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디모데 전서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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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런.. 젠장..

서울여성영화제 마지막편 감상평을 올리다가 날려버렸다.

이놈의 알라딘, 왜 이러냐.

20분 동안 열심히 쓴 것인데, 제길.

다시 쓰기 싫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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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4-1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간중간에 비밀 페이퍼로 저장하시는 센스!!
저방법으로 키신 공연 리뷰도 세번에 걸쳐서 올렸음--v
씨익 앤드 화알짝 ^_^o-

라주미힌 2006-04-10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의 팁... 저는 글 올리기 버튼 누르기 전에... 전체선택 - 복사를 합니다.
만약 날라가게 되더라도.. 붙여넣기 하면 짜잔~~ (위로의 추천 한 방 ㅎㅎ)

이리스 2006-04-10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군 / 아, 비밀페이퍼.. --;
라부미힌님 / 그러게요, 다른 때는 그랬는데 사실 이번에는 깜빡.. ㅠ.ㅜ
추천,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06-04-10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워드에다 저장을 해가며 쓴 다음 그것을 복사해서 페이퍼에 올리곤 합니다. 그런데, 한 번 날린 글을 다시 쓸 때면 늘상 `구관이 명관'이란 문구가 떠올라요.

해적오리 2006-04-10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비밀 페이퍼란 게 있군요. 저도 일욜에 페이퍼 쓰다가 날려서 좌절했었는데.. 좋은 팁 얻어갑니다. ^^

Koni 2006-04-1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라인으로만 글쓰는 건 역시 위험해요.
날리고 나면, 다시 써도 전엣것만 못한 것처럼 느껴져요.

이리스 2006-04-1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님 / 그러게요, 그런 버릇을 들여야 하는데..
날나리님 / ㅎㅎ 정보의 공유~~
냐오님 / 그쵸? ㅠ.ㅜ
 

토요일 심야상영 두번째 영화.

임신 36개월 / Three Year Delivery
 
감독 : 타다노 미아코
장르 : 드라마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 99 분
제작국가/년도 : 일본/2005년도
29세의 후유코는 임신 9개월이다. 그녀는 엄마가 되기 위한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느끼면서 하루 종일 그녀의 도쿄 근교의 집에서 소일한다. 무기력한 남편 토루 역시 아빠가 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는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고 있고며 매일 밤 취한 채 집에 들어온다. 후유코는 남편의 외도를 알고 있지만 곧 끝 나기를 희망하며 그것을 맞닥들이지 않기로 결정한다. 임신 10개월이 지났지만 마치 아기가 세상에 나오기를 거부하기라도 하는 듯 출산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18개월까지 후유코의 배는 거대하게 부풀어 오른다.
타다노 미아코 Miako Tadano
타다노 미아코는 1973년 10월 2일 도쿄에서 출생했다. 그녀는 무사시노 아트 컬리지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1994년부터 시노부 야구치감독과 타구지 스즈키 감독 그리고 다른 감독들에 의해 제작된 의 15 Pieces로 영화배우가 되었다.
이후 영화제작을 공부하기 위해 1996년 Tama Art 대학교의 비주얼 아트 과정에 입학했고 몇 몇 단편 영화들을 감독, 제작했다. 1997년에는 에 처음 출연을 하게 되었고 Mainichi Movie 콩쿠르와 Sponichi 그랑프리에서 신인 여우상을 거머 쥐었다. 그 이후로 그녀는 일본의 유명 감독들의 여러 작품에 출연을 해 왔다. 영화뿐만이 아니라 TV프로그램이나 광고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또한 Junior High School Diary 와 같은 TV드라마에서는 스크립터로서 활약했다. <임신 36개월>은 그녀의 감독 데뷔작으로 같은 제목의 소설도 출판했다.

# 감상평 

어쩌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밤을 꼴딱 새는 지겨운 짓(마감만 몇년 해보시라, 이 짓이 얼마나 지겨운지..)을 자청해서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심야상영 목록에 이 영화가 없었다면 아마 예매 하지 않았을 듯.

세상에, 임신 36개월이라니 제목부터가 참 남다르지 않은가? 말 그대로 영화 속 주인공은 임신 36개월을 온몸으로 체험한다. 배는 거대하게 부풀어 올라 옆에서 부축해 주지 않으면 거동이 불편하고 심지어 뱃속의 아이는 울거나 놀아달라고 떼를 쓰기도 하니...

자,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작품 소개에도 나와 있듯, 아이는 세상에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부모가 아직 부모가 될 준비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아빠는 아내가 임신중이라는 핑계로 바람을 피운다. 실제로 아내가 임신 중일때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임신중의 성관계를 터부시 하는 문화도 있고 아무래도 여성의 관심이 아이에게 많이 쏠려 있으므로 거기에서 문제가 빚어지기도 하므로..

