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 체험학습책 - 고대편,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 역사 이야기 1
수잔 와이즈 바우어 외 지음, 손명희 옮김, 김영순 그림 / 꼬마이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와 중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목을 꼽으라면 단연 사회다.
그중에서도 특히 역사부문....
역사가 어렵다고 할때 대부분이 얘기하는건 외울게 너무 많아서라고 한다.
하지만 이건 틀린말이다.
역사란 이해지 절대 암기가 아니다. (나의 이 얘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반발한다. 그건 여태까지의 역사교육이 잘못된 부분이 많아서지 절대 역사 자체의 잘못은 아니다.)

그럼 왜 역사가 어려울까?
역사란 엄청나게 긴 시간을 다루는 학문이다.
그런데 이 역사적 시간관념이란게 그리 쉽게 생기는게 아니다.
아이의 지적능력의 성장과 독서를 통해 갈고닦아져야 하는 것이지 저절로 생기는게 아닌 것이다.
초등이나 중등 저학년의 아이들에게 백년전과 천년전의 구별은 힘들다.
이런 시간 구별 자체가 안되니 시대가 안 잡히고 그 시대를 움직이는 기본 동력과 특성이 이해될 리가 없다.
그러니 역사는 온통 외울거 천지인 과목이 되어버리는거다.
반면 고등학생쯤 되면 더 이상 가장 어려운 과목이 역사가 아니게 된다. (물론 당연히 예외는 있다. 이건 어쩔수 없는 개인의 편차다)
그러니 중학교까지 역사를 너무 어려워 한다고 부모들이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닌 것이다.
반정도는 시간이 해결한다. 나머지 반은 노력으로 채워져야 할 부분이다.

근데 문제는 어린 학생들을 위한 좋은 역사책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사는....
그런 참에 전에 꼬마이실 출판사에서 나온 <교양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역사이야기>시리즈는 참 반가운 책이었다.
꽤 많이 팔렸던 것 같은데.....

그런데 이 책이 나오고 한참후에 이 책에 대한 워크북이 나온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나같은 경우 수업자료용으로 이 책을 구입했는데 꽤 유용하다.
일단 보기 편한 지도가 잔뜩이라는 것.
아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 적당한 지도를 찾는게 얼마나 힘든지는 찾아본 사람만이 안다.
그런데 적재 적소에 필요한 지도가 빠짐없이 다 갖춰져 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시간 짬짬이 즐겁게 놀아가며 할 수 있는 놀이들도 잔뜩이다.
이 책 한권정도면 역사수업 시간이 그래도 좀 견딜만해지지 않을까?
빡빡한 진도를 생각하면 모두를 활용할 수는 없겠지만 수업시간에 체험학습 식으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이 꽤 많다.

백문이 불여일견!!! - 이런 책은 당연히 미리보기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쉽게도 없다.



책의 반은 이런 학습지들이다. 뭐 학습지라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교양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를 읽고나면 누구나 풀수 있는 문제다.
책의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과 간단한 말하기 써보기 과제를 제시한다.(뭐 일일이 다 해볼 필요까지는 없다. 그러다 잘못하면 질린다)
그 다음은 지도보기 - 책의 뒷편 나머지 반에 해당 지도가 들어있다.
이렇게...


질문의 순서대로 따라가면 정확하게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찾아낼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건 세계지도 - 백지도가 하나쯤 들어있었으면 하는 것.
안되면 그건 집에 있는 지도를 활용해도 상관없을 듯 하다.
그 다음에는 간단한 체험 놀이다.
이 부분은 꽤 다양한데



이집트를 읽고 난 후에 이런 색칠놀이를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뭐 익숙한 주사위 게임이다. 게임방법은 책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그림이 그려진 칸에 도달하면 지시사항이나 관련 역사지식이 있어서 그에 따라 전진과 후퇴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이런 놀이가 4-5개쯤 되었던 것 같다. 그외에도 칠교놀이나 미로찾기, 그리스 항아리 문양 그려넣기 같은 것들이 있다.

아이들이 책을 한 번 보고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는 없다.
그래서 역사책같은 경우 같은 책을 몇 번씩 보라고 강요하지만 뭐 어른도 여간 재미있지 않고서야 읽은 책을 다시 보고 싶던가 말이다.
책과 함께 이런 워크북이 함께라면 책을 읽는 재미도 커지지 않을까?

뒷쪽의 자료들은 절취선이 있어서 잘라서 활용해도 되고 아니면 확대복사해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아이들이 역사를 좀 즐겁게 대할 수 있는 책이라 좋다.
지금 고대편 하나밖에 안나왔는데 제발 현대까지 몽땅 나와주기를.....
그런 의미에서 이곳에 오는 초등학생 중학생 학부모님들 이 책 좀 제발 많이 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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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계사 책, 어떤 책이 좋을까?
    from 두 아이와 함께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2009-01-14 23:56 
    뜬금없이 던지는 아이의 질문에 답을 못해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 요즘 들어 부쩍 어려운 질문이 많아졌다. 세계사와 관련된 질문들도 그 중 한 가지.   며칠 전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질문을 하길래 주섬주섬 기억나는 것들로 대답을 해주었는데, 오늘은 난데없이 "마케도니아가 지금의 어디쯤이에요?"라고 질문을 한다.   백과사전이나 다른 책을 찾아보라고 했더니, "엄마는 왜 대답을 해주지 않고
 
 
짱꿀라 2006-12-11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아이들이 역사를 좋아하려면 재미있고 흥미있게 즐겨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바람돌이님이 소개해주신 책이 아닌가 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바람돌이 2006-12-1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뭐든지 잘하려면 일단은 좋아하는 것 부터가 맞죠? ㅎㅎㅎ 역사같이 어렵다고 생각되는건 더더욱요.

sooninara 2006-12-11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고학년 되면 살께요..미리 사놓고 엄마부터 공부 해야하나요?

바람돌이 2006-12-12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설마요? 엄마는 이런거 안봐도 돼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