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빈손의 세계도시탐험 신나는 노빈손 스페셜 시리즈
이우일.이우성 지음 / 뜨인돌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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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큰 판형, 큼직큼직하고 굵직굵직하게 묘사된 이야기의 틀.

준비가 덜 된 아이들이 보기에도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거리들을 찾는 어른에게도 좋다.

 

늘 그렇듯이 노빈손 시리즈가 환영을 받는 것은 그런 것들이다.

캐릭터가 살아있다는 것.  정확하게 무엇을 표현하려는 것인지가 잘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 점에서 편집자와 그린 이 둘 다를 칭찬하고 싶다.

무리없이 무난하게 은글슬쩍 집어넣는 센스가 이 책을 시리즈로 또 장수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 눈에 사로잡힌 색감은 그렇다고 해서 지겹기만 한 것은 아니다.

최근의 천편일률적인 말도 안되는 색감의 만화들에 지쳐있는 (컬러풀하다고 해서 다 시선을 끌고

아이들이 좋아하지는 않는다. 산만의 극치인 마법천자문과 살아남기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머리가 지끈거린

다.  아이들도 금세 지치고 한참을 두고서야 다시 꺼내든다) 이들에게 시원한 판형의 이 책은 그래서

더욱 좋다.

 

엄마가 좋아하는 책,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달라서 고민하는데 이렇게 일치하는 경우는 행복에 겨웁다.

내용도 판형도 딱!

 

** 별 하나를 줄인 것은 한국판  "윌리를 찾아서" 와 같은 구성이 아쉬워서이다.

좋은 것이라도 분명 한 번 본 듯한 구성인 경우는 아닌게 아니라 허탈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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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 학교 1
마띠유 드 로리에 지음, 김태희 옮김, 까뜨린느 프로또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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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아직 어린아이를 키우시던지 아니면 부모가 아니시겠군요.

아이들 키우다보면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 생활습관과 인성교육에 대한 교정서를 계속 들추게 됩니다.

이 책 같은 경우는 이 책의 모태가 된  "시민학교 시리즈" 가 너무 막강해서 더욱 눈에 들어왔는데요.

막상 활용면이나 리뷰를 쓰기에는 참 힘든 책 중의 한 권입니다.

그럼에도 일상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

 

 

어젯밤, 늦는 아빠 대신 파랑이와 노랑이랑 같이 산책을 갔어요.

우산 두 개 들고 신나서 내려가는 길에 엘리베이터에 외국인이 탔답니다.

대충 보니 원어민개인회화 하시는 분 같더라구요. 어느 정도는 한국어를 알아 들으실텐데

파랑이가 빤히 쳐다보면서 " 다른 나라 사람이다 " "우리랑 틀려요"  하는 소리를 한다.

어찌나 민망한지 그냥 "하이" 하고 인사하면 되는거야. 하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다 알아들으신 듯.

"하이" 하고 인사를 하신다.

계속 쳐다보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실례라고 내려서 계속 이야기 하면서 이 책 내용을 언급했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파랑이 얼굴을 흘끔 거리면서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분이 안좋다고, 또 피부색이

다른 것 뿐이 아니라 생각도 다 다르고 다 다르기 때문에 살아간다구요.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한데요. 그림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  설명이 상당히 간략하고 직설적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이지요. 돌려서 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끔은 개념을 확실하게

가르쳐주는 책이 필요하거든요. 그 나이 또래에 맞게 잘 나온 책입니다.

책을 보기 전에는  루이즈의 세상깨물기 시리즈의 개정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는데

알리키인성교육 쪽에 더욱 가깝더군요. 

시리즈 모두를 본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잘 만들어진 시리즈일 거라는 기대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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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7-05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는 시점부터는 자꾸 살펴보게 됩니다.

울보 2006-07-05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류랑 류친구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류가 언제나 우는바람에,,그 여자아이들끼리 묘한 관계라는것이,,,

반딧불,, 2006-07-05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그게 참. 저는 노랑이가 네살부텀 어린이집에 다녀서 그걸 안겪었어요.
나름 성격좋은 아이거덩요.. 가끔 친구이야기 하는데 글쎄..잘 모르겠어요.
요사이 제가 쫌 신경 쓰이는 것이 있는지라 별로 이야길 안들어주고 있군요ㅠㅠ
(옆사무실 언니가 그것때문에 버거워해요. 별 뾰족한 수가 없으니 뭐. 무시하는게
최선인데 그게 안되는 것이 아이들이잖아요)

씩씩하니 2006-07-06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좋은 것 같아요..저희 둘째는 어려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다른 사람이 쳐다볼때까지 쳐다봐요,,빤히...제가 말려도 안되구,그러다가 그 사람이 쳐다보면서,,'왜? 아줌마 얼굴에 모 묻었어?'모 이런 식으로 말을 걸면 '안녕하세요~~~'하는거에요...
참,,당황스러웠었는대..반딧불님..참 당황하셨겠다,그쵸??
외국인들 때로 부러워요..하이~ 넘 인사 잘해서...
 
