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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우리 아이 책벌레 만들기
폴 제닝스 지음, 권혁정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05년 9월
평점 :
제목 : 개구쟁이 우리 아이 책벌레 만들기 The Reading Bug, 2003
저자 : 폴 제닝스
역자 : 권혁정
출판 : 나무처럼
작성 : 2010.02.07.
“나도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강요치 말라.”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저의 시선을 잡아끈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아이들의 행복한 책 읽기’를 위한 안내서가 되었으면 한다는 저자의 인사인 [들어가는 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닌 고로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면 [1. 독서 지도 선생님 되기-즐거운 책 읽기는 억지로 되는 게 아니다], [2. 내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평생 책과 연애하게 하기], [3. 아이와 책을 연결시켜주기-아이가 원하는 것이 아이가 필요한 것], [4. 좋은 이야기는 아이를 변화시킨다-매력적인 아이 만들기], [5. 미취학 아이를 위한 행복한 책 읽기-노래 가사처럼 자연스럽게 익히자], [6 의미를 이해하며 책 읽기-속도 내어 읽기], [7 개인적인 글쓰기-미래의 베스트셀러작가를 꿈꾸다], [8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그림은 모든 것을 말해준다], [9 책 읽기 싫어하는 내 아이-좋은 책을 잡아라], [10. 컴퓨터의 활용-컴퓨터는 도구일 뿐 부모의 지도를 대신할 수 없다], [11 햇살이 비치는 계곡-책 읽는 도중에 눈물 흘리기]와 같이 되겠는데요. 당장 이렇게만 적어서는 그저 딱딱한, 그리고 식상한 내용같이 보일까 걱정이 되어 한 가지 장담해보니. 얇고 삽화와 함께 읽는 것이 재미있는 책이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네? 다른 잡설보다도 이번에는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으흠. 그것도 그럴 것이 소설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1813’의 감기록에도 언급한 “우리아들. 이제야 교양도서를 읽는구나.”를 다시 이야기 하고 싶을 정도로, 솔선수범은 일단 넘기고 당연이 그러한 것들을 해야 한다는 식의 강요를 자라나는 새 나라의 젊은이들은 경험해 보셨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 보는데요. 이 자리를 통해서도 자신 있게 말하지만! 저의 책벌레 인생은 ‘퇴마록-세계편, 1994’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흥분을 진정시키고 다시 자리에 앉아 물음표를 던져보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책 좀 읽으십니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빠듯한데 책이 다 뭐냐구요? 그런 건 할 일 없는 백수나 도서관에 죽치고 앉아 하는 일이라구요? 네? 자랑은 이제 그만~ 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감기록’을 책으로 묶는 과정에 그 삽화로 ‘감상문 잘 쓰는 방법’을 그려볼까 하던 저에게 엄청난 영감을 불러일으킨 책을 한 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비밀을 하나 더 적어보자면 영화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에서 인상적으로 만나본 시를 우연히 발견해내지 못했더라면 이번의 만남이 없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물론 이 책이 감상문을 잘 쓰는 방법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쓰기’위해서는 ‘읽기’가 필요한 법인데요. 그동안은 ‘동기부여’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었다면, 이번 책을 통해서는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독서 지도’와 관련하여 그 첫 단추를 끼웠다는 기분이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정체가 궁금하여 조사를 해보니, 음~ 아동 도서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는 인물이라는 언급이 보이는바. 언젠가는 저자분의 다른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더 하면 좋을까 싶던 차에 책갈피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던 작은 쪽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거기에 적은 내용으로, 학교와 서점으로 공포물이 구비되어있는 이유로 ‘책을 읽기 실어하는 독자들과 읽기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겨냥한 것이다.’는 언급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제가 책벌레가 되었던 이유가 바로 그런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바보 도 터지는 소리 ‘아!’를 내뱉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거기에서 이어지는 ‘반발심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더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일단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39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