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 치유 받아야 할 마음의 상처와 아픔들
주서택 지음 / 순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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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자의 상담사례를 통해 본 결혼전의 해결해야 할 것들은 마지노선에서 자각하기에는 너무 늦어서가 아닐까...

그래서 전(前)이란 표현이 눈에 닿는다.

한국사회의 현실과 교회는 따로 떨어질수 없는 연관성에 있다고 할때 교회내에서 성범죄와 가정의 죄들 그리고 사회의 부조리가 사람을 억압하고 비기독교적인 것이 기독적인 것으로 위장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해서..애써 현실의 이면을 받아들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읽으면서 공감하는 봐가 있었다.  개인의 역사성속에 함몰되어 상처를 치유받는 것을 엉뚱한 곳에서 찾는다면 삶은 계속해서 꼬여갈수밖에 없을것이다. 결혼이란 중한 일을 맞이하기전에 생각할 일이기도 하지만 신앙인이라면 늘 자신을 돌아보고 사회속에 나를 생각할때 이것은 늘 따라다니는 짐이자 숙제일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아는 일. 그리고 상처를 치유하고 오히려 다른이를 도와주고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일이 결혼전에도 진행되어야 하고 결혼을 하면서도 더욱 진행시키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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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하일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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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결혼 10주년에 살인혐의로 경찰서로 끌려온 이의 진술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전개방식이 주제와 어울린다.  

진술이 진행되면서 점차 들어나는 것은 주인공이 현실이라 믿고 있는 것과 의미가 또 다른 현실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의 전처(윤영미)와 처남, 장인, 주변인들의 진술과 자신이 기억하고 말하는 진술은 어긋나 있다.

이미 죽은이가 살아있고 자신에게 축북을 했었다는 이들이 실은 저주를 퍼붓었다는 사실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독자는 화자가 <병적 애도반응>이란 테두리에서 외치는 것만으로 단정지울수 없음을 알아간다.

주인공이 말하는 현실에서 실재는 대상에 대한 믿음의 왜곡이다. 그는 끝임없이 믿는다 하고 치밀하게 그것을 이어가며 살아간다. 이미 대상자체 대한 의미나 고찰은 없다. 대상에 대한 의미가 그를 장악하고 있다. 마치 현상학에서 대상<노에마>는 일체 없어지고 <노에시스>만 겹겹이 둘러싼 형상이다. 그러니 대상은 없어져도 상관은 없고 의미로만 뭉쳐진 믿음의 대상은 계속 살아움직인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의미의 성격과 기원이다.

그는 왜 이미 죽은 이를 놓치 못하는가? 그를 깨닫게 해줄수 있는 것은 없는가?...작가는 여기서 세사람의 실패를 말하고 있다. 하나는  해운스님이라는 현실의 고통을 해결할수 없고 생사일여, 몽매일여라는 공허한 말로 깨달음대신 도피처를 제공한 종교인과 정신과 의사이면서도 환자를 치료를 못하고 환자에게 죽는 이, 그리고 <환상과 실제>라는 철학책을 내면서도 전작 자신의 현실을 보지 못하는 논리적 인간이 그것이다.

작가는 이들..종교와 정신과 철학을 불신하는 것 같다. 이것은 위에 말한 <믿음>에 대한 해결책이 세명의 모습으론 해결할수 없다고 보기 때문인 것 같다. 믿음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물과 사람에 대한 욕망이고, 의미이고 이름이다. 주인공의 아내대한 반응처럼 잠시도 떨어질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이런 믿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해 질 뿐이지 넘어서지는 못한다. 후설이 말하듯 타인을 <내가 타자를 나의 복제復制로서 통각할 뿐>인 것이다.

주인공이 끝임없이 한시도 포기못한 이 믿음을 받치고 있는 기원과 의미는 무엇일까..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사랑이지만 이미 주인공의 진술은 믿을수가 없다. 오히려 전처와 처가식구의 주장대로 이기적일수 있으며 알수 없는 형국이다. 여기서 한가지 염두할 것은 주인공이 그 믿음과 기원이 되는 사랑의 힘으로 사람을 죽였다는 것인데 주인공의 진술대로면 허상을 제거한 것이다. 주인공이 말하는 허상은 자신이 믿고 있는 허상을 방해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즉 자신이 욕망을 방해하는 것이 허상이고 그것은 제게되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허상<아내>은 책 후반부에서 볼수 있듯이 그와 하나가 되어있다.

