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퍼프 화장솜 210매 - 210매
기타(화장품)
평점 :
단종


나에게 있어 화장솜이란 돈을 주고 사는 대상이 아니었다.

적어도 이온 퍼프를 써보기 전에는 말이다.

알라딘에서 화장품을 주문하자 이온 퍼프가 사은품으로 딸려왔고, 난 뭐 그런가보다 하고 기존에 쓰던(역시 다른데서 받은 화장솜)것을 마저 쓰고 이온 퍼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온 퍼프라고 되어 있으나 뭐 별거 있겠어? 하는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이온 퍼프가 다른 화장솜 보다 스킨을 더 많이 먹는 것 같아서 싫었다. 하지만 요령 부족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자 무작정 스킨을 많이 펌핑하기 보다는 한 번 펌핑하여 골고루 솜의 다른 면에 퍼지게 눌러주게 되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쓰게 되는 스킨 양도 한결 절약되었다.

솜끼리 들러 붙어서 케이스에서 꺼낼때 다른 솜이 딸려 나온다거나, 아니면 메니큐어 지울 때 손톱에 달라 붙는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지 않음은 물론이요, 화장솜 결이 이렇게 좋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알라딘에서 받은 이온 퍼프가 다 떨어지면 나는 내 생에 최초로 돈을 주고 화장솜을 살 것이다.

다른것이 아닌 바로 이온 퍼프!

 (음, 그런데 지금 세일 기간이군.. 지금 사? 다 떨어지면 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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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04-03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 저도 이거 써요.
그냥 함 써봤는데 좋드라구요.

이리스 2006-04-0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 ㅋㅋ 그쵸? ^^;;

이리스 2006-04-12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 그쵸? 첨엔 참 아까워요. 이태리에서 보니 마트에서 아주 큰 비닐 봉지에 화장솜을 따로 팔더라구요. 고급스러운 것부터 그냥 막 써도 되는 것까지. 대부분 여성들은 그 커다란 봉다리를 집던데요? ㅎㅎ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 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고전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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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이 포 벤테타>를 보고 밥을 먹으러 베니건스로 향했다.

룰루랄라~ 다이어트는 잠시 접어두고 즐겁게 발걸음을 옮기며 비가 오는 토요일 오후의 식사를 즐겼다.



에피타이저로 선택한 레몬 셔벗 샐러드. 상큼하고 시원한 맛이 좋았다. 셔벗이 너무 얼어 있었다는 것이 살짝 아쉽긴 했다.



아아,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한치 튀김. 오징어 튀김보다 씹히는 맛은 덜했지만 꽤 맛이 좋았다. ^^;



어니언 머쉬롬 스테이크. 이건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하지만 그래도 남김없이 먹어치웠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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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6-04-02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고구마생각이 ㅠ_ㅠ

이리스 2006-04-02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통고구마 녀석도 남김없이 해치웠습죠. ^^;;

Laika 2006-04-02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다이어트 중이세요? 뺄 데가 어딨다고?
기대보다 별로였다는 머쉬롬 스테이크에 제일 관심이 가네요..^^

이리스 2006-04-02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 사실, 안뺄데라곤 얼굴과 목선, 손목 같은데 뿐입니다만.. ㅎㅎ
저 머쉬롬 스테이크는 정말 기대 이하였어요. 그럼에도 다 먹었다는 건.. ㅠ.ㅜ

kleinsusun 2006-04-02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다이어트는....하긴 하는거예요? ㅎㅎㅎ
전 3월 완전 포기. 4월은???

이리스 2006-04-02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 ㅋㅋ 그러게요. 순, 말로 다 하고 먹는것은 저모양이래요..
우리, 성공해보아요~

해적오리 2006-04-03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번도 안먹었던 메뉴들이네요.
전 가면 늘 같은 걸 먹게 되드라구요.
담에는 요기 있는 것들 함 먹어봐야겠어요. 맛있어보여요, 설명이..^^
 

어쩌면 이게 다 <위기의 주부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시즌2의 어느 에피소드 중에서 르넷의 심정에 깊이 공감하며 나 역시 의문을 품었다.오늘, 용기를 내어 나는 내 생각을 말했고 약속을 받았다.

처음투터 약속을 받아내고 싶었으면서도 대놓고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참으로 유치하기 그지없는 우회질문으로 시작했지만 그래도 어떠랴 싶다.

약속이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는 둥, 아니면 그냥 약속일뿐인데 그게 뭐 대수냐는 등 마음 속에선 부정적인 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오고 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속안의 이야기를 살짝 꺼냈으니 마음은 후련하다.

존재하지도 않고, 앞으로 다가올지 안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의 미지의 누구까지 짙투하다니, 웃기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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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02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죠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죠 ^^

이리스 2006-04-02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힛.. 감사합니다. ^^
 



기본적인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나는 무작정 이 영화를 보러가게 되었다. 그래서 어쩌면 별다른 선입견 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영화의 스케일이나 볼거리가 나에게 준 감흥보다는 줄거리 자체가 갖고 있는 무게가 더 인상적이었다. 만화를 영화한 것이지만 이것은 매트릭스와는 또 다른 무게를 지녔다. 워쇼스키 형제의 각본. 민중과 자유, 신념이라는 단어들은 어떤 이에겐 지루하고 하품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앞서 나열한 저 단어들은 숭고한 것이며 동시에 가슴을 들끓어 오르게 하는 무엇이다.

투쟁과 혁명이 일어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운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두려움 앞에서 담대해지기 힘들다. 그것을 극복하는 순간, 혹은 그것을 극복할 만큼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순간 무한한 자유를 얻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나는 신념에 가득찬 몇몇 이를 알고 있다. 그들의 지난 업적은 매우 뛰어난 것이었으며 그것에 대한 어떠한 깎아내림도 하고싶지는 않다. 그들의 현재가 어떻게 타락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모른채 속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들은 이제 신념의 원동력을 경제적 가치로 치환했을 따름이다.

처음에는 그들을 보면 구역질이 났다. 하얀 도포자락을 입고 도를 닦던 산신령이 이제는 탐욕스러운 협잡꾼이 되어 손에 침튀기며 돈다발을 꿰어차고 앉아 돈을 세는 것 같이 보였다. 완벽한 가면을 쓰고 그들은 자신의 본질을 속이면서 돈을 챙기는 재미에 빠져들었고 그런 모습에 나는 등을 돌렸다. 아니, 이제는 그들의 본질이 아예 바뀌었겠지 싶다.

<브이 포 벤테타>는 영화로 치자면 별이 세개 정도겠지만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만큼은 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았다. 우리는 신념을 잊어서는 안된다. 신념을 가지지 못한자의 삶은 신념을 가진 자의 삶과 확연히 다르고, 그것의 차이는 삶 자체를 뒤바꾸어 놓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떨쳐내는 연습, 죽을때까지 끊임없이 해야할 연습이고 신념을 찾는 것과 그것을 지키는 것 역시 그러할 일이다.

(venteta 는 이태리어다. 영어로는 rev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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