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는, 일본어 학원에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이었다.

칼퇴근을 한것도 아니고 잔무처리를 하다가 7시무렵 회사를 나왔고 늘 타던 칸이 아닌 좀 어정쩡한 칸에 승차하게 된건 이미 지하철이 승강장에 진입하고 있었고 나는 걸음을 옮기다 때마침 들어오던 지하철에 승차한것. 가방에서 <너는펫4>를 막 꺼내려는 순간, 누군가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얼마전에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났던 그다. 그때역시 나는 계속되는 야근으로 좀 늦은 출근을 하던 중이었다. 이것이 그러니까 두번째.

나는 지하철에서 예전 남자친구를 여러번 마주치는 특기를 가지고 있나보다. 그것도 같은 사람을 두번이나. 푸훗... 대략의 근황은 들어서 알고 있기는 했으나 우리는 서로가 알고 있는 근황에 대해 물었다. 세구간을 함께 이동하면서 나눈 이야기로 내가 알게 된건그가 그의 첫째 아이에게 간이식을 해주었다는 것 (20개월 밖에 안된 어린아이... 태어날때부터 몸이 너무 안좋아서 살 가망이 없다던..), 그리고 둘째 아이가 여름무렵에 태어날 것이라는 ..

그렇군..

나는 그가 입고 있던 코트에 눈길이 머물렀다. 그건 예전에도 그가 입던 코트였다. 한 6년쯤 전이었던 그 겨울에도 자주 내 눈에 들어왔던 코트. 코트는 그대로였다.

다만 달라진건 우리였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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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02-1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수필 한편을 읽은것 같네요.
저는 그렇게 마주칠 예전 남자친구가 없어서..너무나 부럽다는^^

이리스 2006-02-10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딱히 부러우실것 까지는.. ^^;;;;

플레져 2006-02-10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버스에서 옛 남자친구를 만나적 있어요. 지하철에서도...-_-;;
버스는 같은 동네 살았으니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그 넓고 넓은 지하철에서 만나니 괜히 무슨 운명의 장난 같이 느껴졌어요 ㅋㅋ
상대가 먼저 알아보고 알은척을 한 거였는데, 그럴땐 그냥 넘어가줬으면 좋겠어요.
딱히 불편한 건 아니지만 편할리도 없으니까...^^

마늘빵 2006-02-11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리스 2006-02-1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 운명이 제발 장난은 좀 그만치고 진지해졌으면 좋겠다고 투덜댔어요. ㅋㅋ 그렇죠. 편하지야 않지요.. -_-;;;
아프군 / -.-
 


손.. 이라고 하자면 나는 종종 손모델 해도 되겠다는 소리를 듣는다.

부모님중 누구의 손도 닮지 않고 할아버지의 손을 닮아서 그런 결과가..

어머니 왈, 네 손은 딱 할아버지 손을 빼다 박았어.. 라고..

여튼 그래서 나는 이왕 이렇게 물려받은 손, 신경써서 관리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아무거나 대충 쓰던 시절은 접어두고 뭔가 챙겨서 쓰기 시작한 무렵부터 생각해보면 처음에 쓴 것은 뉴트로지나 핸드크림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지나치게 퍽퍽하고 유분기가 넘친다. 해서, 한 개 쓰고부터는 안썼다.

그 이후로는 주로 묽은 핸드 로션류를 썼고 대체로 별로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그냥 샘플로 받은 로션을 쓰는게 낫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꽤 괜찮다고 생각한 것은 바디샵의 비타민 E 핸드 & 네일 트리트먼트였다. 그렇지만 역시 100% 만족이라 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르고 난 뒤의 지속력이 좀 떨어진다는 것.



그러다 내가 최종 정착한 제품은 아베다의 핸드 릴리프다.

