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최세희, 전성원, 손동수의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민중의 삶을 노래한 비올레따 파라
누구도 관심갖지 않고, 아니 외면하고 싶어하는 우리 안의 낯선 모습에 카메라를 들이댄 다이앤 아버스
흑인과 여성이라는 두 겹의 벽을 깨드리려 한 영화감독 유잔팔시
모든 전쟁에 반대하며 전쟁의 고통을 온몸으로 보여준 화가 케테 콜비츠  

흔히 전집으로 이루어진 전기문들에는 절대로 나오지 않는 여성들.
중고등학생에게 그리고 여성의 역사에 관심있는 모든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26. 유재현의 <아시아의 오늘을 걷다> 

 

전작인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가 아시아의 근대사를 관통한다면 이 책은 아시아의 오늘 현재의 모습과 진실을 알리고 있다.
봉건적인 국왕이 살아있고 신으로 추앙받는 태국의 실제모습, 그리고 최근에 벌어지는 각종 시위와 공격들이 왜 일어나는지 궁금하다면.
그리고 달라이라마의 성공에는 어떤 배경이 숨어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가 같이 살아가야 할 아시아는 우리의 거울이다.
이놈의 나라 인간들이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하는게 문제긴 하지만..... 

 

 

27-29.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 1,2,3>  

  

 

 

 

 

 

 

 표지가 바뀌었네....... 예전의 노란 표지는 좀 특색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이 표지도 또 딱히 맘에 든다고 하기는 힘들군.... ㅠ.ㅠ
시작부터 끝까지 사람을 잡아끄는 힘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탁월한 능력이다.
다만 다른 작품들에서도 느꼈지만 결말을 맺는 힘은 좀 약하지 않나싶은....
그리고 그의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인간관은 역시 내가 감당하기에는 좀 힘들다고 할까?   

  

30. KBS한국사전 제작팀의 <한국사전 4> 

   

부제가 무너진 왕실의 화려한 귀환이다.
주로 왕실과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인데 이게 편이 뒤로 가다보니 아무래도 소재의 제약을 많이 받는 느낌이다.
백제 위덕왕이나 고구려 우씨왕후의 얘기는 기본적인 자료가 너무 없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다보니 정작 인물에 집중하기는 힘들었고 당대의 다른 주변적인 상황서술이 주가 되버렸고...
그외 광해군, 혜경궁홍씨, 흥선대원군의 얘기들은 워낙에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이 알려진 인물들인데 별로 새롭지 않은걸 새로운 해석이라 강요하는 느낌이 많았고.... 
이 시리즈 자체가 이제 끝맺음을 할 때가 대충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다.





31. 페른하르트 슬링크의 <더 리더>


 

영화의 장면들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남자주인공보다 역시 케이트 윈슬렛과 한나가 겹쳐지는게 정말 여자주인공은 탁월한 선택이었나보다.
책과 영화는 거의 일치하는듯하나 남자주인공 미하엘이 한나에게 느끼는 그 복잡한 감정은 역시 책에서 읽을때 더 잘 이해되는듯하다.
책을 읽다가 문든 한나가 전쟁을 일으킨 독일의 구세대를 대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하엘은 그 구세대를 바라보는 전후세대의 복잡미묘한 심정을 대변한다고 할까?
버릴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그 어정쩡한 경계..... 

 

 

32.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 



요즘 우리나라의 청소년 소설계가 수상하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할만한 것도 별로 없던 출판계에 갑자기 새로운 작품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그것도 소재나 이야기의 재미나 주제까지 영역을 확 넓히면서...
내인생의 스프링캠프나 완득이를 읽으면서 즐거웠는데 역시 이번엔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으면서 즐거웠다.
어른과 청소년이 같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 위저드 베이커리....
다만 마법사의 존재이유나 근거에 대해서는 조금만 더 설득력이 있었다면... 2%부족이다. 

 

 

33. 김용호의 <신화 이야기를 창조하다>

  

우리나라와 동서양 모두의 신화를 종횡무진하며 엮어내는 솜씨는 과히 신기에 가깝다고나 할까?
이야기의 힘을 물씬 느끼게 하는 책.
근데 가끔은 저자 스스로가 너무 이야기의 세계로 푹 빠져버렸다는 느낌이랄까? 저자가 느끼는 이야기의 힘과 독자가 느끼는 이야기의 힘은 그 느끼는 강도가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저자가 너무 앞서나가니 독자로서는 한 번씩 뜨악한 느낌이 든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때도 적당한 거리두기는 이래서 필요한거구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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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꽤 읽었는데 리뷰는 거의 못썼다.
글을 쓰고 싶은 생각 자체가 나지 않는 그런 날들...
오늘 이 페이퍼 쓰고 다시 심기일전해야지 하면서 문든 드는 생각은
아! 사람도 곰처럼 겨울잠 같은걸 잤으면 좋겠다싶은.....
그러면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 보일까???? 

겨울잠 아니면 여름잠이라도 어찌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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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6-0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음 더 리더 영화 보고 프잖아용 에고

바람돌이 2009-06-04 23:30   좋아요 0 | URL
더 리더 영화 전 참 좋았어요. 근데 역시 책이 더 좋네요. 오히려 영화보다 더 쉽게 와닿는 책이라고 할까요? ^^

노이에자이트 2009-06-04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 좋아하나봐요.

바람돌이 2009-06-04 23:32   좋아요 0 | URL
아뇨.. 별로 안 좋아해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참 재밌는데 책장을 덮을때 항상 뭔가 찜찜함이 뒷덜미를 서늘하게 한다고 할까요? 그게 작품때문이라기보다는 작가 자신의 마음 깊숙이 있는 어떤 어둠때문에 부담스러워요.
백야행은 워낙에 유명한 히가시노게이고의 대표작이라 혹시 내가 가지고 있는 그런 선입견을 바꿀 수 있을까 싶어 봤는데 역시 아니네요. 근데 책은 재밌어요. 결론적으로 이 사람은 내 취향이 아니다라는거죠 뭐.... ^^

프레이야 2009-06-05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세상을꿈꾸다, 구입해놓고 아직이에요.
바람**님의 글도 있는데 어여 읽어봐야겠어요.
님의 추천글 보니 역시 좋은 책이군요.

바람돌이 2009-06-05 13:28   좋아요 0 | URL
쉽게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전 이 시리즈가 3권까지던데 앞에 나왔던 책들도 찾아 읽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