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을 물음표
강도영 글, 그림 / 여름솔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 : 지치지 않을 물음표, 2002
저자 : 강풀
출판 : 여름솔
작성 : 2010.02.11.




“무엇으로 가득한가? 나. 당신. 그리고 우리의 삶음,”
-즉흥 감상-




  내친김에 달려보기로 한 ‘강풀 연대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물기가 촉촉하며, 5㎝내외의 직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가끔씩 고춧가루가 묻어나온다는 [작가의 변]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 책이 만들어지기 전까지의 인사인 [작가의 말]과 [작가의 프로필]이 있게 되는군요. 하지만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닌고로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면 [1. 지치지 않을 물음표], [2. 강풀의 사랑이야기], [3. 내가보는 영화], [내가보는 만화]가 되겠는데요. 이렇게 적어두는 것으로는 내용 파악이 전혀 안될 것이라 감히 장담하는 바이니. 직접 작품과의 만남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으흠. 이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도 많고, 그렇기에 말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기록을 시작하는 순간, 무슨 이야기부터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공황상태에 빠져버리고 말았는데요.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적어보아. 앞서 소개했던 코믹 ‘영화야 놀자, 2007’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즐거웠으며, 책에 수록된 이야기가 전부 작가의 인생과 관련된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그저 감탄을 연발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작품의 제목을 다시 마주하면서 ‘무엇이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똥…아니, 길이 막히면 돌아가라 했다고, ‘끊임없는 도전’에 대해 말해볼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금의 삶을 무엇으로 가득 채우고 계시는지요? 공무원이야 말로 진실 된 답이니 그 이상 그 이하도 없으시다구요? 나름의 조직사회에 부대껴 살기도 숨 막히는데 삶이 뭐냐구요? 네?! 나는 이미 죽어있…기도 귀찮아지셨다구요? 으흠. 여기서 제 삶에 대해 조금 적어보자면, 저는 사실 무엇 하나 끈기 있게 해본 것이 없습니다. 만화일기라는 것도 정말 열심히 그려본 것이 1년 정도가 한계였고, 가장 큰 자랑거리인 병뚜껑 수집도 잠정적 휴면상태에 빠져들었고, 강변둔치를 걷고 뛰고 하던 운동도 바짝 해본 게 언제 적 이야기인지. 그나마 아직까지 계속하고 있는 것이 이 ‘감기록’이 되겠는데요. 밖에서는 근면성실하고, 규칙적이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지침이 없어 보인다 할지라도, 집에만 오면 바보멍텅구리가 된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가끔은 ‘나는 왜 살아있고, 살아가는가?’라는 물음표를 품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저 역시 ‘지치지 않을 물음표’를 품고 있었기에 현재와 미래를 향해 무한으로 달려 나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는 어린 시절 부터 ‘평범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정교육 속에서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는 기억이 살며시 고개를 드는 것이, “어이! 적어도 내 아이는 그렇게 키우지 말자!!”고 외쳐보는 중입니다.




  뭔가 하나 가득 골치아파보이는 인생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하는데요. 그림 반 글씨가 반인 일종의 그림책 같다는 거야 일반상식일 것이니,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보는 것으로 슬슬 마무리를 지어볼까 합니다. 이번 작품일 경우 작가 자신의 이야기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기록을 통해 저보다 앞선 시간대를 살아오셨던 인격체로서, 그리고 부모님과 저라는 세대의 벽 사이의 시대정신을 담고 있었다고 받아들여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기록’이 존재할 수 있었기에 ‘가르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개인적으로는 ‘일쌍다반사’가 이번 책으로 묶인 것이라 판단하고 있었는데요. 그 제목으로 책이 따로 존재한다고 하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니면, 이제 작가님의 작품도 수집을 시작할 때가 된 것일까나요? 자. 자! 함께 타올라보는 것입니닷!!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TEXT No.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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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야 놀자
강풀 지음 / 문학세계사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영화야 놀자, 2007
저자 : 강풀
출판 : 문학세계사
작성 : 2010.02.10.




“감사합니다.”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중. 그동안 소문으로만 그 존재를 알고 있었던 책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5년 전에 온라인으로 연재되었던 것을 모아보게 되었으며,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등의 인사인 [영화야, 우리 계속 재미있게 노올자~]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면 [1. 영화와 놀기], [2. 폼나잖아!], [3. 영화관 세상], [4. 영화와 현실의 교차], [5. 그때 그 영화들]이 되겠는데요. 이것만으로는 내용파악에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라 감히 장담하는바. 거기에 작가님의 칸 만화도 덤(?)으로 함께 하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보실 것을 적극 권장해볼까 합니다.




