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깜박 고양이 모그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69
주디스 커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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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우리집에도 고양이가 있었다. 그때는 고양이를 키우는 주목적이 쥐를 잡는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집집마다 쥐들이 사라진 뒤로 고양이들도 거의 보기 힘들었다. 대신 강아지들이 사람들이 사는 집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동물과 부대끼며 사는 것을 좋아하지않는다. 그렇다고 혐오하거나 하는건 아니고, (실은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 많은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양이든 개든 어릴 적 기억에는 있지만, 어른이 된 후에는 내 의지로 사는 공간에 그들이 없었던 이유기도 하다.


어쨌든 주변에서 고양이 키운다는 얘기가 어느날부터 솔솔 들리기시작하더니 이제는 사람들이 냥집사로 산다. 생각해보면 지금이 고양이에게는 전성시대 아닐까.


깜박깜박 고양이 모그는 잊어버리는게 많은 고양이다. 오랜 시간을 같이 산 개나 고양이를 보면 그들만의 루틴이 있어서 굳이 잊어버릴 일이 있나 싶은데, 모그는 가족들이 뭐라하건 제 갈 길 가는 고양이다.

현실에서 본 고양이들도 항상 시크하다는 느낌이었는데, 내가 원하는대로 끌려오기보다 제 하고싶은대로 마이웨이를 걷는 고양이라 이해했었다. 


이 그림책에서는 손 갈 데 많은 고양이로 등장한다. 누군가에게는 그것도 아무 문제없는 일이지만 그림책 속 아빠처럼 사사건건 불만일 수도 있다.


모그의 행동을 유머스럽게 그린 그림(아, 그림작가는 유머스러움을 표방하지않았을 수도 있다)이 웃음을 자아낸다. 모그가 천덕꾸러기처럼 지내다 어느날 일생 일대의 사건이 벌어진다. 귀여운 모그, 자신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우연히 영웅이 되었다. 고양이의 행동습성을 잘 그려낸데다가 가족 구성원들의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여주니 미소가 지어지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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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5-02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크한 고양이^^ 간혹 고양이 사진들을 보면서 그런 도도를 느끼는데 그림책에서도 그 특성을 잘 잡아냈나봐요^^

얄라알라 2021-05-02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크한 고양이^^ 간혹 고양이 사진들을 보면서 그런 도도를 느끼는데 그림책에서도 그 특성을 잘 잡아냈나봐요^^

얄라알라 2021-05-02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크한 고양이^^ 간혹 고양이 사진들을 보면서 그런 도도를 느끼는데 그림책에서도 그 특성을 잘 잡아냈나봐요^^

얄라알라 2021-05-02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크한 고양이^^ 간혹 고양이 사진들을 보면서 그런 도도를 느끼는데 그림책에서도 그 특성을 잘 잡아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