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만큼 땅만큼 너를 사랑해
데이비드 밴 뷰런 지음, 팀 원스 그림 / 세상모든책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하늘만큼 땅만큼 너를 사랑해.....라는 말, 정말 내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닐까?
엄마곰 앞에 발랑 뒤집어 누워서 장난을 치고 있는 아기곰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럽다.
아이가 이 책을 들고 와서, "뭐예요?"라고 묻는다.
곰이라고 가르쳐주니 [옴]이라고 대답한다.
한솔이가 좋아할까 생각하며 무릎에 앉혀놓고 한장 한장 넘겨가며 읽어주었다.

"이 커다란 세상만큼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하고 읽어주니,
그림 한켠에 앉아있는 새를 보며 좋아한다.

"깊고 깊은 바다만큼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하고 읽어주니 물고기만 바라본다.

"눈부신 태양만큼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하고 읽어주니 그제서야 아기곰을 가리킨다.

"네가 나를 사랑하듯이!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큰소리로 읽어주니,
[사랑한단다]를 따라 말한다.

"푸르디 푸른 하늘만큼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하고 읽어주니
[너를 사랑한단다]하고 따라 말한다.

'곰'도 제대로 발음할 줄 모르는 한솔이가 '사랑한단다'를 따라한다. 말을 한참 배우는 시기라서 그럴까?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반복되는 [사랑한단다]가 귀에 쏘옥 들어오나보다. 요즘은, 그림책 읽어주는 재미가 있다. 아이가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따라읽기도 하니까. 사랑한다는 말은 하면 할수록 그 울림이 강한 것 같다. 아이가 배운 몇 안되는 말 중에 [사랑한다]는 말이 포함되었다.

"푸르디 푸른 하늘만큼"
"길고 긴 하루만큼"
"높고 높은 산만큼"
그렇게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읽어준다. 읽어주는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앞으로도 나는
"강하고 센 바람만큼"
"싱그러운 이슬만큼"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만큼"
아무런 이유 없이
"하늘만큼 땅만큼"
너를 사랑해줄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예쁘게 표현된 그림책이다. 아이가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주련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넛공주 2008-04-16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도 정말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