 들어간 건지) 똑바로 밝혔으면 좋겠다. 똑같은 시간 한 방송에서는 보석값의 터무니 없음과 뻔뻔한 업자들의 이야기가 보도되고 한 방송에서는 진짜! 진주가루!가 들었다는 팩이 무이자 7개월 69,500원에 팔린다.

태국에서는 진주가루를 먹으면 더 효과가 좋다며 관광객 대상으로 아예 코스로 넣어 보석이랑 같이 팔곤 하는데 진주가루의 품질은 조개껍질이 얼마나 덜 섞였는가 하는 데 있다고 한다. 중국산은 150g에 9천 원 정도 하고 일본산은 100g에 이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기준)

궁금하다. 진주팩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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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0-25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최대 이득을 내는 건 이해가 가지만...
저렇게 관행이라는 탈을 쓰고 벌이는 사기행각만큼은 근절시켜야 하는데 말이죠.^^

이리스 2006-10-25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 / 한국에서 보석사지 말란 말이 역시 -_-;; 문제는 사지 말아야 할 게 보석만 있는게 아니라는 거죠. 으휴.

빨간여우 2007-01-19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팩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 입니다.
진주팩의 정체가 궁금하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우선,정체라고 표현을 한다는 것은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는 대상에 대해서 알고 싶을때 쓰는 단어인 듯 싶습니다.
저희 진주팩의 주 원료인 진주가루는를 진짜 진주가루라고 표현하는 것은, 모조진주가 아닌 진짜진주를 가루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진짜 진주라고 해서 자연에서 만들어진 천연진주만을 진짜 진주라고 할 수만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손을 거치지 않고 자연적으로 생성된 조개속의 진주는 인공적이지 않고 천연이기 때문에 그 희소성에 의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보석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이구요.
저희가 진주팩의 원료로 사용하는 진주는, 양식을 통해서 생성된 진주라서 모양이 예쁘지 않고 보석으로의 가치가 없을 뿐, 플라스틱 핵을 심어서 키운 모조진주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조진주가 아닌 진짜 진주라고 해도 가격이 천연진주처럼 고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방송을 보셨으면 진주가루에 진주가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는 아셨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 진주팩의 진주파우더는 순 진주가루 입니다.
몇 퍼센트가 들어가 있는지를 공개 안한다고 하셨는데요.
금을 예로 들면, 금을 '100% 금' 이라고 표현하진 않지요. '순 금' 이라고 표현합니다.
그 이유는 공기중의 0.000000001 퍼센트의 어떤 다른 물질이 함유될 수 있다는 가정이 있기 때문에 100% 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희 진주팩의 진주가루 또한, 공기중에 있는 어떤 성분을 배재하고 100% 라고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는 '순 진주가루' 라고 표현을 합니다.
진주팩의 진주가루는 중국에서 핵을 넣지 않고 양식한 양식 못난이 진주를 피부에 바를 수 있을 정도의 마이크로 단위로 미세하게 갈아서 파우더로 만든 것입니다.
보석으로서의 가치는 없지만, 진주의 성분은 동일하기 때문에 천연진주는 보석으로, 그리고 못난이 진주는 화장품 재료로 사용이 됩니다.
태국에서 판다는 먹는 진주가루는 어떤지 저희도 아는 바가 없지만, 조개껍질을 갈아서 진주가루와 합쳐서 판매를 한다면 저희 나라 방송 심의 규정 상 '순 진주가루' 라는 표현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저희도 국민들이 쉽게 접하고 구입할 수 있는 홈쇼핑에 입점하여 제품을 팔 때에는 심의규정에 맞게 심사를 받고, 그 심사에 적합한 제품만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백화점 판매보다, 방송 판매이기 때문에 훨씬 더 까다롭게 검수한 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들께서 이런 점을 다 알아주신다면 좋겠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궁금해 하실 수 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변명아닌 해명을 했는데, 전달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내가 유일하게 질투하는 대상이 있다.

아마 죽는날까지 끝내 질투만 할 수밖에 없는 그런 대상.

바로 시인이다.

시는 노력으로 도저히 쓸 수 없으며 돈을 주고 살수도 없다. 

시를 쓸 수 있는 영혼을 가진자가 따로 있다.

시인에 대한 질투는 그 자체만으로도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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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10-24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그런데 시인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부르는 모든 사람들을 시인이라고 인정하지는 않으실것 같아요. 그죠? ^^

이리스 2006-10-25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 어휴, 지당하신 말씀!
 

인터뷰가 있어서 오전에 사무실을 나서 강남 모처의 별다방을 찾았다. 요즘 강남에는 콩다방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널직한 주차장까지 딸린 콩다방도 있다. 맛은 콩다방이 한 수 위일지는 모르나 별다방이 더 땡기는 이유는 정이 들어서일 거다. 