아내는 남편의 외도를 알고 있지만 꾹 참고 모른척 하며 자기의 삶을 산다. 일명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부부인 셈. 아이를 위한 태교라고 선택한 것은 귀마개를 하고 소음을 들려주지 않는 것. 라디오도, 텔레비젼도 그 어떤 것도 아이에게 들려주지 않는다. 순수함을 보존시켜분다는 이유로. (맙소사!) 이렇게 대책없는 엄마와 아빠 때문에 아이는 세상에 나오지 않고 뱃속에서 무려 36개월을 보낸다.

이러는 동안 남편은 바람 피우던 여자에게 차이고 슬슬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다. 게다가 아내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니 회사를 관두고 시골에 작은 집을 구해서 그곳에서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돌보며 살아간다. 옷도 아무데나 휙휙 벗어제끼고 멋대로 굴던 버릇도 사라지고 이제 부엌에서 요리하는 폼이 제법 능숙하다.

그렇지만 그 버릇이 어디 가랴. 이번에는 천방지축 철없기로 따지면 남편 못지 않은 처제가 그만 형부를 유혹하고 이들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린다. 임신 36새월의 몸으로 침대에 그저 누워 있을 수밖에 없는 언니는 이 사실을 알고 가위로 여동생의 긴 생머리를 싹둑 잘라버리고 경고한다. (나 같으면 아마 머리카락이 아닌 정말 머리를 잘라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뒤이어 들어온 남편은 고개를 떨구고 아내 손에 가위를 들려주며 자신의 성기를 자르고 싶으면 잘라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가 심하게 울어대자 이를 관두고 드디어 36개월만에 진통이 오면서 아이가 태어나는데...

남편과 여동생이 옆에서 호흡을 하고 산부인과 의사인 미래 제부가 아이를 받아 낸다. 어쨌거나 온 가족의 합동 출산인 셈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의 입을 빌어 몇번이나 임신은 질병이 아니라고 말한다. 임신을 한 여성은 정기 검진을 위해서 병원에 주기적으로 가서 검사를 받게 되고 아이도 병원에서 낳으며 낳고 며칠간 입원을 한다. 그러니 겉으로 보기에는 질병의 냄새를 풍긴다. 병에 걸린 환자 취급인 셈이다.

하지만 아이를 집에서 낳는다면? 의사 혹은 경험 많은 산파가 집으로 와서 아이를 받고 온 가족이 아이를 낳는 산모 곁에 둘러앉아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주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시켜 준다면? 아마도 예전에는 그랬을 것이다.

아이는 태어나자 마자 한살 반이라 엄마 뱃속에서 나와서 걷고, 아빠.. 라고 말하며 아빠에게 걸어간다. 아마도 감독은 이것을 의도했겠지 싶다. 어째서 인간의 아이는 낳자마자 걷지 못하는 것일까. 만약 아기가 낳자마자 걷고 엄마, 아빠, 맘마, 등 간단한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은 모든 아이 엄마들 혹은 예비 엄마들의 상상일 수도 있다.

뭐, 9개월 만에 태어난 아이가 한 일주일 있으면 기고, 또 한달 있으면 서고, 다시 한달 있으면 걸어다니고.. 다시 한달 후에는 말을 한다면... 아마도 아이 키우는 일에 혁신적인 변화가 생기겠지. ㅎㅎ

<임신 36개월>에서는 부모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여성의 입장에서는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 남성의 입장에서는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를 보여준다.  결혼에서 가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아마, 아이를 낳아본 경험이 있는 남녀가 봤다면 나보다 공감이 백배는 되었을 듯.

개봉되었으면 좋겠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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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4-1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데요. 부모가 되는 준비 기간이라...
사람마다 다르다면? 누구는 36개월이 걸리고, 어떤이들은 영원히 그 기간 안에 파묻힐 수도 있는 것이고...
'산고'를 가족 모두가 짊어지면 좀 더 부모답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하게 되네용.
아.. 재미있겠다.

이리스 2006-04-10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가 다 컸는데도 부모는 여전히 부모 준비가 안되어 있기도 한다지요. --;;

kleinsusun 2006-04-1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감독이 저랑 동갑이네요.감독은 아이를 낳아 봤을까요?
이 영화 참 "unique"하네요. 저도 보고 싶어요.
근데..개봉할 가능성이 그리 큰거 같진 않고....
어쨌든 꼭 보고 싶어요.^^

하늘바람 2006-04-1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이야기네요

이리스 2006-04-10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 ㅋ 그러게 말이여요. 개봉할지는 잘.. -.-
하늘바람님 / 앗, 그것은 h 카드 패러디?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죵 ㅎㅎ

gazzaa 2006-04-11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보고 싶었어.

