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앤 미리 메이크어 포르노 - Zack and Miri Make a Porno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잭과 미리가 포르노 영화를 만들다 Zack And Miri Make A Porno, 2008
감독 : 케빈 스미스
출연 : 엘리자베스 뱅크스, 세스 로건, 제이슨 미웨스, 게리 베드놉 등
등급 : NC-17
작성 : 2009.05.24.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 지고 있을까?”
-즉흥 감상-




  고백합니다. 저는 ‘포르노’라는 단어에서 ‘어떻게 만든다는 거지?’에 대한 의문을 ‘영화’로 표현했다는 것 같은 암시를 주는 제목의 작품이 있었기에 소환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럼, 정작 저보다도 애인님께서 먼저 보시고는 재미있었다 하신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하얗게 내린 눈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모습에 이어 아침을 열어나가는 남녀 한 쌍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연인 사이도 아니면서 한 집에서 살아가고 있던 그들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잠시, 세금 문제로 수도에 이어 전기가 끊어지는 사태를 직면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을 하던 그들은 동창회에서 있었던 일의 영향으로 ‘성인영화’를 만들기로 하는데요. 제작자와 촬영장소, 카메라맨, 배우까지 모집해서 영화를 한편 만들기에 이르지만, 오잉?! 촬영장소가 헐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절망 속에서 주인공 남자는 획기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음에 그가 일하고 있던 커피숍에서 촬영을 하기로 하는데요. 그동안 친구로 동거하고 있던 그 둘의 첫 경험을 통해 그들은 이때까지 느껴보지 못한 어떤 느낌을 가지게 되고, 시나리오 작가이자 총감독이었던 그는 사랑과 일에 대한 딜레마의 싸움 속에서 결국 모든 것을 내팽겨 쳐버리고 사라져버리게 되는데…….




  글쎄요. 소환에 이어 살짝 돌려보기도 했었지만 애인님의 감상을 들으면서 처음 가지고 있던 기대감이 거의 사라져버렸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냥 그럭저럭 볼만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정식으로 소개된 것 같지 않지만, 제목과는 달리 외설적이지도 않고 지킬 것 나름대로 다 지킨 로맨틱 코미디라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작품이 종반부에서 친구가 주인공에게 해주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것을 여기에 옮겨보면 ‘때로는 우리 자신도 못 보는걸 보여주는 누군가 필요해. 그러면 우린 영원히 변하지.’가 되겠는데요. 이것만 봐서 무슨 말인지 파악이 안 되신다 하는 분들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네? 아아. 위의 즉흥 감상도 방금 언급했던 대사를 통해 생각하게 되었던 것인데요. 주위에서 들려오는 저에 대한 평가를 정리해 적어보면 ‘과묵하고 맡은 일을 열심히 하지만, 융통성이 조금 부족하며 고집불통이다. 또한 자기 잘난 맛에 살며 가식적이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지켜본 입장에서는 진국이다.’가 되겠는데요. 흐음.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라는 것이 사람 수만큼 있다고들 하니 이 밖에도 저를 만나보셨던 수많은 분들은 각각의 집장에서의 저를 평가하고 기억하고 계실 것인데요. 저는 이 작품에서처럼 소위 ‘꼴통’으로 불리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어보고 싶다고 다짐해 보는 바 입니다.




  음~ 다시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 보아, ‘전직 포르노 스타 출신’이라는 딱지가 붙은 출연자도 있었기에 몇몇 장면에서는 나름대로의 ‘노출’이 있었지만 그리 자극적이라는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욕이자 그걸 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단어까지 남발하고 있었다지만 그저 자연스러운 기분만 들었는데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욕이 난무하기에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라고 말을 하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박무직 님의 ‘필링 Feeling, 2001’이라는 작품을 순간 연상할 수 있었을 정도로 자연스레 넘겨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재료를 두고도 그 조합과 방향성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이 나오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물질적인 것이 우선시 되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언제 즘이면 정신적인 것이 다시 중요한 것으로 부상할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아. 그리고 이 작품을 만나보신 분들에게는 엔드크레딧 다음으로 재미있는 추가 영상이 있으니 꼭 확인해보실 것을 권장해 보는 바입니다. 

 

TEXT No. 937
 
[CAFE A.Za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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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
에드워드 앤더슨 감독, 카메론 굿 맨 외 출연 / 이엔이미디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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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셔틀 Shuttle, 2008
감독 : 에드워드 앤더슨
출연 : 페이턴 리스트, 카메론 굿맨, 토니 커렌, 컬렌 더글러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6.15.




