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두 이주헌의 명화읽기 - 조토에서 마그리트까지 교양으로 읽는 세계명화
노성두.이주헌 지음 / 한길아트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만만치 않은 내공의 두 사람이 만났다.
서양미술에 대한 대중적인 글쓰기에서 탁월한 내공을 자랑하는 노성두, 이주헌씨가 바로 그들.
이들의 글은 탁월한 미술사적 지식을 자랑하면서도 잰체하지 않고 쉽게 쉽게 독자에게 속삭인다는 것이다.
요 앞에 읽었던 이주헌씨의 생각하는 그림들 시리즈가 저자 자신의 주관적인 그림선정이 강한 감상이었다면 이 책은 미술사적으로 중요하다고 흔히 평가되어 지는 그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른바 시대별 사조별 대표작이라고나 할까?

13세기 르네상스의 여명에서부터 20세기 현대미술까지....
시대별 대표적인 화가와 작품들이 총망라되어있다.
다는 아니라 하더라도 어느정도는 한 번씩 본 그림들인지라 일단 친숙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고흐 고갱 등등 유명인들이 줄을 잇는다.
하지만 이런 그림들을 볼 때 위험한 건 그 명성에 주눅들기 쉽다는것.
따라서 별로 좋은지도 모르겠는데 꼭 좋다고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화가와 그림들에 대해 두 명의 저자는 맛깔스럽게 얘기들을 풀어놓는다.
그림이나 사조의 시대적 배경, 화가의 이야기 등등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은 주역이 아니라 다만 조연일 뿐...
진짜 주연은 오롯이 그림의 감상이다.
위의 내용들은 오로지 그림을 보다 잘 감상하기 위한 배경이라고나 할까
화가나 그림의 명성에 주눅들지 않고 감상자가 그림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어떤 것들이 그림을 그토록 아름답게 만드는지...
이 친절한 두 사람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명화라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서양 미술사와 그림의 감상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수도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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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6-27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사람이 시대별로 나눠 쓴건가요? 아니면 작품별로? 이주헌씨 책은 여러권 봤는데 노성두씨 글은 아직 접해 보지 않아서....

바람돌이 2006-06-28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t세기에서 15세기는 노성두씨가 썼고요. 이후는 이주헌씨가 썼는데 간간이 두 사람의 글이 화가에 따라서 섞여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주헌씨의 글을 더 좋아하는데 노성두씨의 글 역시 좋습니다. 옛적에 문명속으로 뛰어든 그리스 신들이란 노성두씨의 책을 봤었는데 그 책도 재밌게 읽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