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고 싶어졌다, 살고 싶어진것 만큼이나..

 

웃는 경우에는 기뻐서라기보다는 남의 불행을 고소해하는 마음이 컸다. 사기꾼, 협잡꾼, 거짓말쟁이들이 많았다.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눈앞이 핑 돌 정도로 많은 집세를 갈취했으며, 터무니없이 엄청난 이자를 우려냈다......몸이 아파 병원에 달려가면, 교만한 의사들이 사람을 당장 도살해야 하는 늙은 말처럼 다루었다.

이런 모든 걸 참지 못하고 신경쇠약에 걸리면, 정신병원의 험상궂은 간호사들이 강제로 환자복을 입히고서 마지막 남은 한 줄기 분명한 생각마저 흐리게 하는 주삿바늘을 정맥에 꽂았다......남자들은 쉴 새 없이 능력을 증명해야 했으며. 심지어는 짧은 휴가 기간 동안에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혐오스러운 직장 동료들이 기회만을 엿보다가 자신보다 약한 자가 있으면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로 심하게 몰아붙이고 괴롭혔다.


술을 마시면 간장과 췌장이 망가졌고, 음식을 좀 양껏 먹으려 들면 혈관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했으며, 담배를 피우면 치명적인 암세포가 폐 속에 둥지를 틀었다. 뭘 하든 결과는 항상 나쁜 쪽으로 나타났다. 열심히 조깅을 하면 과로로 길에서 쓰러졌고, 조깅을 하지 않는 사람은 지나친 지방질 섭취로 관절이 망가지거나 척추에 문제가 생겼으며 결국에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

# ... 라는 본문 내용을 읽고 나자 키들키들 웃음이 비어져 나오면서 동시에 조금은 서글퍼졌다.

따뜻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해변을 거닐며 나는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삶은 아름답다는 것에 동의했다.

자, 그건 그렇고 이 책을.. 읽자,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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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11-14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이 그렇게 재밌다는군요!^^

이리스 2005-11-1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 마감 끝나면 읽을 책 1호!
 

며칠 동안 계속된 수면 부족으로 머리가 멍한 상태에서...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일요일, 나는 도쿄 타워를 집어들었다.

한 70여 페이지 읽은듯.

글쎄, 나는 아직 마흔도 아니고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남자애한테 끌리는지도 모르겠고.

최대 연하남이라고 해봐야 다섯살 연하와 연애한게 전부다.

책을 읽다 보니 연상의 여인이 좋다고 한 어떤 젊은 녀석이 떠올랐다. (여기서 연상이란 대여섯 살 정도가 아니라 이 책에서 처럼 거의 20년 정도 차이가 나는..)

뭐, 그런걸 두고 취향이라고 하는 것일까?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지 않게 해주는 직업, 그리고 크게 관계가 나쁘지 않은 남편, 자식은 없음.

그러면 스무살짜리 남자 애인 하나 두는게 그냥 취미 생활이 독서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려나?

도쿄타워가 너무나도 별로라고 최근들어 누군가 나에게 투덜대서인지(책 말고, 실제..)

이래저래 기분이 좀 요상하다.

하지만, 조금 더 읽어봐야지. (근데 나 이 책을 왜 산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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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1-13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다섯살 차이도 대단하십니다. ^^

이리스 2005-11-2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뭐.. 그런가요? -.-

마늘빵 2005-12-08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한참 내려가도 좋은데... 머 다섯살 위도 괜찮을듯. ㅋㅋㅋ

이리스 2005-12-0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이왕이면 한 10살 위로 하시오! ㅎㅎ
 

지금 전쟁이 터지면 내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상황예민성 : 70 점 행동신속성 : 70 점

 

 

당신은 상황파악이 빠르고 행동도 그만큼 과감하다. 나서야 할 때, 숨어야 할 때를 냉정하게 판단할 줄 안다. 당신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데, 그건 당신의 인품이나 지도력 때문이 아니다. 그저 당신을 따르면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은연중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은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에게 별로 책임감을 느끼진 않는다. 삶과 죽음은 운명이고 내 운명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듯, 다른 사람들의 운명도 당신과는 상관없는 곳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다.

