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에 왔으니까 당연히 빈소년합창단 노래는 들어야지라는게 남편의 생각. 딸들은 늘 뭐든 좋아좋아고.
빈 중심가의 호프부르크궁전 왕실예배당에서는 일요일 아침 미사때 빈 소년합창단이 성가를 부른다.
그래서 미사인데도 좌석비를 받으며 일찍 예매해야 한다.
단 미사가 중심이므로 빈 소년 합창단이 노래 부르는 공간은 공개되지 않는다.
목소리가 들리니 있으려니.... ㅎㅎ
이 미사와 공연이 좋은 점
와 안내하는 젊은 청년들이 미모가 와~~~
그 중 탑은 킹스맨의 콜린 퍼스랑 거의 똑같음.
우리집 식구 4명이 모두 집요하게 관찰한 결과 본인도 본인이 잘생긴거 알고 나같은 평범이들의 시선을 즐기고 있음.ㅎㅎ
미사는 본격적이어서 며칠 전에 참가했던 것보다 규모가 컸다.
그리고 처음 봤는데 여성 사제들이 있었다는 것.
카톨릭에서 여성 사제를 인정했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데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었다.
그래도 역시 압권은 성가
빈소년 합창단만이 아니라 남성 중창단이 함께 미사 중간 중간에 성가를 부르는데 성당의 울림이 너무 좋고 목소리가 너무 멋있어 진짜 카톨릭에 귀의해야 하나싶은 생각이 들기도ㅜ한다. 종교의식이니만큼 사진도 동영상도 찍지 않아 전해줄 수 없는게 안타까울뿐
하지만 어차피 이런 음악과 그 순간의 분위기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는 결코 전달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아쉽지는 않았다.
1시간이 좀 넘는 미사를 끝내고 교회 밖으로 나오니 뭔가 속세로 다시 돌아온 듯한 느낌이다.
그 다음으로 근처에 있는 씨씨 박물관 방문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왕비였던 엘리자베스 왕비의 주거 공간을 전시실로 꾸민 곳이다
씨씨의 씨씨를 위한 공간이다.
딱히 감흥은 없었으나 화려한 공간과 역시 이쁜 것들이 최고군이란 감상평을 남겼다.
오스트리아 국립 도서관은 왕실 도서관이다.
그냥 웅장하다. 이런 도서관은 뭔가 과시용이란 느낌이라 편안하게 책을 읽고싶은 공간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