  네? 다른 건 일단 밀어두고라도, 뜬금없는 ‘감사합니다.’는 또 뭐냐구요? 앞선 감기록에서도 이야기했지 싶지만, 못 그리는 솜씨로 나름의 만화를 그려보는 것도, 이렇게 무한으로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것도 다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면서였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지치지 않는 물음표, 2002’라는 책의 감기록에 적어볼까 했지만, 특히 이번 작품은 책으로 묶을 준비 중인 ‘감기록’에 또 하나의 영감을 불어넣어주었다는 점에서, 그저 ‘감사합니다.’를 연발해보는 중이군요.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만화를 그리는지 글을 쓰는지 알 수 없는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 이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구요? 똥 작가에서 국민만화가로의 진화에 그저 감탄이시라구요? 그저 새로운 작품이 빨리 연재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신다구요? 으흠. 어째 영화에 대한 만화이면서도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할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만나본 영화에 대한 부분에서는 공감을, 아직 만나보지 못한 영화에 대해서는 만나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에 대한 분석이기 보다는 작가의 인생 속에서 말해지는, 영화를 통한 생각의 시간이 하나 가득 담겨있었다는 점에서,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로군요.




  네? 자꾸 감탄만 하는데 혹시 작가분이랑 아는 사이냐구요? 이때까지 작성한 기록을 통해 간혹 저자분과 잠시나마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있었습니다만, 강풀님은 개인적으로 아무런 연결이 없습니다. 그저 지난시절 모 대학의 만화대회에 참여하여 이충호 님에게 싸인을 받았던 것 마냥, 아직까지는 작가님 보다 그분의 작품들과 사랑을 나눠보고 싶을 뿐인데요. 그래도 혹 만나게 된다면, 싸부님으로 모셔볼까나요? 크핫핫핫핫핫핫!!




  으흠. 혼자 좋아 흥분해버린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리고는 또 하나의 물음표를 떠올려보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영화와의 추억’으로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계시는지요? 저야 이때까지의 기록을 통해 구구절절 말해왔었으니 넘겨본다 하여도, 다른 분들의 이야기는 즐겨 읽는 것도 없고 답글 정도로만 의견을 받아왔던지라 그저 궁금합니다.



  아무튼, 또 한편의 영화와 인생을 논해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 아!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정말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을 깜빡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영화 ‘전우치, 2009’를 영화관에서 보기는 했습니다만, 조조로 영화관에 가본지 참 오래되었다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애인님께는 조금 미안하지만, 그때가 조금 그리워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의 마침표를 찍어볼까 하는군요. 
 

TEXT No.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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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Xの獻身, 2005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억관
출판 : 현대문학
작성 : 2010.02.09.




“당신은 어디까지 순수해질 수 있을 것인가?”
-즉흥 감상-




  영화로 즐거움을 만끽하게 되었음에 그 원작인 소설로도 만나보기로 했다는 것으로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평소대로의 아침이라는 것으로, 3월 초의 쌀쌀한 바람을 가르며 출근길을 걷기 시작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직장으로 가는 여정 속 중간 지점인 도시락 집을 들르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 남자에게 도시락을 팔게 되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 되요. 그런 그녀에게 반갑지 않은 과거가 방문하게 되었기에 급기야는 살인이 발생하게 되고, 그동안 그녀를 지켜봐왔노라 암시를 보이는 시작에서의 남자가 도와주겠다 말하게 됩니다. 그런 한편, 체스를 두고 있는 두 남자도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 받게 되었다는 것은 잠시, 의문의 변사체가 발견되는 사건이 이어지게 되는데요.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 속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나타나게 되지만,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뭔가 걸리는 것이 있던, 체스를 두던 한 남자이자 형사가, 함께 게임을 했던 물리학자에게 조언을 구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드러나게 되는 진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용의자의 헌신이 참으로 순수했음을 증명해나갈 뿐이었는데…….




