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느때 처럼 아무 생각없이 출근을 했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아이들 깨우고 옷입히고 한다고 지지고 볶고,
지각할까 싶어 헐레벌떡거리고....
교실에 먼저 들러 한달간 가출했다가 어제 돌아온 녀석 학교 왔나 안왔나 챙기고...
문득 조례를 들어가 출석부를 보는데.....
오늘이 5월 18일이군요.
갑자기 입에서 나지막하게 아! 하는 탄성이 나옵니다.
광주항쟁 26주년.
지금 이 아이들에게는 저희들이 태어나기도 전의 머나먼 날의 이야기입니다.
광주와 대추리가 겹쳐지는 요즘
그래도 잊지 않고 기억이 났다며 자위하며....
2학기에 있을 광주항쟁 수업을 올해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 잠시 고민합니다.
그냥 오늘 하루만이라도 기억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