 


당신이 생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황 파악을 정확하게 하고 그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행동을 즉시 하기 때문이다. 순간의 선택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전쟁터는 당신에게 가장 최적화된 환경이다.

 


당신은 순간의 판단에는 능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은 부족할지 모른다. 상황파악을 제대로 했더라도 그것이 단기적 이익에만 그칠 때 그런 행동들이 모이고 모여 당신을 궁지로 몰고 갈 수도 있다. 개인의 능력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전쟁터에서는 더욱 그런데, 궁지에 몰린다는 것이 바로 그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당신은 급변하는 환경에 최적화된 사람이다. 빠른 판단과 행동력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으라. 그곳에서 당신은 슈퍼맨과 같은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당신 곁에 모여드는 동료들을 도와주라. 장기적으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언제나 win-win을 추구하라. 당신이 살린 동료가 당신을 살려줄 수 있다. 당신이 비록 고수이긴 하지만, 당신보다 더 뛰어난 고수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들을 찾아서 그 비결을 배우라.

 

 이순신
1545-1598. 한반도가 낳은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전설의 해군 제독. 그는 영국의 넬슨이나 일본의 도고처럼 전통적으로 발달한 해군력도 없이, 서양으로부터 전수 받은 기술력도 없이, 오직 혼자만의 천재적인 지략과 의지로 동양 최강이던 일본 수군을 섬멸했고 나라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했다. 조정의 지원이나 독려는커녕 가혹한 대접과 방해만 받으면서도 23번의 해전에서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은 기적의 불굴의 용사.

 

 

 

 

 

 살라딘(Saladin)
1138-1193. 아랍어 본명은 살라 아드-딘 유수프 이븐 아유브. 젊은 시절 이집트, 예멘,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의 이슬람 세계를 통합하고 아유브 왕조를 창시한 술탄. 야만적인 십자군으로부터 예루살렘을 탈환한 이슬람의 영웅이자 이교도와 침략자에게 한없이 너그러웠던 위대한 정복자.

 

 

 

 

 

 

 아라비아의 로렌스
T E Lawrence. 1889-1935. 영국의 고고학자, 작가, 군인. 우리에게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잘 알려진, 전투, 학문, 문학, 예술, 운동, 전투 등 모든 분야에 천재적 재능을 보인 인물. 그는 도덕적으로도 완벽했던 인물로 아랍 민족의 독립을 위해 청춘을 바쳤으며, 이후 세속적 명성을 피해 속세에서 고행을 자처하기도 했다.

 

 

 

 

 

 

 한니발 바르카(Hannibal Barca)
기원전 247-183. 북 아프리카에 대제국을 건설했던 카르타고의 흑인 장군. 카르타고가 1차 포에니 전쟁에서 패한 뒤, 총지휘관으로 2차 포에니 전쟁을 이끌었다. 피레네 산맥과 알프스를 넘어 로마를 대패 시킨 최초의 이민족으로 역사적인 전쟁 영웅으로 부각된다. 그러나 카르타고의 본토가 로마에게 침략당하고 이를 돕기 위해 로마의 장군 스키피오와 격전을 벌였으나 분패, 시리아 등지로 피신했다가 자살하고 만다.

 

 

 

 

 

 알렉산드로스
기원전 356-323. 본명은 알렉산드로스 트리토스 호 마케돈. 나폴레옹과 함께 역사상 가장 뛰어났다고 일컬어지는 전쟁의 천재. 사상 처음으로 그리스 반도를 통일하고 페르시아를 정복한 최강의 정복자였으며, 정치 문화적으로도 매우 성숙한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이 정복한 모든 나라와 민족에 한없는 관용을 베풀었다. 대제국의 왕이 된 그는 모든 속국민들을 평등하게 대우했으며, 모든 문화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해 주었다.

 

 

 

 

 

 칭기스칸
1162-1227. 본명은 테무진. 몽골의 군인이자 정복자. 1206년 몽골 부족을 통일하고 칸이 돼 중앙 아시아, 중국, 러시아, 서남 아시아, 동유럽까지 정벌하고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국가를 건설한다. 그가 이끈 몽골 기마대는 의심할 나위 없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였으며, 또한 가장 잔혹했던 군대이기도 했다. 손자 쿠빌라이가 원나라를 세운 후 원의 태조로 추대됨.