  애인님으로부터 귀가 닳도록 추천을 받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소설가의 작품을 읽은 것은 장담코 처음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만 그런지는 몰라도 눈에 쏙쏙 들어오고 머릿속으로 영상화가 자연스러운 소설은 정말이지 오랜만이었는데요. 영화는 영화대로, 소설은 소설대로 그저 멋진 이야기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에 두 작품의 장단점과 비교분석을 적었다가는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직접 두 작품을 만나보실 것을 권해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까나요? 헌 실발 하나가 전부인 가난한 용의자가 등장하는 작품인줄 아셨다구요? 그거 추리를 빙자한 로맨스 아니냐구요? 네?! 이제 한 권 읽어놓고는 작품과 작가에 대해 논하려는 당신은 입 다물라구요? 으흠. 아무튼, 영화를 통해서는 연속극 ‘갈릴레오 ガリレオ, 2007’의 존재를 알게 되어 그동안 만남의 시간을 가져보았으며. 소설을 통해서는 이 작가분이 영화 ‘비밀 秘密: Secret, 1999’의 원작까지 쓰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역시 애인님은 재미있는 것만을 보신다는 것을 새삼 재인식하게 되었으니, 그저 무한의 뽀뽀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아무튼, 염장질은 일단 넘기고, 이 작품을 만나기 전으로 영화에 대한 감기록을 위해 정보를 모으던 중. 영화와는 설정이 미묘하게 다른 원작의 이야기를 접하기는 했지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술술 잘 읽히는 작품에 그저 감탄을 아까지 않았는데요. 일단은 함께 빌려온 책이자 위에서 언급한 두 영상물의 원작까지 읽고 난 다음. 수집을 시작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네? 즉흥 감상에서 언급한 ‘순수함’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없는 것 같다구요? 그러고 보니 감탄만 연발하고 있었는데요. 영화에서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인간이 가장 순수해지는 때’에 대해. 이 작품은 계속되는 여운을 남기는 듯 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덤. 날이 많이 풀렸는지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 아닌 몸살기운에 힘든 감이 없지 않은데요. 이런 때에 헌신적인 용의자 X…가 아닌, 우렁각시가 하나 옆에 있었으면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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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우리 아이 책벌레 만들기
폴 제닝스 지음, 권혁정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0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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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개구쟁이 우리 아이 책벌레 만들기 The Reading Bug, 2003
저자 : 폴 제닝스
역자 : 권혁정
출판 : 나무처럼
작성 : 2010.02.07.




“나도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강요치 말라.”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저의 시선을 잡아끈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아이들의 행복한 책 읽기’를 위한 안내서가 되었으면 한다는 저자의 인사인 [들어가는 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닌 고로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면 [1. 독서 지도 선생님 되기-즐거운 책 읽기는 억지로 되는 게 아니다], [2. 내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평생 책과 연애하게 하기], [3. 아이와 책을 연결시켜주기-아이가 원하는 것이 아이가 필요한 것], [4. 좋은 이야기는 아이를 변화시킨다-매력적인 아이 만들기], [5. 미취학 아이를 위한 행복한 책 읽기-노래 가사처럼 자연스럽게 익히자], [6 의미를 이해하며 책 읽기-속도 내어 읽기], [7 개인적인 글쓰기-미래의 베스트셀러작가를 꿈꾸다], [8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그림은 모든 것을 말해준다], [9 책 읽기 싫어하는 내 아이-좋은 책을 잡아라], [10. 컴퓨터의 활용-컴퓨터는 도구일 뿐 부모의 지도를 대신할 수 없다], [11 햇살이 비치는 계곡-책 읽는 도중에 눈물 흘리기]와 같이 되겠는데요. 당장 이렇게만 적어서는 그저 딱딱한, 그리고 식상한 내용같이 보일까 걱정이 되어 한 가지 장담해보니. 얇고 삽화와 함께 읽는 것이 재미있는 책이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네? 다른 잡설보다도 이번에는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으흠. 그것도 그럴 것이 소설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1813’의 감기록에도 언급한 “우리아들. 이제야 교양도서를 읽는구나.”를 다시 이야기 하고 싶을 정도로, 솔선수범은 일단 넘기고 당연이 그러한 것들을 해야 한다는 식의 강요를 자라나는 새 나라의 젊은이들은 경험해 보셨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 보는데요. 이 자리를 통해서도 자신 있게 말하지만! 저의 책벌레 인생은 ‘퇴마록-세계편, 1994’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흥분을 진정시키고 다시 자리에 앉아 물음표를 던져보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책 좀 읽으십니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빠듯한데 책이 다 뭐냐구요? 그런 건 할 일 없는 백수나 도서관에 죽치고 앉아 하는 일이라구요? 네? 자랑은 이제 그만~ 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감기록’을 책으로 묶는 과정에 그 삽화로 ‘감상문 잘 쓰는 방법’을 그려볼까 하던 저에게 엄청난 영감을 불러일으킨 책을 한 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비밀을 하나 더 적어보자면 영화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에서 인상적으로 만나본 시를 우연히 발견해내지 못했더라면 이번의 만남이 없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물론 이 책이 감상문을 잘 쓰는 방법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쓰기’위해서는 ‘읽기’가 필요한 법인데요. 그동안은 ‘동기부여’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었다면, 이번 책을 통해서는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독서 지도’와 관련하여 그 첫 단추를 끼웠다는 기분이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정체가 궁금하여 조사를 해보니, 음~ 아동 도서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는 인물이라는 언급이 보이는바. 언젠가는 저자분의 다른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더 하면 좋을까 싶던 차에 책갈피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던 작은 쪽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거기에 적은 내용으로, 학교와 서점으로 공포물이 구비되어있는 이유로 ‘책을 읽기 실어하는 독자들과 읽기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겨냥한 것이다.’는 언급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제가 책벌레가 되었던 이유가 바로 그런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바보 도 터지는 소리 ‘아!’를 내뱉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거기에서 이어지는 ‘반발심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더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일단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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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스노우 (포켓북) - 개정판
고마스 에리코 지음, 정난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썸머 스노우 Summer Snow, 2000
원작 : 연속극 ‘썸머 스노우 Summer Snow, 2000’
저자 : 고마쓰 에리코
역자 : 정난진
출판 : 끌림
작성 : 2010.02.06.




