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했복했던 때는?
둘째 해아가 뱃속에서 쑤욱 빠져나오는걸 느꼇던 순간
이제 다시는 애 안낳아도 된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면서 너무 너무 행복했다.
동시에 주변에 아이를 앞으로 낳게될 지인들의 얼굴이 파바박 지나가면서 그들이 너무 너무 불쌍하더라.... ^^;;


가장 두려운 것은?
애들 크기 전에 죽지는 말아야지....

가장 어릴 적의 기억은?
6살 4월 모일 - 옆집 이모가 나를 데리고 어딜 갔었다. 그 이모 따라 갔던 길은 기억이 나는데 어딜 다녀왔는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다녀오니 우리집에 처음 보는 애기가 있었다.(지금의 막내동생) 그날 하루종일 울었다. 앞집에 애기가 있었는데 그 애가 왜 우리집에 있냐고..빨리 그 집에 애기 데려다 주라고.... ^^;;


가장 존경하는 생존 인물은, 그리고 이유는?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그 신념을 실천하며 사는 모든 사람


당신 자신에게서 당신이 가장 개탄하는 특성은?
자기 합리화에 굉장히 능하다. 정신건강에는 좋은 것 같으나 인간답게 사는데는 별 도움이 안된다

타인들에게서 당신이 가장 개탄하는 특성은?
돼먹지 않은 권위(나이, 성별, 지위 등)로 남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찍어누르려고 하는 것

가장 당혹스러웠던 순간은?
교사초임시절, 아! 내가 참 아이들에게 별게 아니구나 싶었던 순간들.
지금은 그거 인정하고 나니까 편하다.

자산을 별도로 하고, 당신이 구입했던 가장 값비싼 것은?
한꺼번에 합하면 책인데...
39만원 주고 산 디카 정도? 노트북은 학교꺼니까...

가장 소중한 소유물은?
물건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 없다. 잃어버리면 아까운건 많지만 그렇다고 뭐 아주 소중하다고 할것까진...
여기 알라딘 서재에 쓴 글들을 다 날리게 되면 그건 진짜 미칠것 같다.

당신을 침울하게 만드는 것은?
지나치게 바쁜 것. 아 이게 사는건가 싶어 우울해진다.

당신의 외모에서 가장 싫은 것은?
무거운 것. ㅎㅎ

가장 매력 없는 습관은?
뭐 미리 하는게 없음. 딱 데드라인이 돼야 움직인다.

가장무도회의 의상을 고른다면?
예전에 모 광고에서 이영애가 입고 나왔던 빨간 드레스.
근데 내가 그 몸매가 돼서 그걸 입을 수 있는 날이 올것같지 않다. 그래서 가장이고 뭐고 무도회는 절대 안간다. 거기다 난 몸치다.

가장 죄책감이 드는 쾌락은?
컴퓨터 고스톱으로 날밤을 샜을때....ㅠ.ㅠ


부모에게 빚진 것은?
엄마에겐 모든 것. 아버지에겐 뭐 받았지? 태어나게 해줬고 먹여는 줬구나...

미안하다고 가장 말하고 싶은 사람은, 그리고 이유는?
내가 내 생활에 안주하여 행복해 할때 누구는 길거리에서 싸우고 있고, 삶의 전선에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사랑의 느낌은?
가만히 있어도 입가에서 배시시 웃음이 흘러나오는 것.
생각만 해도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 - 길면 6개월
지금은 그냥 세상의 딱 한명 무조건적인 내편이 있구나 하는 편안함.


일생의 사랑은 무엇 혹은 누구인가?
옆지기(이렇게 써주면 좋아하겠지? ^^) 아이들.

좋아하는 냄새는?
우리 애들 목욕시킨 후 나는 냄새. 소나무 냄새

그런 뜻이 아니면서 "널 사랑해"라고 말해본 적이 있는가?
없다.

가장 경멸하는 생존 인물은, 그리고 이유는?
도대체 한둘이어야 말이지... 대표인물은 명바기지만...


