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구두 ] 님의 전생정보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조선시대 한양 에 살았던 한의사였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한양 에서 환자들을 간호했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침술로 암을 고쳤을 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침술로 감기를 못고쳤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당신의 침술은 인정받아 왕의 직속의사가 ‰瑩嗤

은밀한 전생체험 : http://blcat.kr/@/life.php 

*** 님의 전생정보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고대마도시대 아리안스대륙에 살았던 마법사였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아리안스대륙 에서 마도학을 연구하며 제자를 양성했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엄청난 마나를 모았을 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주문을 잘못외워 이계의 존재를 데려왔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이계의 존재를 소환하는 엄청난 마법을 쓰고 마나서클 붕괴로인해 이루어졌습니다.

은밀한 전생체험 : http://blcat.kr/@/life.php


* 뭐여 이거시.. ㅎㅎㅎ 재밌다.

내가 침으로 암도 고치고 감기도 못고쳤단 말이지? ㅋㅋㅋ

실명쪽이 더 마음에 든다. 아싸, 마법사!! 근데 마나는 뭘까. 돈인가? -_-;;;;

다락방님 서재 갔다가 따라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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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7-11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 혹시 전생에 허씨성을 갖고 계셨던 느낌이 아니드시옵니까?

이리스 2008-07-11 15:21   좋아요 0 | URL
으히히히 ~ ㅋㅋ

Mephistopheles 2008-07-11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나 = 중국 무협물로 말하면 공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력이라 하면 내공...이라 보시면 되고요..ㅋㅋ

이리스 2008-07-11 22:00   좋아요 0 | URL
오오, 그런 것이군요! ㅋㅋ

다락방 2008-07-12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

(다른 사람들은 전생이 이렇게 멋지구리한데, 나만 왜 .. orz)

이리스 2008-07-12 19:47   좋아요 0 | URL
ㅋㅋ 아니 왜요, 락방님 전생도 멋지던데요! ^^
 

그렇다, 열흘 만이다.

내가 사무실에 다시 나간것은.

프리를 선언했다고는 하지만 여차저차하여 사무실에는 여전히 내 자리가 보존되어 있다. 굳이 따지자면 반프리? 정도가 되겠다. 하여간 출근은 안해도 되니 상관은 없을듯. 오후 내내 소품을 구하느라 광화문과 명동을 헤집고 돌아다녔더니 간만의 노동이 힘에 부치는 것 같았다.

어제는 처음으로 노래 수업을 받았다. 내가 품은 로망 중 하나가 뮤지컬 공연을 해보는 것, 무대위에서 춤과 노래를 펼쳐보이는 것, 이기에. 그 시작으로 노래 수업을 받고 있다. 중학교때 이후로 해본적이 없는 것 같은 아아아아아~ 발성을 하려니 무척 어색했지만 의외로 목소리가 제법 시원스레 크게 터져나와 스스로도 놀랐다. 이제 발성을 배웠으니 갈길이 참으로 멀고도 멀지만 그래도 연말쯤에는 어색하나마 첫 무대에 서보려는 욕심이 있다. (뭘 몰라서 용감한거겠지.)

오늘까지 넘겨야 할 원고 몇꼭지를 셈하다가 결국 서재로 찾아 들어와 딴짓을 해본다. 일하기 전에 어떻게든 놀아보려는 발악인것 같다. (몇년째 이모양이군..)

집에 살구가 엄청나게 쌓여 있다. 아버지가 직접 따오신 것인데 어떤 것은 잘 익어 제법 새콤달콤하다. 아버지는 살구씨가 몸에 좋다며 저것을 빻아서.. 하고 또 무슨 일을 도모하고 계신듯 하다. 그러고보니 엊그제 아버지가 전화로 '너 살구 좋아하니?' 라고 물어오실 적에 그 목소리가 조금 들떠 있었던 것 같다.

사무실에 나가지 않았던 열흘 동안 딱 두번 외출했더랬다. 의외로, 집에 있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 나가니 너무 덥고, 돈을 자꾸 쓰게 된다. 배우러 나가는 일 이외에는 나가지 않으리라 생각해보지만 어쩐지 반 이상은 놀러 나가는데 할애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엄습하는 밤이다.

자, 이제 그만 놀고 일하자!

여전히 마감에서 자유롭지 못한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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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1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1 0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8-07-11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분명히 음주 페이퍼도 아닌데 오타 작렬이군. 졸려서 그런가 -_-;;

웽스북스 2008-07-11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마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해도,
으흠, 부러워요 ㅜ

이리스 2008-07-11 13:48   좋아요 0 | URL
부러우시다면 -_-;; 저랑 바꾸실래요? ^^;;;
이러다 회사에서 웬디양님 자리 없어지겠다. 후다다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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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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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헤아림도 없이 달력도 없이 진창을 기어가듯 지나갔다. 멀리 주간 고속도로를 따라 길게 줄지어 있는 검게 타버리거나 녹이 슨 차들. 바퀴의 드러난 테가 시커매진 철사의 고리에 둘러싸인 채, 녹았다가 다시 잿빛으로 굳은 고무 진창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타서 재가 된 주검은 아이만 한 크기로 줄어들어 좌석의 용수철 위에 앉아 있었다. 그들의 쭈그러든 심장 속에 매장된 수많은 꿈도. 그들은 계속 걸었다. 바퀴를 돌리는 쥐처럼 죽은 세계를 밟고 나아갔다. 죽음처럼 고요하고 더 깊은 죽음처럼 검은 밤. 몹시 추웠다. 그들은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308쪽

남자는 계속 기침을 했고 소년은 남자가 침을 뱉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비틀비틀 걸어갔다. 넝마를 걸친 채 더럽게. 희망도 없이. 남자가 걸음을 멈추고 카트에 몸을 기대면 소년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남자는 눈물이 그렁해진 눈을 들어 소년이 거기 길에 서서 어떤 상상할 수 없는 미래로부터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 장막처럼 빛을 발하는 소년. -3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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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어 간만에 알라딘에서 책을 좀 구입했다.. 이렇게..