혼자 해외 여행 나가서 낯선 거리를 지도 한장 달랑 들고 돌아다닐때 별다방이 눈에 띄면 마치 고향 친구라도 만난 듯 편안함이 느껴지곤 했다. 촬영 일정에 쫓겨 밥도 제대로 못먹고 다닐때도 일 관계 미팅을 별다방에서 하고 나면 잠시나마 쉬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정말 오랜만에 별다방을 찾았다. 월요일 점심 시간 이전의 별다방에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비가 흩뿌리는, 그래서 가을 날씨 티가 제법 나는 오늘 별다방에서 일기를 썼다.

직접 다이어리를 꺼내 볼펜으로 눌러쓰는 일기는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조차 선명치가 않다. 인터뷰 질문지가 끼워져 있던 업무 다이어리에 끄적인 일기지만, 그것을 어디다 옮길지 찢어서 두었다가 그렇게 잃어버리고 말 것인지는 모르지만..

2년 만에 참, 많이도 변했구나 싶다. 나 자신이 이렇게 변하게 될 줄 몰랐듯이 어쩌면 내 앞에는 미지의 세계가 펼쳐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제법 희망적인 생각을 하며 다이어리를 덮었다.

별다방, 가끔 가서 혼자 책도 좀 읽어주고 해야겠다.

그나저나 별다방 곰돌이 인형은 꽤 좋아하는 편인데 원숭이와 개구리의 탈을 쓴 이번 곰인형들은 어째 영 사고 싶지가 않다. 좀, 예쁜 것들로 만들어 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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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10-23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콩다방 별다방이 머에요???

Mephistopheles 2006-10-23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다방은 스타벅스...콩다방은 커피빈을 말하는 거랍니다 마태님...
전 길다방을 애용합니다..^^

paviana 2006-10-23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마태님이랑 놀지 말아야겠네요..ㅋㅋ

마태우스 2006-10-23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그렇군요. 그거 몰랐다고 왕따시키다니 너무해요 파비님.
메피님, 감사합니다.!

이리스 2006-10-23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 ㅋㅋ 뭐, 모르실 수도 있죠.
메피님 / 친절한 설명, 감사드려요. 길다방도 좋죠~
파비님 / ㅋㅋㅋ 정말욤?

hnine 2006-10-23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예~ㅅ 날엔 말이죠, 정말 "별다방" 도 꽤 있었어요. 스타벅스가 아닌 별다방이요. 전 갑자기 그런 다방이 있으면 가보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이 드네요. 아마 시골 어디 역 앞에 가면 있으려나... ^ ^ (나이든 사람 티 냈지요 ^ ^)

이리스 2006-10-23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치 나인님 / 어머, 아니에요. 저는 다방 하면 어쩐지 서울우유.. 병에 담긴 서울우유가 먼저 떠올라요. 어렸을 때 부모님 따라 어쩌다 다방을 가면 항상 그걸 마셔서 그런가 봅니다. 계란 동동 띄운 쌍화차도 생각나구요. ㅋㅋ

해리포터7 2006-10-23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결혼하기전엔 가끔 남푠과 다방에 들러서 차 한잔씩 하곤했지요. 달콤한 냄새가 나잖아요..전 왠지 커피샵보다도 다방이라는 분위기가 더 좋더군요.ㅎㅎㅎ

이리스 2006-10-23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7님 / 으흐, 그러니까 이게 이렇게 다방 이야기로 흘러가는군요. ^^

기인 2006-10-24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근데 길다방은 뭐에요? ^^;;

이리스 2006-10-25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 길다방은 길거리 자판기 커피지욤 ^^
 

지난번 김화영 선생님 인터뷰는 게재가 사정상 미뤄져서 12월에 발행되는 책에 나오게 되었다.

급작스럽게 내일 당장 김중만 선생님 인터뷰가 잡혔다.

4P 짜리 인터뷰인데 촬영 및 질문시간이 30분밖에 주어지지 않아서 초난감하다.

질문지 작성중인데..

알라디너 여러분들, 김중만 선생님께 묻고 싶은 것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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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10-22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오래 전부터 사진이 정체되어 있는 느낌인데, 본인도 알고 계신지, 같은 질문은 안 되겠죠?
좀 다른 사진을 찍어 보고 싶은(자기 세계를 벗어나고픈) 욕망 같은 것은 없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지금까지 피사체로서 가장 아름다웠다고 느낀 사람은 누구였는지도요.

Koni 2006-10-23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겠네요. 사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자신은 최근 사진을 통해 무엇을 가장 중점적으로 전달하고 싶은지, 인물 내면의 느낌을 끌어내기 위해 주로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지, 앞으로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등등.