팥죽 할멈과 호랑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1
박윤규 지음, 백희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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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의 풍성한 색감과 독특한 질감을 고스란히 살려낸 작가의 솜씨가 놀랍다.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멋진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팥죽 할엄과 호랑이" 는 전작인 구름빵에서

익히 그 역량을 보여주었던 작가의 구체물에 대한 감각, 독특한 시도들이 빚어낸 수작이다.

닥종이 공예를 보면서 감탄하고 고급의 종이공예를 보면서 놀랬던 손재주 없는 아줌마의 눈에

그런 종이공예와는 무언가 틀린 면이 보인다. 문외한이 보기에도 섬세한 표정들.

팥죽할멈의 저 주름진 얼굴 모습과 우리 옛호랑이의 모습을 충실히 재현한 해학적인 모습을 보면서

아하! 이 작가, 아무래도 전작주의로 빠뜨릴 너무나 위험한 인물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 나라 작가 중에서 전작주의를 하고 있는 작가가 몇 안되기에 이런 신진작가의 부상은 그저 반갑고

놀랍다. 더구나 거의 인터넷의 입소문으로 더욱 널리 알려진 작가임에야...

다른 말이 필요없이 행복한 그림책 읽기로 빠져들길 권한다.

 

같은 이야기, 같은 구성, 그럼에도 독특한 색을 가진 이야기를 탄생시키는 이 이야기의 원전에는

도대체 어떤 신기함이 숨어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다시금 하게 한다.

보리,보림,웅진,시공까지 출판사마다 독특한 색깔로 유혹하는 이 책들.

나와 아이들은 그저 행복하다.

** 아이들에게도 이 책은 사랑받는 책이다. 할머니 소리와 호랑이 소리를 번갈아가며 읽어주면

끔뻑 죽는다. 이 밤 또 한 권의 매력적인 그림책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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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6-23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반딧불님.닥종이로 만든 인형이 출현하나봐요? 정말 눈을 즐겁게 할것 같아요..
저도 작가가 좋으면 그작가 책 다 보려하는데요..그러다보면 아이들도 보는눈이 생기더라구요. 이 이야기책 보리출판산가 그 세밀화로 표현한거 있잖아요. 전 그책도 참 좋았어요.표정이 살아있어서요.유머스럽기도 하구.이 시공주니어책도 그렇게 표정이 섬세하다니 얼른 보구싶네요.

반딧불,, 2006-06-23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그림 참 해학적이예요.
렛츠룩 사진 올렸어요. 클릭하시면 크게 보입니다.

해리포터7 2006-06-23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호랑이 넘 웃깁니다.

반딧불,, 2006-06-23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반응이 참 좋아요.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울집서는 다 베스트!

로드무비 2006-06-24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누릅니다.
제가 갖고 싶네요. 무조건.^^

반딧불,, 2006-06-24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가 갖고 싶어서..실물 보니 정말 탐나서 안살 수가 없었어요.

씩씩하니 2006-06-3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책인걸요?
도서관 희망도서에 바로 써넣어야지...ㅎㅎㅎ
닥종이 인형이 진짜 예술인거 있죠..
 
가을이야기 찔레꽃 울타리
질 바클렘 지음, 이연향 옮김 / 마루벌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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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질 바클렘이라는 이름을 절. 대.  잊지 못하게 하던 그 색감과 작고 귀여운 들쥐 가족들의

명료한 모습.

애니메이션보다도 더 어여쁘던 그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가을 편에서는 더욱 그것이 도드라지는데

이 한 편의 책만으로도 가을 숲의 멋진 모습을 다 보여준다.

 

색감 풍성한 열매들과 가을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그 속을 헤메이는 앵초의

모습을 금세라도 발견할 듯 생생하다.

 

가끔 좋은 책들은 가슴에 와서 나가질 않는지라 리뷰를 잘 못쓰게 된다.

 이 책도 그 중의 한 권.

내보내기가 너무 아쉬운 작은 앵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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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6-05-20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가을 숲의 아름다움~ 어떻게 그려냈나 되게 보고 싶어요...

앗... 근데 앵초는 봄꽃인 줄 알았는디... 그것도 아녔군여..

반딧불,, 2006-05-2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들쥐가족이 주인공이어든요. 그 주인공 이름이 앵초예요^^
 
김치는 영어로 해도 김치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8
이금이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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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것의 소중함과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열 두달로 나누어 설명한 책.

특히 표제작 같은 경우 조금 지나친 감은 있지만 분명 "우리 것이 세계의 것" 이란

지나치기 쉬운 사실을 강조한다.

 

허나 결론으로 말하자면 너무 환상적인 결론 아닐까?

외부의 요인에 의해서 부끄럽고, 당혹스럽고 또 그래야 하니까라는 느낌으로의

수긍은 아이들에게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인가 싶다.

전통 문화에 대한 조근조근한 설명과 내용도 의외로 충실하고 쉽게 쓰여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아쉬운 어른의 시각이 숨어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동화책이란 아무리 그것이 좋은 것이라 해도 아이들에겐 그냥

부담스러운 것일 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미덕은 쉽게 접하게 하는 전통문화책이라는 것.

실제로 파랑이 같은 경우는 솔거나라나 옛멋전통과학을 읽었지만 그래도 이 책에는 특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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