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고미숙의 <나비와 전사>

7월에 읽은 유일한 책. 책이 어려웠다고 우겨야지....
그건 아닌게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던져준다.
100% 그녀의 논지를 다 인정할 수 있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관점의 전환을 여기저기서 요구받는다는 느낌이랄까?
아직은 공부가 더 필요해...... 하기야 언제는 안그러겠냐?
60-61. 퍼트리샤 콘웰의 <카인의 딸 1,2>


이제 이 시리즈는 그만 보고싶다.
조금 식상해진다고 할까?
책을 읽어도 긴장감도 없어지고.....
그리고 주인공에 대한 애착도 웨슬리가 죽어서 그런가?
하여튼 이제 그만!
62. 이덕일의 <조선 왕 독살사건>

이덕일씨의 명성에 비해서 그의 책을 읽은게 없었다.
요 앞에 읽은 <조선 최대의 갑부 역관>은 그저그랬었고....
그래도 이 책은 재밌게 잘 써진 책이다.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독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글솜씨가 대단했다고나 할까? 하지만 책의 전반적인 흐름에 녹아있는 조금 지나친 왕에 대한 편애가 거슬렸다고나 할까?
63-64.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1, 2>


지금까지는 올해 본 최고의 소설이다.
정말로 저 표지의 얼굴과 똑같이 생겼을 것 같은 주인공.
이제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것조차도 진부해져버린 세상에서
그래도 아닌건 아니라고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65-67. 강준만의 <한국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1-3>



말 그대로 산책이다.
워낙에 가까운 시기이다보니 아직 제대로 된 시각이나 분석이 힘들었을 것이고, 덕분에 책의 내용은 간단한 논평정도라고나 할까?
하지만 바로 얼마전에 살았던 시기도 왜 이렇게 아득해보이는지.... 지나치게 무심하게 사는게 아닌지 반성하게된다. 이렇게 나의 시대를 다시 둘러보는것만으로도, 그리고 내가 지금 어떤 세상에 살고있는지 똑똑히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는 의미에서 유익한 책이라고 할까? 근데 이놈의 산책은 늘 기분나쁘게 끝난다. 뭐 좋은 일이 있었어야지....
68. 레이먼드 챈들러의 <빅 슬립>

읽고 싶었던 레이먼드 챈들러를 드디어 읽었다.
그것도 메피스토님 서재에서 간만에 이벤트 당첨돼서 선물로 받았다.
근데 재미없다고 얘기할 정도는 아닌데 별다른 감흥이 없다.
그저 아주 오래된 옛날 흑백영화를 보는듯....
험프리 보가트나 그레고리 팩같은 배우가 나오는....
69. 창비 20세기 한국소설- 최서해, 이기영 외

카프문학은 고등학교때 국어 교과서에서 작가이름이나 작품제목만 들었지 제대로 읽어본적이 없었다.
입시교육에서 시험에도 안나올 카프문학을 굳이 찾아 읽을 일도 없었고,
또 별로 문학적이지 않은 내가 그 옛날 한국문학 작품을 찾아 읽을 정도로 부지런하지도 않고....
하지만 알라딘 서평단 덕분에 읽은 이 책은 한편으로 카프문학에 대한 기간의 비난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었고 아닌 부분도 있었다. 이념을 앞세운 덕분에 문학성이 모자란다는 얘기는 일부 맞기도 하고 일부 아니기도 했다. 하지만 당대 사람들의 삶에 대한 연민과 애정은 시리도록 박혀있었다. 문학성이 뭔지는 모르겟지만 어쨌든 문학이란 이렇게 인간의 구체적 삶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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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중반까지는 너무 바빴고, 후반에는 방학이 주는 상쾌함으로 만화책속에 빠져살았고....
게다가 하필 잡은 책이 진도가 좀 안 나가는 책이었고 하여튼 딱 1권 읽었다. ㅠ.ㅠ
책의 권수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한달동안 한 권 갖고 씨름을 했으면 그 한 권에 대해서라도 뭔가 제대로 된 고민이나 글이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근데 영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