“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었으니.”
-즉흥 감상-




  우훗훗훗훗.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 시간을 통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 말고는 다른 긴말 할 필요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절친한 친구로 보이는 두 처자의 모습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늦은 밤의 시간으로 기나긴 여행을 마치고 터미널에 도착하게 되는 사람들 속에 그녀들이 있었음을 알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런 두 처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두 청년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시내로 가는 더 이상의 차편이 없다는 사실에 저렴한 가격으로 모시겠다는 운전수가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외진 곳으로 가게 되는 셔틀버스는 결국 몇 가지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그 본색을 드러내게 되는데요. 바로 타고 있던 승객들을 위협해 이유를 종잡을 수 없는 납치극을 벌이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생존의 시소타기가 있던 중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그 상황을 벗어나려 노력하게 되지만, 그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었는데…….




  아아. 정말이지 뒷맛이 우울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납치극의 이유를 적어버린다면 그 자체로 발설이 되어버릴 것이기에 자진통제해보며, 사실은 ‘주인 잃은 가방은 외롭게 떠도네.’를 즉흥 감상으로 적어보고 싶었다고만 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혹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 만남의 시간을 가져보셨을까요? 납치에서부터 시작되어 밀고 당기는 신경전의 과정을 즐기셨나요? 아니면 낮선 이의 친절에 대한 경고를 읽어보셨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범죄심리학’수업을 들어봤었기 때문인지 ‘범인은 왜 저렇게 해야만 했었단 말인가?’라는 물음표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범인이 보여주는 마지막 친절과 언뜻 보이는 고뇌의 모습을 통해 단순히 피도 눈물도 없는 나쁜×이 아닌 그 또한 납치되었던 사람들과 별반 다름이 없음을 인식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언젠가는 두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해보는데요. 혹시 알겠습니까? ‘쏘우’시리즈의 희생자들 마냥 그 또한 힘을 가진 자의 통재 아래에서 셔틀에 묶여있을 수밖에 없는 한명의 피해자였을지 말입니다.




  아무튼, 여기서 더 적어버렸다가는 이 작품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적어버릴 것 같아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셔틀의 진실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심야로 떠나는 여행에 대한 낭만을 영상으로 잘 잡았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쥐죽은 듯 고요한 역사와 이미 끊겨버린 대중교통, 그리고 그런 배경 속에서 이뤄지는 사람들과의 짧은 만남. 저 또한 여행을 좋아하기에 어둠을 가로지르며 달려가는 길 속 에서의 추억을 회상해 볼 수 있는 있었다지만, 아아. 그런 낭만의 이면에는 이런 무서움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되새김질 해볼 수 있었기에 참으로 교훈적인 내용의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아버리고 말았는데요. 아이들은 싸우면서 친해진다고는 하지만, 이런 위험에 노출되는 여행이라는 것은 자기 몸 지킬 방법은 하나 생각해두고 뛰어들어야 할 것입니다.




  음? 어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이번에는 여행에 대한 눈치 없는 가르침의 시간을 가질 뻔 했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여자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지만, 남자는 물론 노소 가릴 것 없이 자행되는 일의 일부분을 나름대로 영상화 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여성분들이 보실 경우 혐오감이 느껴지실 것이라 생각되지만, 이때까지 들어본 이야기들 중에서는 그나마 순화된 이야기였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역시, 약간의 편집증과 함께 어떤 상황에서든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하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TEXT No.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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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호스맨 - 아웃케이스 없음
요나스 아커룬트 감독, 데니스 퀘이드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호스맨 The Horsemen, 2009
감독 : 요나스 아커룬트
출연 : 장쯔이, 데니스 퀘이드 등
등급 : NR
작성 : 2009.06.26.




“그렇구나! 이건 영화 ‘사슴 여인 Deer Woman, 2005’같은 게 아니었어!!”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시간을 통해 만나보게 되었으나, 사실은 이전부터 포스터가 인상적이어서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멍멍이와 함께 설원을 가로지르는 사람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자신의 개가 어느 지점에서 짖어대기 시작하였음에 그곳에 가보게 된 그는 ‘와서 보라 COME AND SEE’가 사방으로 적인 공간의 한가운데 위치한 은쟁반을 하나 발견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도심의 어느 집으로 잠에서 깨어나는 중년의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 받게 되는 것으로 그가 경찰임을 밝혀지는 것도 잠시, 작품의 시작이자 모든 사건의 시발점의 현장으로 출근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은쟁반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이빨주인을 프로필링 하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붉은 색의 방 안으로 부양 장치에 구속되어있는 여인의 주검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것이 끝이 아닌 계속되는 죽음의 행진이었다는 것으로 추적을 감행하던 그는 이 모든 것이 ‘요한계시록’에 명시된 것을 이용한 것임을 알게 되었음에, 그리고 그 시작이 처음부터 자신을 향해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되지만…….




