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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사람의 선명한 기준 ㅣ 전병욱 미니북 시리즈 1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돋보이는 점은 간략하고도 선명하게 말하고자 하는바를 제시함에 있겠다.
모세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해야할 것을, 갖추고 행해야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대개 간략한 압축은 엉성한 내용으로 이어질수도 있지만 내용의 견고성은 예상외로 견고하고 분명하다.
군더더기가 없다라는 표현이 딱 맞다라는 생각이다. 각 사건에서 저자는 그것은 이런 것을 말함이다라는 것을 확연하게 제시하고 또한 그것은 원리적이고 보편적인 원리에 충실하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다음과 같겠다. 하나님을 바라고 변화된 삶에서 하나님의 뜻으 이루기 위해 할것들을 몇가지 강조하는데 그것은 기도와 성경의 여러 장면에서 나오는 지혜, 순종, 헌신이겠다.
한편으론 비판적 시각에서 읽기도 했는데 성공적인 부흥으로 알려진 저자의 행적을 살펴보면 역시 쉽게 내용을 정리하고 제시한다는 점에서 많은 어필을 한 것같고 제시한 내용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내용이겠다. 그리고 기도나 헌신을 강조함으로 에네지를 교회내로 집중시키는 효과도 봐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치만 늘 불만 스러운 것은 지금의 교회의 한계는 벗어나지 못하는것이 아닌가 한다.
그것은 원리적 해석이 갖는 폭넑은 의미로 합리화하는 실천적 논리의 부재이다.
늘 새로운 개념과 단어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다양한 문화적 망과 시대흐름에 공명현상으로 이루어지는 활동등은 새로운 부흥의 결과로 나타나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부흥하는 교회와 교인들은 생길수도 있지만 변화되는 사회는 없다는 반대의 그림자도 제시한다.
모세의 예로 모세의 장점들을 수없이 나열한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며 온전히 자신을 맡기는 등의 설교는 수없이 새로운 버전으로 등장해 사람들을 감동시키지만 전작 현실에서는 억압받는 것에서의 해방이나 우상의 타파는 거의 볼수가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애굽에서 탈출했다는 실존의 선언을 하고 간증을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정되고 제한된 에너지같다. 사람들이 애굽에서 나오는 등의 사회적 변화는 없다. 마치 혁명의 행동패턴만 끝임없이 재생산 되는 것 같다. 이런 비판은 늘 자신들이 말하는 설교의 해석의 범위에서 충분히 포함된다고 하지만 일단 부흥이란 엄청난 순간적에너지와 장기적 교회의 사명의 에네지는 교회안에서만 소진될 뿐이다. 마치 폐쇄회로의 무한반복처럼 아무리 새로운 부품을 끼고 효율을 높이더라도 자체시스템을 유지, 확장시키는 원리가 다른 무엇보다도 강한것을 부정할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짧게 요약이 잘된 책이므로 중요한 것을 환기시킬때 읽을만 하다고 생각했다. 괜히 위에 처럼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배워할 점을 강조함에 있어 괜찮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