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제가 학교 잘 지킬 테니가 다들 잘 다녀오세요.
에구 에구~~~ 사흘동안 수학여행이랑 탐방이랑 애들 데리고 고생들 하세요.
제가 샘들 몫까지 푹 쉬어드릴게요. ㅎㅎㅎ
하여튼 지지난주 일주일동안 요런 식으로 학교샘들 약을 바짝 올리고 다녔겠다.
게다가 울 학교는 거의 대부분의 샘들이 1,2,3학년 여행을 따라갔던지라 특별한 일 없이 -뭐 임산부라든가 출장이 있다든가따위..- 학교에 남은건 거의 나 밖에 없는지라 더더욱 만인의 부러움을 받으며 자랑질을 해댔었다고....
뭐 거기서만 했냐?
알라딘 서재에 들어와서도 나흘 휴가라고 자랑질을 여러번 했었고...
만나는 사람마다 마찬가지였던터...
요번 나흘간의 내 휴가계획은 정말 간단했다.
아침에 애들이랑 옆지기랑 다 보내고 나면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책보다 낮잠자다 커피먹다 요러는거...
나흘간 볼 책들도 줄줄이 순서잡아 꽂아뒀고 말이다. 아 기대만땅이었다. 정말로..
드디어 월요일 휴가 첫날
아침에 애들까지 다 보내놓고 드디어 나만의 시간.
후다닥 부엌치워놓고 커피한잔 타서 여유만만하게 책을 들다.
30분쯤 보다 보니 잠이 스르르....
역시나 30분쯤 잤을까?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에이~~~ 이 아침에 누가 전화야 투덜 투덜...
아 그런데......
시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향년 90세......
1시간 동안의 휴가 끝.............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