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중이 팥중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2
이주혜 지음, 홍선주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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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린이가 새롭게 열광하고 있는 책이다.
솔직히 아이가 왜 이책을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른인 나의 입장에서 본다면,
판화체의 그림이 정성스럽게 그려진게 좋고,
인물들의 얼굴이나 풍경이 우리것임을 바로 알수 있게 해줘서 좋다.
또한 입말체의 이야기도 구수하다.
딱 읽어주기 좋은 어투라고 할까?

예를 든다면...
새엄마는 팥중이는 뭘 해도 곱상, 콩중이는 뭘해도 밉상으로 여겨서
맛난 것, 좋은 옷은 팥중이만 주고 콩중이는 쥐어박기 일쑤였지.
같은 구절.
우리 말을 참 정감나게 구사하면서 읽을때는 리듬감이 느껴지는 문체다.
그래서인지 글자가 너무 많아 다른 책 같았으면 읽어주기에 많이 힘들었을텐데
이 책의 경우 길이에 비해서 훨씬 읽어주기가 편하다.

그런데 이건 어른인 나의 입장에서이고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전래동화를 읽히는게 좋을까 어떨까를 고민하게 하는 내용들을 다 가지고 있다.
권선징악적인 결말을 강조하기 위해 새엄마와 팥중이의 어리석음과 잔인함이 강조되고,
팥중이가 콩중이를 연못에 밀어 죽이는 잔인한 장면까지.....

근데 이상한건
보통 조금만 험상궂거나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눈물부터 떨구는 아이가
이 책은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고 너무 좋아한다는 거다.

전에 어디서 읽은 책에 전래동화의 잔인함 같은것 역시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했던 얘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사실 긴가민가 했었다.
우리가 폭력영화에서 보느 잔인함과는 다르다고 햇던가? 하여튼.....

전래동화에 대한 원초적인 나의 불안함을 무시한다면
이 책은 정말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한 눈에 갖게 하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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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8-0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들어도 재미있네요

바람돌이 2006-08-08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하늘바람님, 콩쥐 팥쥐보다는 콩중이 팥중이가 훨씬 정감이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