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조너선 D 스펜스, 안핑 친의 <20세기 포토다큐 세계사 1>- 중국편

  10월달부터 읽기 시작해서 사실 마무리만 11월에 끝낸책.
  사진으로 보는 20세기 중국사 같다. 책은 절대적으로 사진이 주인공이지만 의외로 중국 현대사를 전반적으로 훑어 볼 수 있도록 글의 내용도 알찬편.
하지만 옥의 티라고 아주 서양인 중심으로 서양 독자들에 대한 배려하에 편집 저술 된 듯한게 조금 거슬린다.
하지만 사진들은 정말로 귀한 사진들이 많아 그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책도 무진장 무겁다. 팔뚝힘 기르는데는 최고!!!

 

88. <21세기에는 바꿔야 할 거짓말>

  역시 10월달부터 읽었는데 마무리만 11월에.....

여기서부터는 리뷰조차 못썼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쓰려니 딱 귀찮아 죽겠구만....

현재의 한국 사회를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하고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

한겨레 신문사의 이 시리즈들이 늘 그렇듯이 쉽고 명쾌한 것이 최대의 미덕이다.
가슴이 후련해지는 느낌이랄까?

 

89. 김남희의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졸업여행길에 읽은 여행서.
워낙에 차량 이동시간이 많아 차창밖으로 스치는 가을 풍경들과 함께 읽은 책.

근데 뭔가 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혼자 걸어서 여행을 한다는 시도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에 비해서 글을 쓰는 능력은 조금 아쉽다. 단순히 글쓰기의 기술적 역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의 깊이를 느끼기에는 역부족이랄까.... 이거 보고 괜찮으면 이번에 나온 2, 3편까지 볼려고 했더니 그럴 필요는 별로 없을 듯 하다.

 

90. 슈테판 볼만의 <책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도발적인 제목에 유혹당한 책.
하지만 뭐 내용까지 그리 도발적이지는 않았다.
결국 여성이 책을 읽고 문학의 주체가 되어가면서 여성의 사회진출과 여권의 신장이 이루어졌다는 얘긴데.... 뭐 너무 평이하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책읽는 여자를 주제로 한 그림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건 즐거움이었다. 나는 이 책의 어떤 폼으로 책을 읽을까?

 

91. 오카 슈조의 <나는 입으로 걷는다>

  읽는데 얼마쯤 걸렸지? 10분? 20분? 하여튼 초등학생용이니 아주 금방 읽는다.
하지만 분량이 작다고 감동의 깊이가 작아지는건 아니지 않던가?

혼자서는 움직일수도 없는 장애인이면서도 뻔뻔스러울 정도로 씩씩한 주인공.
사실 주인공보다 더 황당한건 그의 엄마.
이동식 리어카 같은 곳에 아이를 태워 대문 밖으로 내주면서 이제 너 알아서 해라고 한마디 하고는 집으로 들어가버리는 모습이라니.....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에게 가는 곳까지 자신의 리어카를 밀어달라고 하면서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좋은 사람도 웃기는 사람도 싫은 사람도.....

알고보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끼리 약간의 도움을 나누면서 살아가는게 또한 세상이라는 것도.....

 

92. 가네시로 카즈키의 <플라이, 대디, 플라이>

  

   가네시로 카즈키의 글은 항상 유쾌하다.
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우울한 일상조차도 통통 튀는 느낌이.....

다른 글에 비해서 스토리 구성이 조금 뻔하다 싶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글을 읽는 것은 즐겁다.

더불어 일본 사회를 바라보는 탈국가적인 작가의 시선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93. 이경혜의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청소년 성장 소설.

  친구의 죽음과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나의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죽은 친구의 일기장을 읽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가끔은 아이들의 감수성을 잊어먹게 되는거 같아서 청소년 소설은 가끔이라도 챙겨보려고 한다.
근데 보다보면 늘 참 나 많이 늙었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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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11월.
12월만 기다렸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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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12-02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소설은 오히려 지금 읽으면 공감이 가서 요즘 아이들이 질투가 나요.
왜 난 저런 책들을 몰랐나싶어서요...ㅠㅠ
아이들은 그런 것 모르겠죠??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아이들과 같이 커간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님은 아이들과 같이 호흡하니 더 가슴에 와 닿으실 듯.

야클 2006-12-02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뷔페식처럼 다양하게 읽으셨군요. 잘 지내시죠? ^^

바람돌이 2006-12-03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저의 경우 공감이 간다기 보다는 그냥 주위에 있는 애들의 얼굴이 자꾸 떠올라요. 근데 그게 참 묘한 기분이어서 소설에 몰입이 잘 안된다고나 할까요? ^^
야클님/이게 모두 그저 머리 안아프고 페이지 무지 잘 넘어가고 짧고 등등 그런책만 찾은 결과라니까요? 야클님도 잘 지내시죠. 작년의 페이퍼를 기억한다면 야클님은 지금부터 무지하게 바빠지는 시기인 것 같은데 건강 챙겨가며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