 

 

 러셀 자서전 상, 하

 

 

 

 사이버리아드

 

 

 

 잡설품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 년

 

 

 

 로드

 

 

 

 마음 읽기

 

 

 

 여행할 권리

 

 

 

 아미엘 일기

 

세번에 나눠 지난 2주간 주문한 책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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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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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도 원주민이 있다고? 호주나 미국에만 있는 줄 알았던 원주민이 이 나라 대한민국에도 있다고 하니 일단 호기심 발동이다. 그래, 그 원주민은 누구? 작가가 대뜸 말해준다. 누구긴 누구, 우리 가족! 엥?  어디 이야기를 들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가 앉은 자리에서 홀랑 다 읽었다.

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란데다가 초등학교 때 다들 방학이면 시골에 간다는 것을 무척이나 부러워했다. 그 시골 조차도 없던, 철저히 도시의 정서를 갖고 자라왔다. 그런 까닭에 나는 시골이라고 하면 일단 침부터 꼴깍 넘긴다. 내가 잘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 갈망. 대학 때 한 미대 선배가 어려서 자란 시골에서 놀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고 신기해서 그 선배만 만나면 어렸을 때 놀던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을 정도였으니. 나와 비슷한 세대의 사람이 다른 기억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을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의 말, 에서 보니 나는 그가 갖고 있는 피해의식, 분노, 경멸, 조소 등이 한데 뭉쳐진 자그마한 덩어리의 핵심에 서 있는 셈이었다. 도시에서 자라 유치원을 두 번이나 다녔고, (여섯 살부터 심심하다고 졸라대서 2년 다녔다) 피아노 학원을 다녔으며(엄마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셨으니) 초등학교 때 엄마와 함께 소풍을 가봤고(엄마는 학부모회 회장이셨다). 그렇지만 그 덩어리의 핵심인 게 하나도 불편하지 않은 이유는 그 이후 집안이 폭삭 망해서 작품 속 작가의 어린 시절에 버금가게 가난했던 시절을 지났기 때문이리라. 갈아입을 옷이 없어서 학교에서 돌아오면 후다닥 옷을 빨아 널었고, 아무런 것도 넣지 못한 오로지 물 뿐인 말간 국물에 담긴 얄밉도록 가는 국수 몇 젓가락만으로 배고픔을 견뎠던 적도 있었다.


<대한민국 원주민>은 대한민국의 모든 원주민들, 그 원주민의 이웃, 원주민의 친구들까지도 모두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만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보여지는 것들, 보편화된 것들에만 시선을 가두고 그것이 세상의 전부일거라 굳게 믿고 일평생을 살다가는 원주민이나 혹은 그 반대 선상의 사람이나 모두 고개를 돌려서 여기가 아닌 저기를 바라보고 또 그곳과 소통하면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를 꿈꾼다면 너무 비현실적인 소망일까?

새삼스럽게 만화가들이 참 대단하다 싶다. 그려야지, 써야지. 하나만 해도 되는 경우도 있는데 만화가는 항상 두 가지를 해야 하는 거다.(대부분의 경우가 그렇겠지?)

책의 후반부에 있는 작가의 말 혹은 후기쯤으로 규정할 수 있는 두 페이지에 오래도록 시선이 머물렀다. 특히, 한 페이지를 가득 메운 작가 자신의 그림. 그 처연한 옆모습이 서늘하게 가슴에 남는다. 어깨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싶다가도 그 행위 자체가 짐짓 가벼운 위로 정도가 될까 두려워 내밀었던 손을 어색하게 거둬들였다. 다만, 이렇게 앞서 아이와의 대면을 고민하는 모습에서 꽤 괜찮은 아빠가 될 소질이 보였다.

* 그림을 보면 그가 식빵에 포도잼을 발라 먹는 다는 것과 그의 집에 믹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은 딸기잼을 발라 먹지 않나? 남자 혼자 살면서 믹서를 갖고 있다는 것은, 흐음.. 뭐, 그렇다는 이야기다. 

** 별 하나를 뺀 이유는 웃음.. 재미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욕심 때문이다. 감동과는 또 다른 의미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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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7-07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에요. 알라딘에는 최규석의 팬들이 살고 있다!ㅎㅎㅎ

이리스 2008-07-08 11:08   좋아요 0 | URL
하핫, 살고 있다고 하니 어쩐지 또 원주민, 습지 막 이런 이미지가 떠올르네요. ㅋㅋㅋ

네꼬 2008-07-08 11:22   좋아요 0 | URL
최규석 팬이 여기도 살고 있다!

(나도 리뷰 쓰려고 했는데. 이거 원 기죽어서 원.)

이리스 2008-07-08 16:29   좋아요 0 | URL
네꼬님, 왜 기가 죽;;;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