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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 ThanksBook Vol.10 -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기브 엮음 / 땡스기브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땡스북은 작지만 읽을거리가 많다. 인터넷서점의 도서정보를 전부 다 믿는 편이 아이어서 주로 나와 독서경향이 비슷한 사람들의 도서목록을 참고로 많이 하여 선택하는 편인데, 땡스북이 소개해주는 도서들도 나에게 제법 도움이 되는 듯하다.
언젠가 블로그에서 땡스북 소개를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는 내용에 만족하는 편이다. 나는 이번에 이 10호를 읽으면서 책을 두 권 구입했다.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문학답사』인데, 삼척발 독서편지에 소개된 책이다. 초등학생들 대상으로 한 독서지도에 관심을 갖고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했었고, 아이가 유아일 때부터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그때는 단순하게 내가 가 보고 싶은 곳, 그리고 아이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곳을 중심으로 다녔는데, 좀 더 체계적이엇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이 책이 소개되었다.
나는 아마 이 책의 내용대로 따라다니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이번 10호 땡스북에서는 이 책을 건졌다.
'인간다움. 독서에서 배울 수 있다'라는 글을 읽으며, 요즘 많이 들려오는 '인성교육'이 떠올랐다. 인성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온갖 강좌들이 열리는 중이다. 인성이 강의를 듣는다고 달라질까? 나는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정일 교수가 시민을 위해 건네준 목록 중에서는 마사 누스바움의 『공부를 넘어 교육으로』를 읽어보면 어떨까하는 마음이 생겼다. 구매에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읽고 싶은 도서목록에 올려둔다.
나는 땡스북에서 추천할 만한 번역과 생각할 내용을 알려주는 코너도 좋아한다. 이번 호는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소개하고 있다. 고전일수록 출판사별로 다른 번역자의 책이 나와있어서 어떤 책을 고르는 것이 좋을지 고민을 하게 된다.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세계명작 시리즈를 들쑥날쑥하게 여러 출판사의 책을 사기보다는 같은 출판사의 시리즈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번역자를 간과할 때가 있다. 같은 책을 여러 번역자의 버전으로 읽을만큼의 애독자가 아닌 이상은 한 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렇게 괜찮은 번역서를 추천해주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놀이터 생각』이라는 책 소개글을 읽으며, 이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것은, 얼마 전 내가 일하는 곳에서 독서동아리지원을 위해 도서신청을 받았는데 그때 놀이와 관련있는 책만 왕창 신청한 동아리가 있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선택한 책 리스트를 보면서 읽고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그런 느낌을 받았었다. '놀이'라는 소재에 대해 관심이 좀 더 생겨나면 저 책도 한 번 읽어보리라.
땡스북 10호를 통해 두 권의 책을 구매하였고, 다른 두 권의 책은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가끔 읽을 책을 고르기가 힘들다면 도움받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