책 초반에 식사장면에서 마약과 IMF에 무관심한 주인공과 교수들 처럼 이들은 타인에 대해 무관심과 자신의 욕망에 의미만 실제인 것인양 믿는 것이 <믿음>을 받치고 있는 단초다.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자시중심적 해석, 타인의 무관심, 욕망의 현실을 부정하는 것을 허상이라 여기고 제거하려는 모습. 그것은 실은 홀로선 인간의속성이라 하겠다.

주인공을 보면서 루카치가 한 말이 떠올랐다. < 절대적으로 고독한 사람의 언어는 서정적이고 독백적이다>

홀로 주장하고 욕망하고 정의하고 이름을 붙이고 의미를 말하는.. 신이 되어버린 서정적 주인공이 현대인의 한측면이 아닐까라는 생각은 과장일까. 소설속 인물이지만 자신마저 속이고 결국 고독감에 몸무림치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답답함을 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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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미친 짓이다 - 2000 제2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만교 지음 / 민음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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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정을 하고 수다를 떠는 사람의 말같이 이 소설은 거침없는 빠른 템포로 말을 한다.  마치 녹취록을 옮긴 것 같이 저마다의 말을 던지고 빠지는 게릴라의 속도전 같은 형상이고 이중 유독 말많은 이는 단연 인텔리의 주인공 정도이다.

이 소설은 두 가지의 구조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한 구조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구조가 그것이다.  이런식으로 보면 <결혼은 미친짓이다>라고 크게 눈길을  끌게 하는 남녀의 관계는 실은 이야기의 진도용일 뿐이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봐는 처음주터 끈질기게 외치는 <현실의 가짜>라는 구조이다.

주인공의 가정풍경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이들은 텔레비전에 매달려 살고 있다. 어머니는 드라마를 통해 비로서 진지하게 되면서 울거나 비판적 생각이나 말을 한다. 동생과 형수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온갖 물품과 남성상에 자신의 미래와 행복을 찾거나 중산층을 흉내낼 뿐이다.아버지가 어머니대신 텔레비전앞에서 골아떨어지는 장면은 텔레비전이 웬만한 사람의 기능 이상을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조카는 구별되지 못하는 똑같은 거북이를 계속 기르고 만나는 여자도 매체에서 본 것을 욕망한다.  주인공과 여자가 입에 달고 있는 말은 <대사> <등장인물> <장면>등이다. <앵무새>처럼 중얼거리는 이것들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말인데 그들은 자신의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드라마나 영화의 한장면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바라보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은 존재하지 않는듯 어디서 본듯한, 영화의 한장면과 같은 압도적인 이미지와 행동패턴들이 지금을 대체한다.

이런 현실을 왜곡하고 대신하는 행태는 사회구조와 관련이 있어보인다.  그럴수밖에 없는 구조... 그것은 현실을 대신하는 욕망과 그욕망을 해소할수 있는 협소한 한국, 그리고 뻔히 보이는 삶의 장면들을 통틀어 바라보는데서 생기는 결론이다. 주인공은 두고보라고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끝임없이 냉소한다.

전형적인 현대인의 한 상이 여기서 나타나는데 그것은 매체를 모델로 삼는 욕망하는 인간, 그리고 스스로 고백하는 <죄책감>이 없는 인간이다. 죄책감이 없는 인간은 기존의 도덕적 체계에 반응도 없으며 그것 또한 이미지라고 주장하고 지금의 사회적 담론을 머리에 담고 산다.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며 도덕은 필요없으며 섹스는 좋은 것이고 많은 사람들은 비판없이 살고 있고, 자유와 독립이 필요한데 전 세대보단 지금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말이다...

