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이금이의 <유진과 유진>
이금이씨의 책은 처음이다. 소설적 완성도나 이런걸 떠나서 상처입은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준게 참 맘에 들었다.
결국 어른들의 문제라는것. 며칠전에도 학부모한테 "어른이 참아야죠. 어른이 먼저 바뀌어야죠"라는 말을 했었다. 근데 나는 그렇게 하고 있는가?
아이들에게 상처주지 않고 아이들의 상처를 안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82-83. 발터 뫼르스의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1,2>


발터 뫼르스의 소설은 두 말이 필요없다. 무조건 재밌다.
발터 뫼르스를 보고나면 온갖 종류의 동화가 보고싶은 기분이 든다.
아이 때 못봤던 동화들을 몽땅 펴놓고 보고 싶은 기분....
84. 고혜경의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우리나라의 전래동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고 분석한 책.
서양동화의 경우 이런 작업을 꽤 봣었는데 우리 동화를 본격적으로 분석한게 신선했다. 또한 지금의 내 입장이 엄마여서 그런지 해님달님의 오누이를 성인의 세계로 나아가는 통과의례로 본 것, 그리고 그 통과의례의 고통은 아이뿐만이 아니라 어미도 같이 아니 더 심하게 겪게 됨을 이야기한게 참 인상적이었다. 읽으면 위로가 되는 책.
85. 아지즈 네신의 <생사불명 야샤르>

뭐라고 말을 하기 참 힘들었다. 리뷰를 쓰기도 힘들었고....
정말 로드무비님 말대로 빌어먹을이 입에 붙었다고나할까?
그래도 야샤르 참 꿋꿋하게도 살아남았다.
관료주의에 승리했다고.... 야샤르씨 행복하세요.
86. 박민규의 <핑퐁>

박민규는 꼭 어릴때의 첫사랑같다.
삼미슈퍼스타즈에 한눈에 뿅가서는 그 뒤로는 계속 미련인줄 알면서도 확 정을 떼지 못하는 게.....
카스테라에서 물먹은 기억이 분명히 있는데도 여전히 핑퐁을 다시 든다.
솔직히 내 스타일 아니다. 이제 첫사랑은 추억으로 돌려야지....
누군가가 그 첫사랑때의 모습이 완전히 부활했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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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된게 갈수록 바쁘다.
11월은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쁠 예정이므로 이정도나마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 읽고 있는 책들도 전부 10월부터 손에 잡은 것들이다.
12월이 오기만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