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4일

 

도서관에서 빌려와서는 단숨에 끝까지 다 읽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던 저자가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지리산 자락으로 내려가

야생초들로 차를 만들며 지낸 경험들을 엮었낸 책이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지은이의 마음과

지리산의 산야초들을 향기로움이 어우러져서

읽던 내내 마음이 푸근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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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에서 2월 5일까지 읽었다.

 

대개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일년에 성경을 한 번 정도 읽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해마다 그랬는데

올 해는 닷새만에 다 읽을 수 있었던 비결은

남편따라 성경을 일주일만에 다 읽는 수련회에 갔기 때문이었다.

 

경남에 있는 무척산 기도원이란 데 가서

(차에서 내려 기도원까지 올라가는 산길이 정말 힘들었는데

함께 간 우리 작은 아이~ "무척 힘들어서 무척산이예요?" 이랬다.)

일주일동안 주는 밥 먹고 잠자는 시간빼곤 뒹굴뒹굴 종일 성경만 읽었다.

 

나는 책 읽는 속도가 좀 빨라서 한 번 다 읽고 신약 부분도 다 읽었는데

아줌마에게 밥안하고 청소, 빨래 안하고 책만 읽으라니 그보다 더 좋은 환경이 없었다.

 

우리 딸아이들은 거기서 블록 놀이하고 꽁꽁 언 호수 구경하고 그림 그리고

놀거 다 놀면서 신약성경을 다 읽어 어른들을 놀라게 했고~

 

그런 시간이 매년 한 번 정도 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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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에서 10권까지는 1월 26일에서 1월 30일까지 읽었고

나머지 1권에서 5권까지는 2월 15일에서 29일까지 읽었다..

 

딸래미들 책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앤 시리즈가 신착도서칸에 꽂혀 있는 걸 본 나는 

아이들 책은 에라 모르겠다 그러고 얼른 다섯권을 빌려다가 읽었다.

 

앞부분을 다른 사람이 빌려가는 바람에 뒷부분부터 읽어서 좀 뒤죽박죽 되기는 했지만

그저 앤을 읽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았던지...

나중에 대출예약까지 해서 앞부분 다섯권도 다 읽고나서야

속이 후련해졌다.

 

1권은 고아 앤이 그린게이블즈에서 보낸 시절의 이야기

2권은 앤이 교사로 지낸 처녀시절

3권은 앤의 래드먼드에서 보낸 대학생활과 길버트와의 첫사랑

4권은 앤의 약혼 시절

5권은 앤의 결혼 생활

6권은 앤의 신혼으로  행복한 나날들

7권은 앤의 자녀들이 무지개 골짜기에서 보낸 어린시절 이야기

8권은 앤의 아들과 딸들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

9,10권은 앤이 나오기는 하지만 조연급이고 쨟은 단편들이다.

 

개인적으로는 8권인 '아들들 딸들'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다.

전쟁의 소용돌이가  앤의 가정을 덮치고 그 와중에서 앤은 한 아이를 잃게 되는 슬픔을 겪긴 하지만

시리즈에서 이 권만 읽어도 좋을 만큼 글에서 루시 몽고메리의  연륜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 EBS에서 방영하던 앤시리즈 재방송을 보려고

시댁과 친정에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들렀던 기억과 겹쳐서

앤의 일생이 가슴 벅차게 했던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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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에서 24일 사이에 다 읽었네...

 

반지의 제왕이 책으로 여러 군데서 나왔지만

나는 황금가지에서 나온 걸로 알라딘에서 세일할 때 샀는데

영어 실력이 바닥인 내 눈에도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역자가 영어가 좀 되는지는 몰라도 아마 국어 실력이 형편없었거나.

반지의 제왕 전체를 여러번 읽지 않아 전체를 꿰뚫어 볼만한 통찰력이 없었가니 뭐 그랬지 싶다. 

어쨌든 번역의 태클에도 불구하고 닷새동안 무사히 책을 다 읽어 내릴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원작자 톨킨의 엄청난 상상력이 빚어낸 그 세계의 정교함 덕분이다.

 

반지의 제왕을 비디오로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극장에서 보지 않은 걸 후회했다.

뉴질랜드에서 찍었다던가?

장면장면에서 만나는 자연풍광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이런이런~~ 난 왜 자꾸 글이 딴데로 새나?

 

나는 직장에 있건 집에 있건 방학이란 기간만 되면

좀 길이가 긴 책을 독파하고 싶어지는 묘한 도전의식을 느낀다.

아마 올 해 그 겨울에도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고

겨우 그런 얄팍한 흐뭇함으로 여섯권을 내리 읽기 시작했었지만

간달프와 프로도와 아라고른을 따라 샤이어에서 중원을 헤매기 시작하며서

나도 그들과 함께 그 시대에 그 장소에서 살다가 왔다.

 

오는 여름에도 다시 한 번 더 읽고 싶다.

그 때는 좀 더 다른 번역으로.....

아님 영어로?

아이고 그건 너무 무리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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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6-23 10:14   좋아요 0 | URL
전 영화가 나오기 이전... 그러니까 90년대 초에 <예문>에서 나온 3권짜리 <반지 전쟁>(글씨 무 지 작고 책은 두껍고~)에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원래 판타지를 좋아하던터라 한 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그 이후로도 가끔 다시 읽어보곤 하죠.. 다른 분들은 지루한 부분이 있어서 재미없어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 책은 1월 17일에 읽었다.

 

반지의 제왕을 한 번 더 읽고 싶었는데

갑자기 빌보가 어떻게 그 반지를 손에 넣었는지 생각이 아삼삼해지는 거다.

그러니 할 수있나 처음으로 되돌아가 호빗부터 읽어야

이야기가 주~욱 연결될 수 있지...

 

그래서 추운 그 겨울날

애들은 온 방을 어질러가며 블록 놀이를 하던 말던 신경도 안쓰고

호빗에 푹 빠져서 뒹굴뒹굴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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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랑 2004-06-22 16:53   좋아요 0 | URL
저도 올해 호빗 읽었는데...원래 창비사에서 나온거 있었는데 넘 유아틱해서
새로 호빗(씨앗을 뿌리는 사람인가?) 사서 다시 읽었어요^^

딸기엄마 2004-06-23 10:10   좋아요 0 | URL
저도 씨앗판 호빗을 알라딘에서 특별세일할 때 장만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