하지만 전작 주인공부터 이런 <세상에는 새로운 것이 없는>뻔한 삶과 구조에서 결혼이라는 또하나의 또라이짓을 거부할 뿐이지 그 규정성을 넘어서는 의미가 없다는듯이 떠벌리는 건 우습다고 보였다. 왜냐하면 그가 알고 있는 종교,신, 사람, 심지어 자신 마저도 실은 <이미지>일뿐이고 경험하지 못한 들은 말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책과 드라마와 영화를 대비시켜 책을 숭배하는 듯한 모습을 계속보이는데 그것은 비판의 기능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책도 광고처럼 세상을 보는 색안경노릇만 하지 전작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선 주인공에 대해 허무 이상은 없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주인공이 후회한 그 지점에서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모험하지 못한 <소심>이었다. 소설에서는 여자의 두살림 이라는 대비되는 것으로 공존하지만 실은 그는 모험이라는 것에 엄두도 내지 못한 것이다.

이미지, 구조로 굳어진 세상과 자신의 전망에서 그는 자신을 구원하고 뿌리가 되는 것이 없는 <반응>의 사람으로 <선택>을 바라보고 있다.  주인공이   이미지일 뿐이라고 주장한 <판단과 전망>말고 그것을 넘는 의미와 자신의 고유의 것은 무엇일까? 정말 구조화되고 이미지된 사회와 대조되는 사회와 자신은 없을까?..  이런 질문이 책을 덮으며 드는 의문이었다.

자문하기는 그것은 아마 사람들에게는 이미지였지만 실은 <현실>이고 그것을 또한 넘어서는 <희망>이자 <의미>라고 생각하며 잠시 묵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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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보슬비 > 한국화 이 성현




알자리I / 170x130/ 수묵담채/ 2002







알자리II/ 130x120/ 수묵담채/ 2002







雪-朝/ 190x130/ 수묵담채/ 2002







雪-夕/ 190x130/ 수묵담채/ 2002







野積/ 190x130/ 수묵담채/ 2002







野積/ 170x130/ 수묵담채/ 2002







들에서/ 190x130/ 수묵담채/ 2002 







雪-夜/ 170x130/ 수묵담채/ 2002







재너머 딸네집/ 190x130/ 수묵담채/ 2001 






▣ 이성현

198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199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8회, 단체전 다수

제 7회, 제 8회 동아미술제 특선
제 1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제 1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용인대학교, 부산대학교, 강원대학교, 홍익대학교 강사


* 프로필은 2002년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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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보슬비 > Bernard Safran





Bernard Safran



Self Portrait (At the age of 43) 1967, 20" x 25", oil on masonite









Bernard Safran was born in New York City in 1924 to Russian immigrant parents.
His father had fled Czarist Russia after escaping from a Siberian prison camp;
his mother had been sent to America at age thirteen by her Polish refugee parents,
who could not afford passage for themselves.
Safran displayed an early aptitude for art,
attended New York's High School of Music and Art,
and later graduated from the Pratt Institute Art School. His studies at Pratt were interrupted when he enlisted in the U.S. Army during World War II.
He served from 1942 to 1945 with the U.S Army Engineer Corps in China, Burma and India.

In 1946 he began to work as a commercial illustrator,
freelancing for the numerous publishers in New York City.
He concentrated on book jackets for mystery and Western paperbacks,
eventually producing about 100 covers.
He also did many magazine illustrations and the artwork for several illustrated books.











Sleeping 1986, 16" x 33", oil on masonite











The Old Lady 1970, 18" x 24", oil on masonite











The Manhattan Bridge 1970, 17" x 24", oil on masonite











The Window 1970, 18" x 24", oil on masonite











The Renovation 1971, 12" x 20", oil on masonite











The Fish Store 1970, 18" x 24", oil on masonite











Gossip 1986, 20" x 28", oil on masonite











The Bookstore 1971, 20" x 39", oil on masonite











The Garment Center 1970, 20" x 37", oil on masonite











Clotheslines 1969, 19" x 37", oil on masonite











The Hat Maker 1971, 21" x 30", oil on masonite











Subway Rider 1971, 17" x 24", oil on mason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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