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을 물음표
강도영 글, 그림 / 여름솔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 : 지치지 않을 물음표, 2002
저자 : 강풀
출판 : 여름솔
작성 : 2010.02.11.




“무엇으로 가득한가? 나. 당신. 그리고 우리의 삶음,”
-즉흥 감상-




  내친김에 달려보기로 한 ‘강풀 연대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물기가 촉촉하며, 5㎝내외의 직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가끔씩 고춧가루가 묻어나온다는 [작가의 변]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 책이 만들어지기 전까지의 인사인 [작가의 말]과 [작가의 프로필]이 있게 되는군요. 하지만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닌고로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면 [1. 지치지 않을 물음표], [2. 강풀의 사랑이야기], [3. 내가보는 영화], [내가보는 만화]가 되겠는데요. 이렇게 적어두는 것으로는 내용 파악이 전혀 안될 것이라 감히 장담하는 바이니. 직접 작품과의 만남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으흠. 이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도 많고, 그렇기에 말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기록을 시작하는 순간, 무슨 이야기부터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공황상태에 빠져버리고 말았는데요.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적어보아. 앞서 소개했던 코믹 ‘영화야 놀자, 2007’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즐거웠으며, 책에 수록된 이야기가 전부 작가의 인생과 관련된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그저 감탄을 연발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작품의 제목을 다시 마주하면서 ‘무엇이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똥…아니, 길이 막히면 돌아가라 했다고, ‘끊임없는 도전’에 대해 말해볼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금의 삶을 무엇으로 가득 채우고 계시는지요? 공무원이야 말로 진실 된 답이니 그 이상 그 이하도 없으시다구요? 나름의 조직사회에 부대껴 살기도 숨 막히는데 삶이 뭐냐구요? 네?! 나는 이미 죽어있…기도 귀찮아지셨다구요? 으흠. 여기서 제 삶에 대해 조금 적어보자면, 저는 사실 무엇 하나 끈기 있게 해본 것이 없습니다. 만화일기라는 것도 정말 열심히 그려본 것이 1년 정도가 한계였고, 가장 큰 자랑거리인 병뚜껑 수집도 잠정적 휴면상태에 빠져들었고, 강변둔치를 걷고 뛰고 하던 운동도 바짝 해본 게 언제 적 이야기인지. 그나마 아직까지 계속하고 있는 것이 이 ‘감기록’이 되겠는데요. 밖에서는 근면성실하고, 규칙적이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지침이 없어 보인다 할지라도, 집에만 오면 바보멍텅구리가 된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가끔은 ‘나는 왜 살아있고, 살아가는가?’라는 물음표를 품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저 역시 ‘지치지 않을 물음표’를 품고 있었기에 현재와 미래를 향해 무한으로 달려 나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는 어린 시절 부터 ‘평범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정교육 속에서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는 기억이 살며시 고개를 드는 것이, “어이! 적어도 내 아이는 그렇게 키우지 말자!!”고 외쳐보는 중입니다.




  뭔가 하나 가득 골치아파보이는 인생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하는데요. 그림 반 글씨가 반인 일종의 그림책 같다는 거야 일반상식일 것이니,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보는 것으로 슬슬 마무리를 지어볼까 합니다. 이번 작품일 경우 작가 자신의 이야기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기록을 통해 저보다 앞선 시간대를 살아오셨던 인격체로서, 그리고 부모님과 저라는 세대의 벽 사이의 시대정신을 담고 있었다고 받아들여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기록’이 존재할 수 있었기에 ‘가르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개인적으로는 ‘일쌍다반사’가 이번 책으로 묶인 것이라 판단하고 있었는데요. 그 제목으로 책이 따로 존재한다고 하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니면, 이제 작가님의 작품도 수집을 시작할 때가 된 것일까나요? 자. 자! 함께 타올라보는 것입니닷!!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TEXT No.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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