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바바라 오코너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표지는 무진장 코믹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조지나가 처한 상황은 전혀 코믹하지 않다니...
아이에게는 말도 못하게 잔인한 상황이지만 그 상황에 굴하지 않고 아이다운 감성과 의지로 헤쳐나가려는 조지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려운 환경속에서의 성장담이란게 흔하디 흔한 주제인데다가 신파로 흐를 가능성이 많은 소재인데 이 책은 풀어나가는 방식이 전혀 다르게 신선하다.
76. 박은봉 외 <박은봉 이광희 선생님의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1>

재미와 유익함 두가지를 모두 갖춘 드문 어린이 역사책.
누구나가 그렇다고 알고 있는 것들의 정확한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고 또 그걸 재밌게 풀어놓다.
약간의 아쉬움은 어린이 책이니만큼 어린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서술기법이 조금만 더 마련됐더라면 하는 것.
77. 아지즈 네신의 <개가 남긴 한마디>

<생사불명 야샤르>의 그 작가 아지즈 네신의 풍자 우화집
이 책이 왜 어린이 책으로 분류되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중학생 이상
그보다는 어른들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터키나 한국이나 어쩜 그리 비슷한지....
요즘 나라꼴이 갑갑해 미치겠는 사람들에게 잠시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책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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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작년에 이어 채 100권도 못채우고 끝났다.
3월과 12월은 정말 책읽기의 적인 달이다.
이번 12월은 오죽하면 읽은 책조차도 전부 어린이 청소년용뿐일까?
연초에 세웠던 공부좀 하자가 무색해지는 책읽기.
내년은 힘 좀 내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