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 너는 아!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58
존 케인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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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책과 책을 읽는 어린 독자가 상호작용을 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그림책이다.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는 이게 뭐지? 했는데,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시키는대로(^^) 하다 보니 꽤 흥미로운 그림책이 되었다.


첫 장에서 책은 이렇게 주문한다. 

"내가 오 하면 네가 크게 아 하는거야! 알겠지?"


연습이 되면, 다른 주문을 한다.

"이제 빨강이 보이면 머리를 툭 치는거야."

"이제 개미가 보이면 팬티 하는거야."


자, 이제부터 우리는 당나귀 오와 이 책을 읽고 있는 내가 함께 만들어가는 그림책을 읽을 준비가 되었다. 

어린 독자는 '아'하고 크게 말한다. 

그리고 개미가 나타날 때마다 팬티를 외쳐야 한다. 

당나귀 오와 어린 독자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질까? 

그림은 단순하고 여백이 크다.

배경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당나귀 오에게 집중할 수 있다. 

그림책 속 글자는 크게 말할 때와 작게 말해야 할 때 글자 크기가 커졌다 줄어들었다하며 조절한다.


개미를 보면서 팬티를 외치다보면, 또 다른 주문이 나타난다. 

그것은 "이제 구름이 보이면 네 이름을 크게 외치는 거야."이다. 


그림책에서 나와 연결되는 순간이다. 

당나귀 오와 개미, 그리고 나. 이렇게 주고받으며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내가 만드는 그림책 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의 상상은 훨씬 더 무궁무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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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08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하양 물감님이 만드시는 그림책
궁금합니다!!

전 어린 시절에 그림책을 그냥 눈으로만 보지 않고
온갖 낙서
가위로 오려서 벽화로 만들어서
집에 책들이 너덜, 너덜, ㅎㅎㅎㅎ

하양물감 2021-10-08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림책을 만들 실력은 아니고요. 아이들한테 시켜보겠다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