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20일에서 24일 사이에 다 읽었네...
반지의 제왕이 책으로 여러 군데서 나왔지만
나는 황금가지에서 나온 걸로 알라딘에서 세일할 때 샀는데
영어 실력이 바닥인 내 눈에도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역자가 영어가 좀 되는지는 몰라도 아마 국어 실력이 형편없었거나.
반지의 제왕 전체를 여러번 읽지 않아 전체를 꿰뚫어 볼만한 통찰력이 없었가니 뭐 그랬지 싶다.
어쨌든 번역의 태클에도 불구하고 닷새동안 무사히 책을 다 읽어 내릴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원작자 톨킨의 엄청난 상상력이 빚어낸 그 세계의 정교함 덕분이다.
반지의 제왕을 비디오로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극장에서 보지 않은 걸 후회했다.
뉴질랜드에서 찍었다던가?
장면장면에서 만나는 자연풍광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이런이런~~ 난 왜 자꾸 글이 딴데로 새나?
나는 직장에 있건 집에 있건 방학이란 기간만 되면
좀 길이가 긴 책을 독파하고 싶어지는 묘한 도전의식을 느낀다.
아마 올 해 그 겨울에도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고
겨우 그런 얄팍한 흐뭇함으로 여섯권을 내리 읽기 시작했었지만
간달프와 프로도와 아라고른을 따라 샤이어에서 중원을 헤매기 시작하며서
나도 그들과 함께 그 시대에 그 장소에서 살다가 왔다.
오는 여름에도 다시 한 번 더 읽고 싶다.
그 때는 좀 더 다른 번역으로.....
아님 영어로?
아이고 그건 너무 무리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