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늘 혼자인 아이가 하나 있다.
이 소설속의 주인공 하츠 같은....
학교 전체를 통틀어서 친한 친구 딱 한 명!(다른 반에....)
그 애가 왕따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그 아이 하나가 모든 아이를 왕따시킨다고나 할까....
좀 친해져 볼려고 말을 건 애가 오히려 어색해지는 상황들.

처음에는 너무 소극적이고 소심해서 그러려니...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 지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살펴보니 그 상황에 대해서 본인은 오히려 담담하다.
"별로 꼭 누구와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요. 이게 편해요"
아이들의 마음을 누가 다 알까?
그게 그 아이가 살아가는 방식일수도 있고...

그런 아이 둘이 만났다.
하츠와 니나가와.
둘 다 자기만의 세계를 사랑한다.
굳이 누군가 다른 사람과 그 세계를 나누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기만의 세계에서도 스스로 충분히 행복하니까....
어른들은 사회성 부족이라고 언짢게 보고 걱정하지만, 그들이 행복하다면 아직은 괜찮은 것 아닐까?
그들도 언젠가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억지로 편입되어야 할때가 오겠지만....
아니 어쩌면 둘이 만나고 둘의 경계가 조금씩 파괴되어 지는 이 책의 마지막의 여운이 벌써 이들이 알을 깨고 나오는 순간을 표현하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약간은 유치하고 약간은 자의적이지만 그래도 그들의 사춘기의 감정이 너무나  섬세하게 표현되어 "그래 이것도 괜찮아"라고 Ÿ셉떳게 되는 그런 이야기다.

내일은 혼자인 그 녀석에게 이 책이나 권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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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6-07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딱 이수준인가봐요. 아주 공감하며 읽었거든요

BRINY 2006-06-07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반에도 그런 애가 하나있어요. 소위 '오타쿠'성향이 강한 아이. 기본적으로 자기 할 일은 다 하는 아이이긴 한데...저도 학교다닐 적 그런 성향이 좀 있었기 때문에 크게 뭐라고 하지는 못하겠어요.그러나 사회에 나가서도 자기 세계 안에서만 살까봐 우려됩니다.

바람돌이 2006-06-0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전 예전 같으면 공감하기 힘드었을거예요. 지금은 워낙에 매년 이런 애들을 하나쯤씩은 옆에서 꼭 보니까 오히려 공감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브리니님/그런 아이들 꼭 하나씩은 있죠. 근데 그게 뭐라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주는 것 같아요. 그냥 지켜봐주고, 그래도 아이와의 연결끈은 놓치지 않는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나중에 세상에 부딪히면 남들보다 좀 힘들어서 그렇지 다 깨쳐나간다고 믿으며 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