이리스 2006-04-11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그대는 이것 대신에 ## 관리실을 찾은거 아녔소? ㅎㅎ
 

토요일 심야영화, 첫번째로 상영된 작품.

 

신경쇠약직전의 신부 / Good Girl
 
감독 : 소피 필리에
장르 : 드라마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 102 분
제작국가/년도 : 프랑스/2005년도
상류층 요양원에서 마취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폰테인 리글루는 삼십대 초반의 아름다운 여성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그야말로 남부러울 게 없는 여성이다. 게다가 얼마 전 남자친구 미쉘로부터 청혼까지 받은 상태. 그러나 기쁠 줄만 알았던 청혼을 받고 오히려 깊은 혼란 속에 빠진 폰테인. 그건 아마도 얼마 전 병원의 환자로 들어온 매력적인 남자 필립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녀가 자신의 현재의 삶에 더없이 만족하고 있기 &#46468;문일지도... 어쨌든 그녀는 미쉘에게 ‘예스’ 인지 ‘노’인지 청혼에 대한 대답을 해야만 한다.
소피 필리에 Sophie Fillieres
소피 필리에는 FEMIS에서 공부를 했으며, 그녀의 첫 번째 영화인 <Grande Petite>를 제작하기 전에 <Des Filles et des Chiens>를 포함하여 몇 편의 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또한 시나리오 작가로 이미 Philippe Grandrieux와 Noemie Lvovsky와 공동으로 일했다. 그녀의 또 다른 작품으로 <Aie>(2000년)이 있다.

# 감상평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영화가 아니라 즐겁게, 유쾌하게 웃으면서 관람할 수 있었다. 청혼을 받은 주인공이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는 가운데 몇 가지 에피소드를 섞어 넣어 관객을 영화 안으로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사람과 서로가 서로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고 한참 아는척을 하다가 나중에 무안하게 돌아서는 것이 최 절정이었달까. 어느 한쪽이 사람을 잘못 알아보는 수는 있어도 양쪽이 그러기는 힘든 일인데 말이다.

 

남자와 여자는 모두 전문 분야의 인텔리지만 하는 행동을 보면 유치하기 그지없다. 청혼 반지를 삼켜버려 자신의 배설물을 포크로 파헤쳐 가면서 반지를 찾아내 씻어서 다시 낀다니.. -_-;;;

이 장면에서 몇몇 관객들은 비명을 질렀다.

 

결혼에 대한 고찰이 가벼운 옷을 입고 관객 앞을 지나간다. 사람들은 한바탕 신나게 웃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 발길을 돌리며 마음 한쪽에 묵직하게 하나의 화두가 들어 앉아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 남자들도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구나. 자신이 노숙자가 되어 길거리에서 거지꼴로 구걸을 하고 앉아 있게 되어도 자길 버리지 않을 것이냐고.. 우리가 발딛고 선 이 지구의 맨틀, 지각의 변동을 연구하는 학자도.. 자기 여자에게 그런것을 묻는 구나 싶었고, 이해가 갔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버림받는 공포를 동시에 품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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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04-10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보구싶다.

이리스 2006-04-1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 이번 여성영화제 프로그램.. 대체로 다 괜찮더라구욤 ^^
 
원더랜드 여행기 - Izaka의 쿠바 자전거 일주
이창수 지음 / 시공사 / 2006년 2월
품절


영웅과 이른 죽음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마이클 잭슨이 존 레넌처럼 대강 49살 정도에 광팬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다면, 그 역시 추앙받는 존재가 됐을 것이다. 어린애들에게 손을 댔다는 혐의로 요즘 같은 험한 꼴을 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커트 코베인이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38살이 됐을텐데, 아무래도 시애틀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하며, 여전히 커트니 러브와 약물에 찌든 생활을 했을 것이다. 타이슨 같은 이는 오래 살면 살수록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기니 좀 다른 이야기겠지만 말이다(죽더라도 영웅이 될 것 같지는 않다.)-97쪽

하지만 자신이 젊다고 자부하는 사람에겐, 잡초로 만든 값비싼 '웰빙푸드'를 먹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요가는 시간 날 때 하는 것이지, 정해진 시간에 맞춰 다리를 목 뒤에 걸치는 일은 일종의 편집증이다. 나이에 맞게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다.

나는 '옐빙'이고 싶다. 'Yell!-Being. 소리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땀구멍 하나하나에서 소리를 낸다. 졸린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을 거부한다. 옳지 못한 행동에 분노할 줄 아는, 그리고 세상에 대해 할 말을 하는 그런 존재이고 싶다. -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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