“차라리 연속극을 다시 보고 싶은 이 충동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망각의 영역에 밀어둔 감동을 자극하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초여름의 바다 속에서 잠수중이며, ‘썸머 스노우’를 보는 것이 꿈이라 말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떤 가족의 일상적인 아침을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부모님이 사고로 일찍 돌아가신, 자전거 가게로 생계를 이끌어나가는 장남과 아직 고등학생인 남매가 한 가족으로 살고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도 잠시, 은행원 아가씨와 다른 집 남학생을 시작으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엮임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만들어내는 작은 사건 사고들을 통해 드러나게 되는 각자의 비밀들은, 그들이 의도치 않은 어떤 비극을 조용히 그 깊은 잠에서 깨우기 시작했지만…….




  에. 연속극을 너무 감동적으로 먼저만나서인지, 각본가가 소설로 다시 묶은 이번 책은 너무나도 재미없었습니다. 그나마 별 차이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였기에 연속극의 장면들이 떠올라 순간순간 혼자서 낄낄거려볼 수 있었는데요. 결국 감동이었던 마침표를 마주하게 되었음에, 지난 시절 부모님도 재미있게 보셨던 영상물을 다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네? 위의 간추림만으로는 무슨 내용인지 감도 안잡히신다구요? 음~ 기본적으로는 집안의 가장이자 맏이가 어떤 미인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음에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을 기본으로, 속도위반을 하게 된 고등학생 남녀, 그리고 그들의 삶과 함께하기 시작하는 다른 인생들의 이야기가 만나게 되었음에 발생하는 삶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책으로 먼저 만나보신 분들은 책이, 연속극을 먼저 만나보신 분들은 연속극이 감동이었다고들 하시니 역시 작품을 직접 만나 확인해보시는 것을 적극 권장해보고 싶어지는군요.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10년 전의 작품이라지만 그 감동은 영원할 것이라구요? 자꾸 이름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작품들만 소개하지 말고 신작을 소개해보라구요? 네?! ‘오오! 나의 료꼬!!’라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저도 이번 작품과의 첫 만남이 친구의 추천 때문이었는지, 당시의 아이돌 스타라 말할 수 있을 ‘히로스에 료코’ 때문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래도 ‘설마! 설마!!’했던 부분을 이번 책을 통해 만나보면서는 영화 ‘사랑과 영혼 Ghost, 1990’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네? 다른 건 일단 넘기고, 도대체 ‘썸머 스노우’가 뭐냐구요? ‘작가 후기’에도 언급되어있지만 사전에는 없는 말로 ‘플랑크톤의 시체가 비단 같은 입자가 되어 몇 천 미터나 되는 깊은 바다 밑에 내려 싸이는 것’이자 ‘마린 스노우’라 불리기도 한다는데요. 어떻게 보면 좀처럼 보기 힘든 신비로운 자연현상에 그저 식상한 이야기를 붙여본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준 이야기를 마련해주신 작가님에게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고 싶습니다.




  으흠. 뭔가 연속극만을 보았을 때는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책을 통해서는 그런 것들을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는 기분이 강한데요. 아무튼, 연속극을 대기목록에 올려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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