향도 마음에 들고(취향에 따라서는 거북할 수도 있다), 발랐을때의 느낌부터 이후 지속력까지 훌륭하다. 문제는 가격인데.. 이부분에서는 사실 하나 더 사왔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가 든다. 미국 출장길에 아베다 샵에 들러서 이것저것 구입하다 이건 딱 하나만 사왔다. -_-;;

미국 백화점가서 제일 열받은건 바비브라운 가격이었지만. (국내가의 절반이다. 맥이나 에스티로더는 가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바비는 정말 심했다!!)

서서히 줄어드는 핸드 릴리프를 보면 유쾌하지는 않지만, 아베다 매장에서 바가지쓰고 저걸 비싼값에 사야할 날이 다가온다는 것이 우울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 제품을 쭈욱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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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6-02-1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핸드 릴리프 넘 좋죠- 가격이 문제지.. ^^ 향도 좋고- 손 씻을 때 씻겨나가는 느낌도 좋고.. ;;
휴대용으로 50밀리짜리 샘플 몇개 사둬도 좋더라구요.

이리스 2006-02-11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이번에 영국 출장가는 옆자리 선배한테 면세점에서 몇개 사달라고 부탁해볼까 고민중이어요. 아, 저것 샘플...귀엽더라구요. ^^;
 

 

모든 눈물은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요한계시록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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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야 뭐, 예전부터 했으나 문제는 시간이었다.

마침 디지털 대학교를 졸업하게 되자 시간 여유가 조금 생겼고, 대학원은 가을학기에 시작할테니 그 전에 시간을 어찌 활용할까를 고민하다가 평일에는 운동, 주말에는 일본어.. 라고 결론내렸다.

마감기간에는 역시, 힘들겠지만. 하지만 그래도 주말 일본어 수업은 꼭 갈거다. 휴일근무는 대체로 오후에 시작하니까.. 전날 야근하고 피곤해도 꾹 참고 나가야지.

왜 일본어인가.. 라고 물으면 딱히 할말은 없다. 사실은 이태리어를 배우고 싶지만 아무데서나 가르치지도 않을 뿐더러 문화원의 수업같은 것은 내 시간과 잘 맞지 않는다. 일본어는..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마다 내 귓가를 간질여서 너무 예뻐서.. 랄까? 그리고 아마도 열심히 하게 되면 만화와 서적을 일본어로 볼 수 있게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 때문인것 같다.

16주 강좌, 1회에 4시간 수업이니 쉽진 않겠지만 시작해보련다.

에또, 수강료의 절반을 지원해준다니.. ^_^

운동에 드는 돈은 회사에서 지원받고, 학원 수강료는 국가에서 지원받고.. 호호.. 좋다!!

(그런데 나 한자에 약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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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2-09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사기를 꺽으려고 드는 건 아니지만 저는 한자 때문에 절반쯤 가다 포기해버렸습니다ㅠ.ㅠ

이리스 2006-02-0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 으흐.. 괜찮아요. 저도 그점 때문에 사실 오랜기간 주저해왔으나 뭐, 일단 가는데까지라도 가보려구요. 일본어 전공하고 일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친구들에게 좀 비비적대봐야 겠어요. ㅋㅋ

날개 2006-02-09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해 드릴께요...! 열심히 하셔요~^^
(사실은 저도 일본어로 만화책 읽어보고 싶습니다..ㅠ.ㅠ 능력이 안되서~)

이리스 2006-02-10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호홋.. 감사합니다. ^.^
 

상품 주문하고 편의점에서 수령하려고 하면..

매번 편의점을 찾아서 넣어주어야 하더라구요. 이것을 최종 상품 수령한 편의점이 자동으로 뜨게 하여 그것을 클릭할 수 있게 편리하게 해주면 어떨까요. 모.. 사이트는 그렇던데.. -.-

있는데 제가 못찾은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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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2-09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그 기능을 원했어요.매번 찾는거 귀찮아요.

서재지기 2006-02-09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문과정 개편이 진행되고 있구요~ 편의점 저장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편리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입니다. 다른 불편했던 점 있으면 또 제안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