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내 엄마예요!" 앤젤리나가 버럭 소리를 질렀고, 메리는 또다시 눈물을 흘릴 뻔했다. 그건 그 순간 자신이 초래한 것이 분명한 모든 상처들을 한순간에 다 본 것 같아 가슴이 타들어가는 듯했기 때문이었고, 또한 그녀 메리 멈퍼드는 살면서 어느누구에게도 상처를 줄 생각이 없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 P163

"우리는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어." 그녀의 어머니가 말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뭐가 뭘 의미하는지 알 수 없어. 하지만 내가 너를 봤을 때 뭘 알고 있었는지는 알지. 네가 나를 늘 행복하게 만들어줬다는 것도 알고 네가 엄마의 가장 소중한 어린천사라는 것도 알고 (그녀는 소리내어 말하지 않았지만 스쳐지나가듯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넌 늘 내 가슴속 공간을너무 많이 차지해서 가끔은 그게 짐으로 느껴졌어.) - P191

루시가 일어섰다. "그만해." 그녀가 말했다. 두 뺨 위쪽이 두개의 반점처럼 빨갛게 변해 있었다. "그만" 그녀가 다시 말했다. "그만 좀 해." 그녀가 비키를 쳐다보았고, 이어 피트를 보았다. 그리고 말했다목소리가 컸고 떨렸다"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 그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래, 정말이야."
방안에 침묵이 감돌았다.
잠시 뒤 비키가 차분히 말했다. "정확히 그렇게 나빴어. 루시." - P238

토미가 운전하는 동안 셜리는 종종 토미의 팔에 손을 얹었다. 피트는 궁금했다. 그렇게 편안한 것, 누군가를 그렇게 편하게 만질수 있다는 것은 어떤 걸까.  - P245

그녀는 요즘 이 나라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부분이 이 문화차이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계급이 포함된 문화. 하지만 물론 이나라의 어느 누구도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도티는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계급이 무엇인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예컨대 도티와 그녀의 오빠가 어렸을 때 대형 쓰레기통에서 음식물을 꺼내 먹은 것을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 P273

예컨대 그녀가 "당신이괜찮다는 걸 확인할 수 있도록 나는 계속 이 자리에 있을 거예요" 하고 말하면 그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가엾고 고단한 눈은 그녀의 눈을 살폈다. 그녀가 말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 같지만 괜찮을 거예요, 내생각에는요." 그리고 말했다. "나는 지금 이 상황이 무섭지 않아요, 그냥 그렇다는 걸 아셨으면 해서요." 그러자 돌연 그의 눈에서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터져나왔고, 그는 그녀의 손을 거의 으스러질 정도로 꽉 잡았다. - P277

할머니가 말했다. "돌아오지 마라. 결혼하지 마라. 아이를 낳지마라. 그 모든 일이 네 가슴을 아프게 할 거다." - P300

 착하고 책임감 있고 품위 있고 바른 마음을 가진 오빠와 언니는 그저 그 시간 동안에는 지구를 뒤로하고 떠나온 듯 눈부시게 하얀 태양 가까이에 있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걸게 되는 열정을, 자신들이 소중히 여기는모든 것을 무모한 위험에 빠뜨리게 되는 그런 열정을 한 번도 알았던 적이 없었으리라는 사실에 대해. - P310

그가 눈을 떴고, 그래, 바로 거기 있었다. 온전한 깨달음이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가능하다.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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