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서재에 들어와 발자국 하나 남기고 또 휘리릭 사라진다.

뭐가 바쁜지 이웃 하나 돌아볼 여유도 없이, 마치 리뷰 하나 올리는 게 의무라도 되는 양 글을

써놓고 후다닥 나가기 바쁘다. 그동안, 그랬다.

 

모처럼 여유를 찾아본다.

어젯밤에 일찍 잔 덕분이다.

요 며칠 계속 초저녁잠이 쏟아지고, 안자던 낮잠도 잔다.

어떤 이는 몸이 원하는대로 해주라고 말한다.

그런데 머리속은 복잡하다.

몸이 원하는대로 잠도 자주고, 머리도 안쓰고, 푹 쉬어주고싶은데,

몸 따로, 마음 따로, 몸 따로 논다.

 

그래도 오늘은 조금 낫다.

흐린 날씨가 마음을 조금 가라앚혀주는 듯하다.

사놓고 쌓아 둔 책이 책장 속으로 밀려 들어가 이제는 있는지 없는지도 구분이 안된다.

다시 한권 한권 찾아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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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10-06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양물감님, 서재는 조용하지만 서재 주인께서는 늘 바쁘고 열심히 살고 계시다고 알고 있어요.
가끔 소식 남겨주시면 더 반갑게 들러서 읽어보곤 합니다.
이번 주말엔 저도 아주 몇주일치 잠을 다 몰아서 잔듯 합니다.

하양물감 2013-10-06 18:27   좋아요 0 | URL
와우^^ hnine님, 고마워요. 이제 소식 좀 자주 남기려구요. 이웃방문도 좀 하고..
그동안 일이 좀 많았어요. 일하는 곳에서의 공적인 일도, 내 개인적인 일도..
조금은 정리가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