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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남긴 한 마디 - 아지즈 네신의 삐뚜름한 세상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19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이종균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아! 웃어야 하나 아님 울어야 하나?
아지즈 네신의 촌철살인 한방에 웃음이 푸하 터지다가도 도대체가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남의 나라나 내 나라나 다를게 하나도 없는 이 현실에 울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진단 말이다.  
아지즈 네신이 돌아왔다.
아지즈 네신이 누구냐고?
<생사불명 야샤르>의 그 아지즈 네신이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말고, 그냥 이 책을 봐도 그를 알아보는데 하등의 지장이 없으니...

"아 나에게 힘이 있다면 저 많은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할텐데...."
"까마귀 형제여 나를 파디샤(이슬람지역의 왕)로 선출해줘, 나를 파디샤로...."
(국민여러분께서 저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신다면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파디샤든 대통령이든 누구든 진짜로 그 자리에 앉기전에는 정말로 사람들,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싶어했을지도 모르지.(뭐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까마귀에게 똥으로 낙점받은 새로운 파디샤는 자신을 파디샤로 만들어준 까마귀들을 위해 일한다. 그가 말하던 모든 사람이 아니라... 그래 이게 현실 정치지. 파디샤가 진짜 모든 사람을 위해 일했다면 이 책은 풍자가 아니라 환상동화집이 되었을걸.
저 파디샤 어떻게 되었을까?
저 파디샤를 오늘의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바꿔서 읽으면 진짜 재밌다.  특히 그의 최후가.....정말이다.  

마을의 온갖 것을 훔치던 도둑고양이 충반이 죽었다.
그리고 그의 무덤에 어느날 꽃이 아니라 건물이 솟아났다.
충반의 혼이 부활한 그 건물의 용도는?
여기서 웃지 않는다면 당신의 유머감각 심각하다. 혹 우울증이 아닌지 병원에 가보는게 좋을듯...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지난 선거에서 MB찍은 인간들 천지다.
뭐 그 중에서 일부는 내 손모가지를 잘라버리고 싶다라고 자조를 내뱉는 이들도 꽤 많다.
그런 그들에게 권하고 싶은 이야기 <당신을 선출한 죄>
어떤 행동을 하든 그게 결국 누구를 향한 칼날이 될지는 한번쯤 생각좀 하라고 하는데 지금 이 나라에 보내는 충고로는  좀 늦은 듯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유효할 듯....  

또한 이대로 이 미친듯한 독주가 결국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왕과 빈대> <기차를 물리친 개><늑대가 된 아기양>이 충분히 말해주고 있다.    

통쾌한 대리만족! 현실의 극복을 위한 방향제시, 그리고 내 안의 파시즘, 이기심, 멍청함을 돌아보다.
풍자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책.
<개가 남긴 한마디>
나에게도,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도 아지즈 네신이 필요하다.
티벳불교를 믿어볼까도 싶다.
그러면 아지즈 네신이 지금 이 곳의 누군가로 환생했다고 믿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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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이 책을 보면 아지즈 네신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는게 안믿겨진다.
아니면 터키랑 대한민국이 어쩜 이리 똑같을까하고 놀라워하거나....
재밌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안보이는 요즘 세상에 딱인 책이다. 나를 웃게 만든다.
그리고 진정 무엇이 문제인지를 아주 즐겁게 보여준다.
풍자를 통한 비판은 바로 이런 것이야의 진수를 보여준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아지즈 네신의 다른 작품 <생사불명 야샤르>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그리고 박재동씨의 <목긴 사나이>
풍자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이 책이 어린이용 책으로 분류되는건 글쎄다.
이야기가 재밌긴 하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뼈들을 아이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
중학생 이상의 대한민국 사람 모두.(단 MB랑 친한 사람은 말을 못알아들을 염려가 있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국 세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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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12-31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멋지게 사십시오.

바람돌이 2009-01-02 11:02   좋아요 0 | URL
뭐가 그렇게 바쁜지 올해는 새해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네요.
노이에자이트님도 새해에 늘 건강하시고 멋지게 사세요. ^^

글샘 2009-01-03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터키 이야기 읽다 보면... 왠지 정말 형제의 나라쯤 되는 것 같죠.
저는 당나귀.... 읽었는데, 재미있는 풍자가 가득하죠.
근데... 국 세 청...이 왜 마음에 남으시는지... ㅠㅜ 연말 정산 시즌이라 그런거임?

바람돌이 2009-01-03 23:55   좋아요 0 | URL
아지즈 네신 이사람 책 읽다보면 정말 남의 나라 얘기 안같다니까요. ^^
국세청.... 이건 책을 읽은 사람만 알 수 있다는... 저 이 장면에서 귤먹으면서 보다가 입속 귤 다 뱉을 뻔 했어요. ㅎㅎ(뭐 적당히 파편만 튕겼습니다만... ㅎㅎ)

글샘 2009-01-04 12:00   좋아요 0 | URL
이런 강한 낚시라고는... ㅠㅜ

바람돌이 2009-01-05 00:41   좋아요 0 | URL
ㅎㅎ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정말 얼마 안걸립니다. ㅎㅎ 국세청의 비밀을 풀어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