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드래곤볼 에볼루션 - 아웃케이스 없음
제임스 왕 감독, 에미 로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드래곤볼 에볼루션 Dragonball Evolution, 2009
원작 : 도리야마 아키라-코믹 ‘드래곤볼ドラゴンボール, 1984~1995’
감독 : 제임스 왕
출연 : 저스틴 채트윈, 에미 로섬, 주윤발, 제임스 마스터스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10.01.14.
“드래곤볼의 용신이어. 제발 이 작품이 진화로의 발판이 되었기를 비나이다.”
-즉흥 감상-
일부로 과연 볼일이 있을까 싶은 영화가 한편 있었습니다. 하지만 넝쿨째 굴러들어오고 말았으니 뚜껑을 한번 열어보게 되었는데요. 으흠. 차라리 장대한 원작과 함께하는 무한의 애니메이션을 다시 만나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검붉게 이글거리는 태양을 먼저로 달을 거쳐 지구로 향화는 화면과 함께 세상을 집어삼킬 악의 무리가 있었노라며, 전설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그런 악의 무리를 저지하게 되었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다시금 악의 위협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잠시, 땀범벅으로 할아버지와 함께 수련중이라는 소년(?)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소년의 학교생활은, 으흠. 그저 나약하고 왕따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짝사랑 하던 소녀로부터 파티에 초대를 받게 되었음에, 그곳을 방문하게 되면서는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참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게 되는군요. 한편, 세상을 조금씩 쑥대밭으로 만들기 시작하는 악의 존재가 결국 소년의 할아버지와 만나게 되고, 소년은 할아버지가 결국 저세상으로 떠나게 되었음에 여행길에 오르려 준비하게 되지만…….
에. 기본 설정만 본다면 원작에 충실한 것 같지만, 이미 초현실적인 세계관을 나름 현실적으로 개선하던 과정에서 더욱 심각하게 뒤틀려버린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부분적으로 괜찮았지만 서도, 으흠. 가능하면 피해주셨으면 하는 작품 중 하나가 되겠는데요. 마침표에서는 후속으로의 짧은 추가영상이 있었으니, 이 작품 특유의 진화로는 과연 어떤 길이 열릴지가 궁금하긴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까나요? 오공의 진실이 참으로 두려운 영화였다구요? 피콜로의 더듬이가 딱 달라붙어 있는 것이 안습이셨다구요? 차라리 ‘드래곤볼 온라인’의 정식 오픈을 기다리는 중이시라구요? 개인적으로는 피콜로 대마왕의 여자 부하와 부르마의 모습에서부터 심각한 혼란을 느껴버리고 말았는데요. 오랜만에 몸살에 걸려서 그런지, 피콜로의 아리따운 부하의 정체를 해명하기 힘드니,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볼까 합니다.
아. 이 작품에 대해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을까 하는 공황 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드래곤볼’이라는 이름과 함께한 역사를 하나 둘씩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만화책의 연재가 끝났다지만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으로 계속되는 신화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저 대단하다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원작자분은 요즘 뭘 하고 계실 것인지 궁금해졌는데요. 그나마 가장 최근으로는 ‘완전판’이라는 꼬리표를 단 드래곤볼의 표지를 전부 새로 그리셨다는 것 말고는 잘 모르겠으니, 이 부분도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는 바 이군요.
네? 영화를 봤으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지 왜 자꾸 원작타령만 하냐구요? 그렇게 영화가 궁금하시다면 직접 이번 작품을 만나보실 것을 권장해볼 뿐입니다. 도대체 보고난 후에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가 더 의문이었는데요. 이 세상에 진짜 용불알(?)이 있다면, 이 영화의 존재를 없던 걸로 해주세요~ 하고 빌어보고 싶을 정도였지만, 뭐.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드래곤볼이 다양한 방법으로 영상화 되어왔었지만 분명 욕을 얻어먹을 각오가 아니면 이렇게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니까요.
그럼, 도리야마 아키라 님의 마지막 참여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블루 드래곤BLUE DRAGON, 2007’을 잡아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22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