이리스 2006-10-23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 음, 그런것을 물어보는게 진짜 인터뷰인데 말이죠. 흐.. 인터뷰 하고 왔습니다. 이병헌이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였다고 합니다.
냐오님 / 최근들어서는 인물 촬영 할때 가급적이면 인물에 대한 정보를 얻지 않고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하려고 한다 하네요. 시대의 한 부분을 전달하는 사진으로 남는 그런 컷들을 찍고 싶다고 합니다.
 
 전출처 : 보르헤스 > jazz standards를 통해 풀어보는 사랑의 단상(part2)

 

외설스러움(OBSCENE)


내 사랑은 “창녀들의 요란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음란하고도 벌거벗은 제물로 만드는 황홀감에 사로잡혀 장엄하고도 악취 풍기는 사정(射精)의 끔찍한 소리를 지르며 전율하는 놀라운 감수성의 성적 기관이다.(조르쥬 바타이유)


추천하는 Jazz Standards




I've Got you under your skin


재즈의 어원이 jive와 ass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단어로 여자의 성기를 의미한다는 설이 있기도 하지만 그런 것을 접어두고서라도 이 곡만큼 외설스러운 곡이 있을까 싶다.

있다면 나에게 살짝궁 귀띔해 주시길...


추천하는 음반으로는 Diana Krall의 와 Stan getz quartets의 동명의 음반.

개인적으로 남성분들은 반드시 Diana Krall의 음반을 선택하시길. 그녀의 멋진 외모는 이 곡을 더할 나이 없이 황홀하게 만든다는 점을 반드시 참조하시길 바라며...

여성분들은 당연히 스탄 겟츠의 음반을 흐흐 녹습니다 마구


깨어남(REVEIL)


서글픈 깨어남,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다정함으로) 깨어남, 텅 빈 깨어남, 순진한 깨어남, 까닭 모를 불안한 깨어남(“그러자 갑자기 그의 불행이 생각 속에서 명백해 졌다. 사람은 고통으로는 죽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이 순간에 벌써 죽어 있었을 것이다.”)


추천하는 Jazz Standards

 




Falling in love with love


열풍과도 같았던 사랑의 시기가 지나게 되면, 우리는 다시 본질을 탐구하게 된다. 내가 사랑한 것이 그/그녀 였는지 아니면 사랑 그 자체를 갈구한 것에 지나지 않았는지를 말이다.

이 곡의 가사처럼

사랑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를 속이는 일이요 어리석은 자의 놀음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순간의 쾌락을 위해서 혹은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어서 사랑의 감정을 잠시 빌려온 것이라면 이제 그 사랑을 서서히 잃어가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지도 모르겠지.


추천하는 음반은 Heren Merrill과 Clifford Brown의 멋진 협연이 돋보이는 을 최고의 선택으로 꼽을 수 있다. 차선으로는 Sarah vaughan의 를 연주 음반으로는 Hank Mobley가 발군의 실력을 과시한 동명의 음반을 들 수 있겠다. Bill evans의 연주 또한 상당히 매력적이고 기교 또한 흠잡을데 없지만, 그의 음악은 너무 청량하다고나 할까 왠지 이 곡에는 어울리지 않는 듯 해서 PASS! 


질투(JALOUSIE)


질투하는 사람으로 나는 네 번 괴로워한다. 질투하기 때문에 괴로워하며, 질투한다는 사실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기 때문에 괴로워하며, 내 질투가 그 사람을 아프게 할까 봐 괴로워하며, 통속적인 것의 노예가 된 자신에 대해 괴로워한다. 나는 자신이 배타적인, 공격적인, 미치광이 같은, 상투적인 사람이라는 데 대해 괴로워하는 것이다.


추천하는 Jazz Standards

 




My Foolish Heart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의 <위험한 열정, 질투>라는 책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파괴할 정도로 극단적인 질투를 오셀로 증후군이라 부른다. 세익스피어의 4대비극중 하나인 오셀로에서 따온 이 병명은 전체 살인 사건의 13퍼센트가 배우자 살해이며, 그 주된 원인이 질투에 있다는 것을 주목하면서 더욱 알려졌다. 지나친 질투는 대단히 파괴적이고, 비극적이지만 적절한 질투는 헌신적 관계의 특징이라는 점을 이 진화심리학자는 질투라는 감정을 통해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추천하는 음반으로는 Bill Evans trio의 가 최고의 선택이다. 재즈계의 쇼팽이라 불리는 빌 에반스의 명징하고도 청량한 피아노 터치, 드럼의 폴 모션, 비운의 천재 베이시스트였던 스콧 라파로! 이 세 명이 빚어내는 interplay는 과히 피아노 트리오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보컬 곡으로는 얼마 전 소개했던 Carol Sloane! 농후하면서도 밀도 높은 그녀의 목소리는 여성재즈보컬이 재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언쟁(SCENE)과 마귀(DEMON)


나는 내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이미지들(질투, 버려짐, 수치심)을 연신 떠올리면서 스스로를 자해하려 하며, 천국으로부터 추방하려 한다. 이렇게 하여 열려진 상처를, 다를 상처가 내도하여 그것을 잊어버리게 할 때까지 다른 이미지들로 양분을 주고 부양한다.


