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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바케 3 - 고양이 할멈 ㅣ 샤바케 3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 손안의책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샤바케 3권이 드디어 내손에 들어왔다.
한동안 소설에 굶주렸던지라, 앉은 자리에서 3권을 다 읽어버렷다.
여전히 도련님은 귀엽고 니키치와 사스케 역시 대 요괴라는 설정에 걸맞지 않게 귀엽다.
뭐 여기저기 무수히 등장하는 야나리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2권과 마찬가지로 단편들인데 아무래도 내 취향은 장편쪽인 것 같다.
조금은 사건의 스케일이나 호흡이 좀 더 긴 장편쪽으로 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단편들 중에서 맘을 끌었던 건 역시 사스케의 과거의 모습이 나온느 <고향>편
사람과는 다르게 기억할 수 조차 없는 오랜 세월을 살면서 온갖 경험을 했을 니치치나 사스케의 옛적 이야기는 소재 자체로 관심을 끈다.
2권의 니키치 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애절한 다른 도련님과의 사연이 애틋하다.
이들의 과거에 또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 다음권에도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음으로 맘에 들었던 건<방울이오 방울>편
역시 도련님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제는 연애감정을 가질때도 되었을텐데...
하지만 워낙에 과보호에 세상물정 모르게 큰 도련님이니 이쪽 방면으로는 아직도 아이인듯하다.
그럼에도 여동생같은 오하루를 위해서 동분서주 뛰는 도련님의 모습이 귀엽다.
그리고 그 사건을 통해 조금은 성장해가는 것 같은 도련님의 모습을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라고나 할까.
그럼에도 샤바케 3권은 앞의 책들에 좀 못미친다.
지나치게 단순한 설정이 반복되는 것도 좀 지루해지고 있고, 각 단편들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도련님 집안의 배경설명도 좀 지겹다.
작가는 자신의 책을 사람들이 절대로 시리즈로 읽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는 건지 원.....
그리고 이 책의 묘미는 그 설정의 신선함이었는데 이제는 구태의연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시작지점의 신선함만으로 시리즈를 계속 이어간다는건 무리가 아닐까?
조금은 도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하는 3권이다.
4권의 모습도 이 수준에서 머문다면 아마 4권쯤에서는 이 시리즈를 읽는걸 접지 않을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