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기협의 <뉴라이트 비판>

뉴라이트가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워밍업을 위해 볼 책.
인간은 이기적 존재다라는 지극히 단편적인 인간관, 오로지 자본주의의 발전만을 역사의 진보로 바라보는 단선적인 역사관을 중심으로 파헤치고 있다.
뉴라이트 비판의 출발로 좀 더 본격적인 비판서를 기다려본다.
2. 에릭 와이너의 <행복의 지도>

행복이란건 지극히 주관적인 개념이면서도 언제나 보편적인 개념인척 한다.
무조건 행복한 나라, 사람들은 어차피 없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우리는 여기가 아니면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 꿈꾸는걸 멈추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들을 찾아다니며 어떻게 그들이 나보다 더 행복하다고 느낄까 궁금증을 살짝 풀어볼 수 있었다.
당연히 결론은 각자가 내리겠지만 인간 행복의 조건이 얼마나 복잡한 것인지 확인하는게 이 책의 목적이었을까?
3. <I, Goya>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장가치 만점인 책.
큼직하고 멋진 도판을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책이랄까?
그리고 양념으로 고야의 삶과 그의 이중성을 살짝 엿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고야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갖고 싶은 책 1순위가 될 듯..
4. 나카노 교코의 <무서운 그림-아름다운 명화의 섬뜩한 뒷이야기>

제목만큼 섬뜩하지는 않지만 그림속에 나타나는 당대의 사회상이나 화가의 내면을 엿보는 즐거움을 주는 그림책.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눈짓을 몰래 보내는 저 여인의 표정에 낚였다.
그럼에도 꽤 재밌게 읽었다.
5. 유재현의 <샬롬과 쌀람, 장벽에 가로막힌 평화>

유재현씨 이번엔 아시아를 넘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가다.
그의 여행기를 보기 위해서는 심호흡이 먼저 필요하다.
그가 여행기에는 여행자의 로망 같은 건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그 곳의 역사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고통을 같이 아파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여행기.
결코 수치화될 수 없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에 연대한다는건 어떤 것일까?
6. 이한수의 <고려에 시집온 칭기즈칸의 딸들>

몽고간섭기 고려에 시집온 원의 공주들의 이야기들을 사료와 함께 풀어나간 책.
성실하게 사료를 찾아내고 그것을 재구성하여 쉽게 읽을 수 있게 한데는 점수를 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지 말 것.
일관된 역사적 관점이나 분석보다는 그야말로 사실을 복원해내고 그것을 알아나가는데 의의를 두고 읽을 것.
7. 제미란의 <길위의 미술관 -제미란의 여성미술 순례>

현대 여성미술가들과 작품들의 이야기
어떤 경우는 공감할 수 있었고, 어떤 화가의 경우에는 너무나도 전위적이라 내가 공감하기에 무리가 많이 따랐고...
제미란씨의 개인적인 감상 내지는 평가가 우선이어서 전체적으로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다만 니키 드 생팔이라는 여성화가만큼은 새롭게 알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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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로 쭉 놀고 있다. 책은 안보고....
올해는 역사공부를 좀 더 해야한다고 열심히 생각중인데 여전히 손에 드는 책은 이런 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