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한 소설의 여주인공이 다른 소설의 여주인공에게 후원을 받지 못한다면 대체 누구에게서 보호와 존경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 P42

 우리끼리는 서로를 저버리지 말자. 우리는 상처 입은 몸이다. 우리의 작품들은 세상의 어떤 다른 문학 기관이 내놓은 작품보다 광범위하고 가식없는 즐거움을 주어 왔음에도, 어떤 종류의 글보다 폄하되었다. - P42

그녀는 자신의 무지가 진심으로 부끄러웠다. 부끄러워할 일을 부끄러워해야지! 친해지고 싶다면 늘 무식해야 한다. 아는 것이 많다 보면 남의 허영심을 자극하지 못하므로, 지각 있는 사람이라면 늘 이를 피해야 할 것이다. 특히 여성이 그러한데, 불행히도 제법 식견이 있더라도가능한 한 그것을 숨겨야 할 것이다. - P143

친애하는몰런드 양, 어쩌다가 그런 무시무시한 의심을 다 하셨는지.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판단을 내렸죠?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와 시대를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영국인이고 또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기억해 보세요. 당신 자신의 이해력과 현실 감각에 비추어 보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당신 자신의 관찰에 비추어 보세요. 이런 잔혹한 일을 하라고 우리가 교육을받았나요? 우리의 법이 그걸 그대로 둘까요? 이 나라가 어떤나랍니까? 사회적, 문학적 관계가 뿌리내리고 있고 모든 사람이 자발적 감시자인 이웃에 둘러싸여 있고 사방으로 뻗은 길에 신문이 안 가는 곳이 없는 나라아닙니까? 아무도 모르게감쪽같이 그런 일을 저지를 수는 없는 겁니다. 친애하는 몰런드 양,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던 건가요?"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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