 

 

 

 

 

 도요토미 히데요시
1536-1598. 중세 일본의 군인이자 전국시대를 마무리 한 통일 군주. 16세기 오다 노부나가가 시작한 일본 통일의 대업을 완수하고 고양된 국력을 바탕으로 대륙 정벌을 감행한다. (바로 임진왜란.) 그는 천재적인 군인이자 지략가, 그리고 정치가로 일본 내 최고의 실력자로 군림했으나, 무모하게 조선을 침략했다가 엄청난 수의 군대를 잃었고 그의 사후 가문은 몰락의 길을 걷는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1769-1821. Naopleon Bonaparte. 알렉산드로스 대왕 이후 가장 천재적인 군인이었던 프랑스 장군이자 유럽의 정복자. 전쟁에 있어선 완벽할 정도로 뛰어났으나, 정치적으로는 미성숙한 인물이었다. 허영과 욕심에 휩싸여 타인들을 배려할 줄 몰랐으며, 승리에 도취돼 여러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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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5-11-13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역시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해.

물만두 2005-11-13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새로운 질문이 나왔군요...

Laika 2005-11-13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0%이신데 뭘 걱정하세요......................................................

책속에 책 2005-11-13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 구두님 뒤에 바싹 따라다니면 산다 이거지요?! ㅎㅎ
낡은 구두님의 구두끈이라도 꼭 붙잡고 살아남을래요 ^^;;

이리스 2005-11-13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ㅎㅎ 그러게 말이어요. ceo 관련 질문도 있으니 그것도 해보세요.
라이카님 / 오, 저 길다란..... 이것은 어쩐지 제 욕심을 질책하는 것만 같아요. ㅠ.ㅜ
데이드리머님 / 호호.. 네, 저를 따라다니세욤~ 근데 님 공개사진 참 예쁩니닷! ^^
 

정신없이 모니터만 향하던 내 머리통은 잇몸이 부어올라 편두통으로 번지나 싶더니

이제는 외피마저 통증이 느껴져 잠잘때 한 쪽으로 돌아눕기도 힘든 상황이다.

오늘 오후, 간단한 빵과 우유로 허기를 면한뒤 다시 모니터로 향하던 내 시선은

창밖의 은행나무, 황홀하도록 노란 빛의 은행나무에 잠시 걸쳤다.

아, 나는 저걸 못보았구나.

나무는 저렇게 황홀한데 나는 이 엘시디 모니터 화면만 죽어라 본게로구나.

허허, 씁쓸한 웃음이 절로 났다. 보이는 것만 보인다더니 저리도 큰 나무가 내눈엔 안보였던 거다.

그렇지, 그러니 사람을 봐도 그런거다. 남들 눈에는 다 보이는 엄청난 들보 같은 결점도

내눈에는 전혀 안보이는 그런 시기가 있는거다. 혹은 아주 콩알만하게 보이거나.

문제는 그렇게 극단적인 경우라면 언젠가는 현실을 직시하게 될 날이 오고 그럴때는 생각이 변한다는 것.

무엇이든 극단적인 것은 별로다. 조금더 작게 보이는 것, 아주 작은게 안보이는 것.. 그런 정도가 좋겠다.

나는 얼마나 눈뜬 장님처럼 살아온걸까. 지금도 내 눈에는 보이는 것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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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1-12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 아픈건 정말 괴롭다던데. 미국여행의 후유증이가보네요.

이리스 2005-11-1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켈리님 / 우움.. 그렇군요.
야클님 / 미국은.. 여행이 아니라 출장이었고요, 출장 다녀오자마자 마감에 뒤숭숭한 직장내 회오리바람 등에 과도한 스트레스 덕분에 아픈것 같아요. --;

책속에 책 2005-11-1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시더라도 허기만 면하지 마시고 맛있는거 드세요..
아플땐 잘 드셔야해요..체력이 국력!! ^^!

이리스 2005-11-13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켈리님 / 그쵸. 이해하기 위해 뭔가를 가져다 붙이는 거죠. 잘 하면 좋지만 잘못하면 엄청 위험한 일. ^^
데이드리머님 / 에궁... 감사합니당.. 훌쩍~ ㅠ.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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