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해서는 정말 왠만해서는 난 두권의 책을 같이 읽지않는다.
뭐 자료를 뒤적이는걸 책 읽는걸로 치지 않는 한에서....
일단 한 번 시작하면 그 책 다 읽을 때까지는 다른 책엔 눈도 안돌리는 형이다.
그리고 일단 읽기 시작한 책은 정말 개판이 아니고선 끝까지 읽는 편이고....
약간의 편집증 증세같기도 하고....
근데 요즘 본의 아니게 두권의 책을 같이 읽고 있다.
일단 학교에서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보는 책.

<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 -중국편>
이 책 정말 무지 크다. 거기다가 당연히 무겁기까지....
평소 집에서 내가 책 읽는 자세를 생각하면 집에서 보는 건 절대 무리다.
거기다 들고 왔다 갔다 하다가는 팔뚝에 관절염 생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일단 학교에 갔다두고 보고 있다.
추석 전에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서 반 정도 봤었는데 추석연휴가 딱 끼었다.
집으로 가져올까 말까 고민하다가 추석 연휴에 무슨 싶어 그냥 뒀다.
근데 추석 연휴 끝나자 마자 도대체 왜 이렇게 바쁜거야?
비는 시간엔 밀려드는 업무에 줄 서 있는 업무에 이 번 주 내내 시간이 날 것 같지 않다.
거기다 생각보다 진도도 별로 잘 안나간다.
생각했던 것 보다 글자가 많은 것!
거기다가 모든 이름에 한자가 빠진건 정말 치명적이다.
마오쩌뚱, 저우언라이, 천두슈 정도까지는 봐주자. 뭐 워낙에 알려져 있는 사람들이니까...
근데 그 외에 무수히 나오는 이름들을 중국어 그대로 발음하면 도대체 이 인간이 누구야 싶다.
그 때마다 검색하면서 짜증 만땅이다.
번역자나 출판사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줬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말이다. 흥 쳇!!!
집에 와서는 이것 저것 가벼운 책들을 든다.
근데 며칠 전부터 읽기 시작한 책

발터 뫼르스의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이다.
푸른곰 선장이 워낙에 인상적이었던 관계로 처음의 그 신선함은 조금 떨어진다.
아직은 상상력의 파워도 푸른곰선장에는 못미치는 것 같고.....
푸른 곰 선장은 완전 열광이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재밌다.
근데 이게 또 분량이 장난 아니다.
보다가 잠드는게 태반이다.
이래 저래 두꺼운 책을 둘씨이나 붙잡고 있는건 정말 성미에 안맞다.
갑자기 조바심에 허덕인다고나 할까? ㅠ.ㅠ
근데 저 다큐 세계사 중국편 보고 나면 영국편도 봐야 하는데....
아무래도 그건 시간이 좀 날 것 같은 12월로 미뤄야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