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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집중력 - 부모가 아는 만큼 좋아지는
변기원.박재원 지음 / 비아북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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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의 성적을 두배 올리는 비밀'을 알려주는 책이지만,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만 보고서는 알 수 없는 좋은 정보들이 많이 있는 책이었다. 산만하고 주의집중을 잘 못하는 아이들의 문제가 해결되면 그 아이의 인생은 180도 달라질 것이다. 성적이 두 배로 오른다는 것은 달라진 인생의 일부이다. 

우선 나는 이 책을 통해 ‘ADHD’를 알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이런 단어를 들은 적이 있고, 주의 산만한 아이들을 가리킨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이렇게 우연히 정보를 접하지 않는 이상 우리 아이가 ‘ADHD’ 판정을 받거나 지나치게 산만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한 이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학습 장애나 발달장애의 문제는 '뇌의 불균형'때문이라고 말한다. '한쪽 뇌의 기능이 좋고 다른 쪽 뇌의 기능이 떨어질 때 뇌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친다. 그때 불안, 초조, 불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틱 등의 증세가 생기는 것이다.'(프롤로그 중에서)

옛날에는 잘 들어보지도 못했던 ‘ADHD’아동들이 많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요즘 아이들이 받는 자극 중에 운동자극(신체자극)은 현저하게 줄어든 반면 받아들여야 하는 정보는 많아진 탓이기도 하다. 그러나 산만한 아이라고 모두 ‘ADHD’인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부에 나온다. 두뇌의 역할과 발달단계를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정보를 부모가 알고 있음으로써 아이의 양쪽 뇌가 조화롭게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내 아이가 좌뇌형인지 우뇌형인지 체크해 볼 수 있는 리스트가 있으므로 자가진단을 해 볼 수 있다.

2부와 3부에서는 공부집중력 부족의 7가지 유형과 해법, 정서적 집중력 부족의 9가지 유형과 해법이 나온다. 예를 들어 ‘그림에는 집중하는데, 글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책을 많이 읽어주고,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서 글자 책을 찾아주어야 하며, 좋은 책이라도 억지로 읽혀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또한 처음부터 정독하는 습관보다는 호기심을 해결하고, 그 다음에 전체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독서 지도를 해야 한다고 한다. (P.79-80 요약) 이 방법을 통해 달라진 아이의 예를 뒤에 제시하고 있는데, 어떻게 실제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학습선호도에 관한 내용도 나에게는 신선한 정보였다. 청각형은 국이 노트필기를 강요하기보다는 들어서 익히는 방법이 편하고 자연스러우며, 시각형은 말로 하는 설명을 자유롭게 그림이나 도표로 표현해가면서 설명을 듣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촉각형은 연습장에 낙서를 하듯 수업내용을 자유롭게 메모하는 식으로 몸을 움직이도록 해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P.105 요약)

2부의 내용은 공부집중력을 올리기 위한 좋은 방법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상태를 잘 살펴보고 아이에게 맞는 학습 환경을 만들고 두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자극을 주고 목표를 설정하는 등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해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개인적으로는 3부의 정서적 집중력 부족에 대한 문제해결에 더 눈길이 갔다. 공부집중력과 무관하지도 않으면서, 실생활에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화를 잘 내고 우울한 아이, 공상에 잘 빠지는 아이, 지나치게 재미난 것만 좋아하는 아이, 생각 없이 행동하는 아이,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아이, 안절부절 못하고 여러 가지 일을 벌여놓는 아이, 행동이 서투르고 실수가 많은 아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아이, 매일 늦게까지 잠을 못 자는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부집중력 부족에 비해 그 해결방안이 조금 직접적이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

4부 공부집중력에 영향 주는 칠감을 자극하라 에는 운동을 통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결말 부분에 들어서면 ‘운동습관이 두뇌통합의 최선책이자 지름길’이라는 말이 나온다. 두뇌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방법으로서 운동자극을 중시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로 쉽게 설명이 되어 있고, 집중력부족 유형별 사례를 통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가를 잘 알게 해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ADHD’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기에 그와 관련 있는 정보들이 모두 새로운 느낌이어서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왕이면 어린 유아를 둔 부모들부터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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