당신의 최악의 직업은?
가난한사람 등쳐먹는 사기꾼. 농사지은 거 훔쳐가는 도둑놈들

가장 큰 실망은?
자기가 힘들때 도움을 요청했던 사람들이 실컷 대신 싸우게 해놓고 나중에 배신때릴때...

당신의 과거를 편집할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겠는가?
교사초임시절 - 첫 해에 우리반에 정말 나랑 안맞는 애가 있었다. 걔는 정말 나를 싫어했던 것 같다. 근데 나도 걔를 싫어했다. 걔정도는 아니었지만.... 근데 이런 어른과 아이들의 관계의 문제는 어른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걸 깨닫는데 참 오래 걸렸다. 나에게는 그저 교훈이었지만 걔는 1년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 어디로 가겠는가?
내가 돌아가고 싶은 시절은 없다. 항상 나는 지금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것말고 가보고 싶은 시대라고 한다면 구한말 동학농민군들에게 갈까?
지금의 기관총이라도 가지고 가서 농민정권을 꼭 한 번 세워보고 싶다. ㅎㅎ

어떻게 쉬는가?
잔다. 죽은듯이 잔다. 마음이 힘들때는 만화를 한 30권쯤 빌려놓고 보면서 잊는다.

얼마나 자주 섹스를 하는가?
안한지 오래됐다. 섹스상대가 옆지기 밖에 없는 관계로 지금 개점 휴업중이다.

죽음에 가장 가까이 갔던 때는?
87년 거리 시위에서 내 옆에 있던 여학생이 최루탄에 맞아 머리에 피가 터지는 걸 봤을때...

당신의 삶의 질을 향상해줄 단 하나가 있다면?
시간

당신의 최대 업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히 예린이와 해아 ㅎㅎ


삶이 당신에게 가르쳐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세상 모든 일 까보면 모두 단순하다.

우리에게 비밀을 하나 말해달라.
옆지기만 아는 내 비밀. 사람들은 내가 아주 대범하고 호탕한줄안다. 생긴게 푸져서 그런 것 같은데 난 남들앞에서 대범한 척 한 적 없다. 그냥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니 이건 정말 내 책임 아니다.
진짜로는 무지하게 쪼잔하다. 뒤끝 오래간다. 인과응보를 아주 좋아해서 나쁜놈이 벌받는것 아주 좋아하고 나한테 아주 섭섭하게 한사람 꼭 기억한다. 언젠가는 한 방을 날릴테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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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8-21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혹시..??? 바람돌이님을 섭섭하게 한적이 있나요..???

바람돌이 2008-08-21 23:26   좋아요 0 | URL
글쎄요.... 잘 생각해보시라구요. ㅎㅎ

마냐 2008-08-2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막판에....뒤끝 오래간다는 고백에서....마음이 급해지는군요. 먼 실수한건 없는지..ㅋㅋ

바람돌이 2008-08-21 23:26   좋아요 0 | URL
이런 고백을 하면 찔리는 사람이 많구만요. 아! 자주 써먹어야겠다. ㅎㅎ
(그러다 여기서 쫒겨나면 어쩌죠? ㅋㅋ)

책읽는나무 2008-08-21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끝 오래가는 대목은 그러고보니 저도 빼먹은 구절이어요.^^
막내동생의 탄생부분이 재밌었어요.
나도 그때가 쬐끔 기억이 날락말락하는데...한참 밖에 있다가 와보니(아마도 외갓집에 있다가 돌아온날이 아니었을까?) 방에 보자기에 싸인 어떤 물건이 있어서 가보니 그안에 아기가 누워있더라구요.근데 그게 또 기억이 희미해지는 것이 아기가 태어났을때인지? 낮잠자는 순간이었는지? 미스테리에요.
동생이랑 나랑은 네 살차인데....다섯 살때의 기억이 남아있을까요?
여튼....아이가 누워있는게 넘 신기했었는데....님은??ㅋㅋㅋ
어린맘에 그럴 수도 있었겠어요.ㅎㅎ

바람돌이 2008-08-21 23:27   좋아요 0 | URL
동생을 보는건 남편이 바람피우는걸 발견하는거랑 같은 강도의 충격이라잖아요. ㅎㅎ 아마 님도 다섯살때라도 그 기억이 맞을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