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고샵 이용하는 재미에 뒤늦게 푹 빠졌다.
남들이 중고샵 얘기 한창일때도 귀찮아서 그냥 저냥 있다가 말이다.(역시 난 몇 템포가 느리다니까...)
근데 나의 경우는 개인끼리의 거래는 안하고 알라딘직거래중고샵을 애용.
개인판매자의 경우 내가 원하는 책이 한권뿐일 경우가 많아 배송료 + 책상태에 대한 신용도 + 배송기간이 얼마나 걸릴까에 대한 불안 등등하면 별로 내키지 않는 것.
최근 알라딘 중고샵에서 건진 최고의 대박상품은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
동물도감과 식물도감은 있는데 다른 도감도 사주고 싶었지만 워낙에 가격이 만만찮아서 내내 망설이기만 하던 책이다.
근데 어느 날 중고샵에 나온걸 보고 날름 집어왔다.
그 외 내책으로 건진것




책 상태 전부 거의 새책 수준.
<테르미도르>는 딱히 다시 보고 싶은 책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내 김혜린씨 컬렉션에 빠진 자리를 메우고 싶었던 것. 또한 방학을 맞아 늘 먹는 것 말고 뭔가 간편하면서도 새로운 뭔가를 해주고 싶었는데 내 수준에 딱인 요리책 2권(저 책 보고 감자브로코리 수프 했다가 실패했다ㅠ.ㅠ)
아 그리고 아다치 미츠루 <모험소년> - 생각만큼 역시나 재밌다.
그외 아이들 책 다수






아이들 책은 완전히 새 책이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깨끗한 편이다.
근데 책을 보다가 빨간 색연필이 살짝 그어져 있는 걸 본 예린이 "엄마 책이 왜 이래"란다.
중고 책을 사 준적이 없으니 처음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야? 라네...
살짝 설명해줬더니 아하 한다. 그래도 지 책도 팔자는 소리는 안하네... ㅎㅎ
근데 이놈의 중고샵도 살짝 중독성인듯...
같은 가격에 두 배가 넘는 책을 안게 되니 자꾸 중고샵에 손이 간다는 것 그게 문제다.
참 다행히도 그리 급하지 않아 몇개 더 모아서 사겠다고 장바구니 넣어 놓으면 얼마 안가서 모두 판매완료로 떠드만... 내가 관심있고 좋아하는 책은 결국 남들도 좋아한다는 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