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부모들의 자녀양육법
제임스 캠벨.조석희 지음 / 루이앤휴잇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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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슈퍼부모는 이 책의 저자들이 "자녀를 지혜롭게 돌봐서 뛰어난 성취를 하게 만든 부모"를 명명하기 위해 만든 단어이다.​ "한국과 미국, 중국, 핀란드 독일 등 5개 국가에서 20여 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를 집대성한 것으로 슈퍼부모들이 자녀의 성공 기초를 다지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던 지혜로운 전략과 자녀교육노하우"(감사의 말 중에서)를 담았다고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였다. 다만, 이 책이 강조한 연구의 집대성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행위나 행동에 대한 결과가 분명하게 드러나있지 않음은 아쉽다. 물론 저자는 이 책이 학회나 학회지에 발표한 자료들이 매우 전문적이고 어려워서 부모들이 읽고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썼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전체내용을 관통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아이들은 성취에 필요한 요소를 각각 다르게 갖고 태어난다. 부모는 자녀의 타고난 특성을 잘 활용하여 매일매일 성취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한다는 것과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각 파트별로 내용을 한번 살펴보자.


PART1. 모든 기대의 출발은 아이의 관심과 흥미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뛰어난 성취는 기초는 대부분 학령기(만6세~만12세)에 마련된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가 극성을 부리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극성'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단어이기 때문에 잘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저자는 이 '극성'을 아이의 좋은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23가지 정도의 핵심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지능보다 좋은 습관을 길러줄 것, 너무 일찍부터 독립심을 강조하지 말 것, 항상 아이를 향해 안테나를 세우고 있을 것,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을 들여줄 것 등이다.


PART2.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아이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뛰어난 성적을 올린 학생들의 부모는 학교에서 자녀가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그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P.42) 이 칭찬에 대해서는 책을 읽다보면 자주 나온다. 예전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며 칭찬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회자되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떨 때 칭찬을 해야 하는가이다. 칭찬은 반드시 칭찬받을만한 일을 했을 때 필요하다. 그렇지 못할 때는 격려가 필요하다.

영재를 배출한 가정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한다. 집에 책이 많고, 가족구성원이 독서를 즐기며, 상호존중하고, 예절을 지키고, 배움을 중요시한다. (P.48) 책의 저자는 자녀의 수학과 독해능력의 20~40%는 부모가 결정한다고 보았다. 유전적인 결정이 아니라, 부모의 배움에 대한 가치관과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 자녀에게 적용하는 규칙들이 끼치는 영향을 말한다.


PART3. 아이의 성취에 부모는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

슈퍼부모들은 교사가 자녀의 학교 성적에 큰 영행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교사들의 지도 방식은 모든 학생들에게 일정한 요인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나와 같다. 사람들은 공교육의 역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사교육을 없애야 한다고 말하면서 공교육을 강화해야한다는 논리를 편다. 나는 공교육이 어느 정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교육은 특출나게 잘하는 아이든 그렇지 못한 아이든, 또는 아주 힘들어하는 아이든 모두를 이끌고 가야한다. 공교육은 그들을 일정수준(그 시기에 알아야 할 필수요소)까지만 이끌 수 있으면 된다. 그 중에서 특출나게 뛰어난 아이나, 부진한 아이들은 그에 맞는 맞춤식 교육이 필요하다. 그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사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사교육은 학원으로 아이들을 밀어넣자는 것이 아니라 방과후수업이든, 학원이든, 또는 부모의 노력이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여야한다는 것이다.


PART4. 누구도 부모만큼 아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부모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대략 320~3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P.89) 즉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적이 20~30% 정도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저자가 말하는 '부모의 영향'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녀로 하여금 공부를 하게 만들고, 성취하고자 하는 자아개념과 자세, 동기를 키워주기 위해서 사용하는 전략, 게임계획, 처방 등을 말한다.


PART5. 부모의 그릇된 상식이 아이를 망친다.

저자들이 제시한 8가지 그릇된 상식 중에서 한 가지만 짚어보자.

우리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행복뿐이다...라는 말. 저자는 학령기의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성취를 하지 하지 못한다면 그 아이가 과연 행복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성취는 학업성적 1등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르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즐거움, 배움을 통해 얻는 성취 등을 포함한다. 뛰어난 성취를 하려면 '능력, 교율, 자신감, 공부하는 습관'등 4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P.103) 이것은 이 아이가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나가게 되었을 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ART6. 적절한 압력을 행사하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압력'이라는 말도 '극성'이라는 말처럼 그다지 좋은 느낌은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슈퍼부모들의 압력이란 '관심' 수준의 압력을 말한다. 그리고 그 압력은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PART7. 성취하는 규칙과 일과를 만들어준다.

시간을 활용하는 것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형성된다고 한다. 따라서 부모는 공부오하 관련하여 일정한 절차를 습관화시킬 필요가 있다. (P.174) 가장 중요한 일과는 학교에 다녀오자마자 숙제부터 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학원을 가거나 오후일과를 바쁘게 지내다보면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숙제를 매일 같은 시간에 하도록 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독서습관도 마찬가지이다. 아이의 손이 닿는 곳에 참고할 수 있는 책을 준비해두고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시간을 정해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잠 들기 전에 책을 한 권씩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아무리 좋은 규칙이라도 부모가 관심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PART8.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린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느 정도 아이에게 관여를 해야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아이 스스로 하게 해야 한다. 대신 부모는 학습으로 인해서 얻게 되는 재미와 즐거움을 자녀에게 알리고 강조해야 한다. (P.203)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도움을 요청할 때 가이드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아이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는 다른 일을 제쳐두고라도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PART9. 가장 훌륭한 부모는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는 사람

자녀의 지적발달을 촉진시키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와 '환경'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자녀와 부모간의 대화가 필수적이다. 대화를 통해 아이의 문제를 알아내고, 아이는 부모의 도움을 적절할 때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하였다. 나의 아이가 처해 있는 상황과 문제는 일반화하기 어렵다. 따라서 부모로서 아이를 면밀하게 살피고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조력자가 되어야한다. 슈퍼부모라고 일컬어지는 그들의 방법을 무조건 맹신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기본은 있다. 아이를 자유롭게 키운다고 하여 방치하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 부모는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는 것, 아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부모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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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2-10 0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에 책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햣은 참 대단한거 같아요 어릴적에 책을 안읽더라도 집에 책이있던 사람들은 커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수있으니 말이죠 제가 보는 책에 이런 글귀가 있더라구요
어른에게 필요한건 이 모든걸 실천할 수 있는 용기라구요^~^

숲노래 2015-02-1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삶을 보여주고 사랑스레 살 수 있으면
아름다운 어버이 노릇이 되리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