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리뷰해주세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캐슬린 크럴 지음, 장석봉 옮김,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 오유아이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젠가 레오나르도는 “밝혀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라고 써 놓았다. 그는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해답들을 발견하고 싶었으며 스스로 찾기로 마음먹었다. 레오나르도가 택한 방법은 모든 것에 대해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의 접근 방식은 과학적이었다.
(p.16)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정말로 빈약했다. 관심이 없었다기보다 너무나도 유명한 [모나리자] 때문에 그를 화가가 아닌 다른 무엇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낯설었기 때문이리라.

이 책은 ‘과학의 거인들’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이다. 어떤 시리즈의 첫 번째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의 의미와 가치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최초의 과학자라고 규정한다. 자연에 대해 알고 싶어 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가졌던 이른바 ‘자연철학자’들은 많다. 그렇지만 굳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최초의 과학자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그의 접근 방식이 과학적이었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는 다방면에서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다각도로 조명해볼 수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과학자’적 자질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레오나르도는 모든 지식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즉, 그가 어느 한 분야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분야를 아는 데도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태도는 레오나르도로 하여금 매우 창조적인 방식으로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사고를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p.68)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삶을 살펴보다 보니 그에게는 미완성인 작품과 일이 꽤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어떤 결과를 보는 것보다 그것을 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생각하는 일에 더 몰두했다는 것이다. 좋게 말해서 그렇지 솔직히 내가 그와 함께 일을 했더라면 그의 끝없는 도전정신은 높이 살 수 있을지 몰라도 정말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이 책은 자연을 실험실로 삼은 레오나르도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과학자로서의 끊임없는 의심과 과학적 사고, 그리고 다방면에 걸친 그의 관심들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재미는 없다. 자서전이 아닌 한 위인전이란 것이 추측에 의해 쓰이기 마련이지만, 이 책에서는 추측성 문장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좇아 쓴 글이라 이야기하는 내용이 눈에 쏙쏙 들어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방만하게 여겨진다. 이는 읽는 재미를 반감시킬 뿐 아니라 집중력도 떨어트린다. 내게는 많이 아쉬웠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