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를 리뷰해주세요.
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 1 작은책방 (가교) 2
케이트 더글라스 위긴 지음, 전은지 옮김 / 가교(가교출판)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는 내내, '레베카'로 인해 인생이 달라진 사람들을 읽을 수 있었다. 두 이모가 그랬고, 코브 부부가 그랬고, 에마 제인이라는 친구가 그랬고, 알라딘 아저씨도 그랬고, 결정적으로 레베카 자신이 그랬다.

살면서 당신은 누구를 변화시켰는가? 또는, 자신의 인생을 얼마나 변화시켜왔는가? 

레베카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인물이다. 물론 레베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에 의해 달라진 환경에서 적응을 해야 했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함몰되지 않았다. 그것은 분명, 레베카 라는 아이가 가진 선천적인 성격에서도 기인한다. 

재잘대기 좋아하고, 상상을 즐기는 아이. 현대사회가 바라는 인간상은 바로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레베카가 처음 등장한 것은 분명 과거지만, 그녀가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현대가 원하는 인물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는 긍정적인 삶의 열매를 거둔다. 레베카의 조잘거림은 결코 시끄러운 수다에 머무르지 않았다. 레베카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의 삶과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그렇기에 그녀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지쳐보여도 우리는 거기서 희망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어렸을 때 빨강머리 앤이나, 키다리아저씨의 주디에게 매력을 느꼈던 사람들이라면 레베카에 푹 빠져들 것이다. 그녀들의 (아, 그녀들이다~!!!) 공통점은 글쓰기를 좋아하고 상상이 뛰어난 아이들이었다. 남자아이들의 이야기가 모험과 도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이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는 글쓰기와 상상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그녀들에게도 인생은 도전이고 모험이었다. 

긍정적이고 희망이 넘치는 사람들 옆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때로는 애덤 래드와 같은 후원자가, 맥스웰 선생님같은 멘토가, 언제나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것은 바로 레베카가 가진 힘이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한 사람들의 희망이 점차 사그라 드는 요즘 레베카는 좋은 멘토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1,2권으로 나누어 져 있지만 책을 읽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만큼 재미나다. 작가 특유의 표현들이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물론, 가끔 발견하게 되는 오타들-열입곱살이 일곱살이 되는 등-이 거슬리긴 하지만)  

   
 

 사람이 나이가 들고 침체하면 그 영혼도 다시 일어서기에 너무 무거워진다. 이에 반해 젊은 영혼은 날개가 있어서 한번 숨을 들이마시면 언제든 날아오를 수 있다. 2권 p.71 

그런데 레베카, 어떻게 해서 저렇게 예쁜 모양으로 부드럽게 다듬어지고 아름다운 광택이 나게 되었을까? 흐르지 않고 고여 있는 연못 물의 모래 위에 가만히 있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야. 뾰족하게 모난 부분이 깎이고 거친 면이 매끈해진건, 세차게 흐르는 물살을 헤치고 견뎌 냈기 때문이란다. 다른 돌을 밀치고 날카로운 바위와 부딪치며 험한 물살의 고난과 역경을 견딘 결과라고 할 수 있어. 우리는 그런 고통을 이겨 낸 이 조약돌을 보며 아름답다고 말하지. 2권 p.135
 

너의 재능을 기억하렴, 레베카. 남들이 네 재능을 칭송하지 않을 수도 있어. 하지만 네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과 장소에서 그 재능이 네게 힘과 위로가 되고 영감을 주게 될 수도 있어. 물이 가득 차서 넘치는 그릇은 그 주변 땅을 적시게 마련이거등. 2권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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