추천하는 Jazz Standards

 




Love me or Leave me


I want your love

don't want to borrow

to have it, today

give it back, tomorrow

your love is my love

there's no love for nobody else


나는 당신의 사랑을 원해요

하지만 애걸하는 사랑은 싫어요.

오늘은 갖고 놀다가

내일은 돌려주는 사랑 따윈 싫어요.

당신의 사랑은 나의 사랑

다른 누구의 사랑도 아니에요


love me or leave me

let me be lonely


날 사랑하든지 아님 떠나세요.

나를 혼자 있게 두세요.


추천하는 음반으로는 역시 사랑하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사람. 바로 빌리 할리데이다. 그녀의 목소리가 처음부터 husky한 것은 아니었다. 고통스럽고 굴곡 많은 삶이 그녀로 하여금 허스키하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빌리 할리데이”만의 목소리를 만들어 주었다. 연주 음반으로는 Miles Davis의 Walkin'이 최고의 선택일 듯. Miles Davis를 필두로 J.J. Johnson, Lucky Thompson, Dave Schildkraut, Horace Silver, Percy Heath, Kenny Clarke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하여, 완벽하리만치 소름끼친 연주를 들려준다.


파국(CATASTROPHE)


내 모든 육신은 뻣뻣해지며 뒤틀린다. 날카롭고도 차가운 섬광 같은 순간에 나는 내게 선고된 파멸을 본다. 그것은 힘든 사랑의 예의 바르고도 은근한 우울증과는 무관한, 버림받은 주체의 전율과도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다. 나는 울적하지 않다. 전혀 울적하지 않다. 그것은 파국처럼이나 분명한 것이다.

“난 끝장난 것이다!”


추천하는 Jazz Standards

 



I Cried For You


이 곡은 빌리 할리데이에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곡이 재즈 스탠더드로써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게 된 것은 빌리 할리데이가 이 곡을 여러 차례에 걸쳐 부르고, 수많은 녹음을 남겼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 곡의 추천음반으로는 빌리 할리데이의 것을 들고는 싶지는 않은 데, 그녀의 곡은 마치 차가운 서리가 잔뜩 서려 서늘한 한기마저 품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당신 때문에 울었죠, 이번은 당신이 나를 위해 울 차례에요.” 라는 가사는 얼핏 들으면 ‘빌리 할리데이’식의  곡 해석이 분명 자연스러운 것일 테지만, 이 곡의 내면에는 단순히 버림받은 여자의 처절한 恨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뒤틀리고 어긋나버린 지나간 사랑의 후회가 아닌 한땐 너무나도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옛사랑의 노스탤지어를 이 곡은 함께 안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보다는 Ella Fitzgerald의 서글프고 애절한 I Cried for you 가 내 정서에는 더욱 맞다.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


“별은 빛나고 있었다.” 그러나 그 행복은 결코 그대로는 돌아오지 않는다. 건망증은 내 마음을 충족시켜 주고, 또 아프게 한다.


추천하는 Jazz Standards

 




"별은 빛나건만"은 푸치니의 3대 오페라중 하나인 토스카의 주옥같은 아리아 중 백미로 뽑힌다. 아직 들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번 들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빅토르 데 사바타 지휘로 마리아 칼라스가 토스카로 분한 1952년도 녹음이 명반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쥬세페 디 스테파노가 부르는 “별은 빛나건만”은 헐! 천의무봉의 경지이다.


각설하고 재즈 스탠더드 곡으로 아마 Stardust만큼 이 곡에 잘 어울리는 곡이 있을까? stardust를 작곡한 호기 카마이클은 어쩌면 엘리트 코스라고 할 수 있었던 인디애나 대학의 법학과를 다니던 중에 파멸적인 성격의 재즈 뮤지션 빅스 바이더벡을 만나 의기투합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자신도 본격적인 재즈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런 낭만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던 그가 결혼이 허가되지 않던 학생 시절 연인의 모습을 보고 하늘의 별을 보며 흥얼거리던 멜로디가 그대로 stardust가 되었던 것이다.


추천하는 음반으로는 와 다. 우리의 사랑은 처음 무렵에는 입맞춤 하나하나가 영감이었지만, 그것은 이미 지난 일이고 지금 나의 위안은 노래의 별똥 속에 있다라는 내용의 가사처럼 이 곡의 매력은 씁쓸하면서도 은은한 여운을 얼마나 오랫동안 잡아주느냐가 관건인데 두 음반 모두 테크닉과 감성 어느 면으로도 절정의 경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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