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혀! 남자애 하나가 내 미소가 얼굴에서 나비처럼날갯짓한다 그랬다고 산티아고에 가야 되다니."
과부 역시 열을 올렸다.
"닭대가리 같으니! 지금은 네 미소가 한 마리 나비겠지.
하지만 내일은 네 젖통이 어루만지고 싶은 두 마리 비둘기가 될 거고, 네 젖꼭지는 물오른 머루 두 알, 혀는 신들의포근한 양탄자, 엉덩짝은 범선 돛, 그리고 지금 네 사타구니사이에서 모락모락 연기를 피우는 고것은 사내들의 그 잘난쇠몽둥이를 달구는 흑옥 화로가 될걸! 퍼질러 잠이나 자!"
- P67

아버지가 식탁에 포도주 한 병을 내놓고 얘기해 보렴."
하고 말했다. 두 사람은 포도주 한 잔을 얼른 털어 삼켰다. 아버지는 금방 처방을 내렸다.
"너, 일자리를 구해야겠구나."
마리오는 그런 영웅적인 행동을 할 의욕이 없었다. 그러나 산이 무함마드에게 다가왔다. 관광성에서 산티아고의어느 섬유 공장 노동자들을 위한 휴가 계획을 세움으로써민중연합 정부의 존재를 코딱지만 한 포구에도 과시했던것이다. 지질학자이자 지리학자이고, 나불대는 혀와 이글거리는 눈을 한 로드리게스라는 동무가 주점에 나타나서과부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여 여름 동안 주점을 근처에 캠핑올 스무 가구에게 점심과 저녁을 제공하는 식당으로 바꿀용의가 있습니까?"
- P97

"장모 양반, 유물론자가 되지 마세요.
과부가 의자에 등을 기댔다.
"유식한 척하는 양반, 유물론자가 뭐요?"
코스메가 입에 거품을 물고 말했다.
"장미와 통닭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할 때 항상 통닭을집는 사람이죠."
- P103

"엉, 우체부 모자를 썼네?"
마리오는 머리카락을 확실히 덮었는지 확인하듯 몇 초동안 모자를 매만졌다. 그리고 냉소적으로 모자를 푹 눌러썼다.
"앞으로 머리는 모자나 이고 가는 데 써야겠죠."
- P146

하늘의 품에 휩싸인 바다로 나 돌아가노니,
물결 사이사이의 고요가
위태로운 긴장을 자아내는구나.
새로운 파도가 이를 깨뜨리고
무한의 소리가 다시 울려 퍼질 그때까지
어허! 삶은 스러지고
피는 침잠하려니.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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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1-01-15 1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내용이 재미있었고, 한편으로는 슬펐고, 야한 묘사가 인상 깊었습니다... ^^;;

바람돌이 2021-01-15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줄로 전체 내용을 압축요약해주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