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ED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나코는 명문여고를 다니는 아주 평범한 모범생 여학생이었다.
적어도 드 좀비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평범하고 모범적인 여학생답게 집에서 챙겨주는 과외도 열심히 받고....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언니처럼 따르던 과외선생님 아야코가 어느날 갑자기 자살해버린것.

하지만 가나코는 아야코의 자살을 믿을 수도 인정할 수도 없다.
뭔가 있을거야 분명히...
그래 분명히 뭔가 있어야 얘기가 돼지. ^^

그 죽음의 비밀을 아야코와 드 좀비스가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앗 드 좀비스와 가나코가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는 책을 보면 안다.
그냥 우연히이긴 하지만.....

가네시로 가즈키의 전작들처럼 드 좀비스는 여전히 오지랖도  넓다.
조사를 할 수록 밝혀지는 대학의 비밀과 부정들!
일본 사회 아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학이 가지는 그것도 일류 명문대학이 가지는 위치와 무게는 어느정도일까?
그것은 자본의 세계에서 윗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최고의 디딤돌임은 분명하다.
그러데 단지 그것뿐?
이 글에서 다뤄지는 대학은 그정도가 아니라 대학 그 자체가 현실 자본주의 계급사회의 축소판 그대로이다.
그렇다면....
여기도 드 좀비스의 먹이다.
자본의 논리나 이 사회가 허용해주는 방식으로 응징하는 것은 재미없다.
아웃사이더에게는 아웃사이더만의 응징방식이있다.

가네시로의 소설이 늘 독자를 끌어들이는건 바로 이 지점일 것이다.
어차피 드 좀비스같은  아웃사이더는 세상에 널려있다.
조금만 냉정하게 스스로를 본다면 뭐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이 그 언저리 어디쯤에 헤메고 있을거고...
단순히 아웃사이더의 신세한탄만이라면 이렇게 이 작가에게 끌리지는 않으리라...
그는 바로 수많은 아웃사이더의 염원을 모아 새로운 행동방식을 만든다.
주류사회가 전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타격을 가한다.
대리만족의 통쾌함이 전해지는 순간이다.

부정부패한 대학과 사회
이번에는 드 좀비스가 어떤 방식으로 한방을 터뜨릴까?
답은 역시 드 좀비스 답다는 것만 말해두자.....
또한 가나코의 멋진 피날레도 드 좀비스 다워지는 것도.....

가네시로 가즈키의 다음 소설은 여자 드 좀비스가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책의 말미에 붙여본다.
여자  드 좀비스라???
진짜 멋지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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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2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를 보니 근질근질 합니다. 너무 유혹적이예요. ^ ^.

바람돌이 2007-04-2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은 쉽게 읽히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요? ㅎㅎ 재밌어요.

Mephistopheles 2007-04-23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비스의 활약은 언제나 호쾌하고 명쾌하고 화끈...하다는..^^

마노아 2007-04-2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알라딘에 붙박이 시켜준 책이 이거였어요^^ 카즈키, 참 통쾌한 작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