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뽀삐뽀 소방차 출동!
스티브 오가드 글.그림, 박명옥 옮김 / 미세기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한솔이는 여자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인형은 싫어하고, 자동차만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경찰차, 구급차, 소방차는 소리만 들어도 구분을 하고 어디있나 찾아본다. 가끔 짜증을 내며 울다가도 저기 경찰차 있다, 저기 소방차 가네, 하고 말하면 금방 울음이나 짜증을 멈추고 웃는다. 그만큼 좋아하는 차다.

마트에 갔다가, 2천원짜리 장난감 트랙터를 사왔다. 끝까지 손에서 놓으려고 하지 않으니 어쩌랴. 그런데, 그날 이 책이 도착했다. 한솔이가 좋아할거라 짐작은 했지만, 금방 사온 트랙터를 내팽겨치고 이 책에 달려드는 모습을 보자니...에구...(2천원 날렸구나~ ㅋㅋㅋ)

팝업으로 된 책에다가, 어떤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책이기보다는 소방차 자체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기때문에 관심이 없는 아이에게는 추천할만하지 않다. 그렇지만 한솔이처럼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는 이야기가 없어도 좋아할 책이다. 물론, 이 책에도 고양이를 구출하는 작은 이야기가 숨어있긴 하다.

소방차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다보니 내가 모르는 것도 많았다. 한솔이는 여기저기 들쳐보며 소방차를 해부한다. 호스보관함의 호스를 잡아당겨보기도 하고, 소방관 아저씨를 오르락내리락 하게도 한다.

그중에서도 한솔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사이렌을 울리는 부분이다. 아주 단순한 건데도 한솔이는 삐뽀 삐뽀 하며 사이렌을 울리길 좋아한다. 그리고 가장 압권은, 무전기!!! 소방차 안에 있는 무전기를 들고 다니며 흉내내기에 여념이 없다.

책에 포함되어 있던 소방차 모형만들기는, 한솔이가 직접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내가 만들었다. 작은 부속품들을 붙이느라 고생 좀 했지만, 다 만들고 난 뒤의 한솔이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 한솔이도 제가 해보겠다며 작은 부속품들에 온통 풀칠을 해놓아서 그걸 다 닥아가며 만드느라 고생좀 했지만. 아이가 좋아하니 대만족. 어젯밤에는 모형소방차와 고양이를 잠자리에까지 가져와서 놀다가 잠들었다.

소방차를 좋아하는 아이에겐 아주 만족할만한 책이다. 물론 찢어지거나 망가지는건 감수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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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11-24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이 넘~ 귀여워요.~^^
여자애들은 소방차 별로 안 좋아하던데 녀석 우쟀든 개성이 넘친다니까요.^^


하양물감 2008-11-27 11:1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집에 온갖 차들로 넘쳐나는 중입니다.

부엉이마님 2008-11-25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문 사진 너무 예뻐요~

하양물감 2008-11-27 11:16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