  한 번씩 이런 성서의 내용을 인용하여 사건을 일으키는 내용의 작품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범위가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뭐랄까요? 성서의 내용은 전 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건 뭐 동내에서 발생하는 것도 모자라 끔찍할 뿐이었지 몇 명 희생되지 않았다는 점이 그저 답답했습니다. 거기에 ‘시작의 인물’은 작품의 중반에 도달하기 전부터 냄새를 풀풀 풍기고 있질 않나, 종교단체의 반대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으로 급격한 전환이 있는 등 그저 소리 없이 웃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핵심에 있을 진범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살짝 지나가기만 하는 것이, 후속편을 통한 해명의 시간이 있었으면 해볼 뿐이로군요.




  네? 다른 건 몰라도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음~ ‘마스터즈 오브 호러 Masters Of Horror 시즌1, 2005’을 보다보면 ‘사슴 여인’이라고 해서 상채는 아리따운 여인이지만 하체가 사슴인 인물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덕분에 이번 작품의 제목을 보면서는 그 작품이 연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의 내용 중에도 나오지만 그런 반인반마의 존재가 아닌 ‘그 날의 시작을 여는 네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기준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이 작품은 담고 있었음에, 어떤 것을 먼저 만나느냐에 따라 연상되는 되는 것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게 되었다고만 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기록된 예언과 그것을 기점으로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그런 기록이 있기 때문에 일이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일들이 있었기에 기록이 있게 되었는지에 대한 순환논리의 딜레마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그렇게 많은 종교들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것 하나만을 중심으로 이야기되곤 한다지만, 분명 여러 종교들의 경전에서도 비슷비슷한 내용들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바 이렇게 협소한 시점으로의 접근 보다는 인류전반에 걸친 모든 기록들을 비교분석하여 이해의 장을 열어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봅니다. 저도 자세히 들여다본 것은 아니지만 이런 네 색깔의 기수에 대한 이야기는 동양에서도 말해지는 네 방위와 그 균형의 무너짐에 대해 말하고 있는 듯했기 때문이라고만 해보는군요.




  휴~ 재미로 한편씩 만나본 다는 것이 가끔은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곤 한다는 점에서 힘들기도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해보게끔 열심히 작품을 구성하신 제작과 관련된 모든 관계자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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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13일의 금요일
마커스 니스펠 감독, 다니엘 파나베이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2009
감독 : 마커스 니스펠
출연 : 자레드 페이다레키, 다니엘 파나베이커, 아만다 라이거티, 트래비스 반 윙클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6.29.




“제이슨은 혹시 물의 정령이 아닐까?”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시간을 통해… 네? 애인님의 취향이 정말 남다르시다구요? 뭐 어떤가요. 제가 아는 다른 누나들도 좀비물이나 여름마다 문을 여는 공포영화를 빼놓지 않고 보시곤 하는데요. 아무튼, 기나긴 시리즈를 달려줄 것을 요청하는 듯 했던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980년 6월 13일’이라는 안내와 함께 흑백의 화면으로 비가 퍼붓고 있는 ‘크리스탈 호수 캠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무엇인가에 쫓기던 여인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그런 그녀를 추적하여 코너로 몰았던 자가 뜻밖의 반격에 유명을 달리하시게 되는군요. 
  그렇게 20여년이 흐른 현재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제이슨’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호수로 캠핑을 오게 된 청년들이 있었음을 보여주게 되는 것도 잠시, 오잉?! 그저 무참히 살해당하게 됩니다. 아무튼, 다시금 6개월이 흐른 시점으로 문을 열게 되는 작품은 부잣집 도련님의 저택으로 놀러오게 되는 청년들이 있게 되었음을 알리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만의 파티가 있었다는 것과 함께 여섯 달 전에 사라져버렸던 여동생을 찾고 있는 한 남자의 존재를 말하게 됩니다. 한편, 앞선 다섯 청년들 중 최후의 생존자가 한명 남아있었다는 것도 잠시, 우리의 ‘제이슨’은 그의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썰어대기 시작하는데…….




  음~ 별로 기대안한 것 치고는 괜찮았지만, 그런 한편으로는 그저 실망이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뽑으라면 흑백화면으로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이야기를 말 할 수 있겠는데요. 계속 되는 이야기는 딱히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었노라는 철학성이 보이지 않는 것이, 여자들은 훌렁훌렁 잘 벗고, 남자들은 짐승이 되어가고, 그런 도덕과 윤리의 파괴 현장을 제이슨이 열심히 정리한다는 기분만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결론에 들어가서는 태양빛에 노출되면 죽었다가도 살아나는 슈퍼맨처럼, 부활하는 그의 모습에-애인님 표현을 빌려서는 ‘물귀신’-위의 즉흥 감상을 완성해 볼 수 있었다고만 해보는군요.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은 20주년 기념판…이 아닌, 1년만 더 기다렸다가 30주년 기념판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도 생각해보았는데요. ‘13일의 금요일 11 - 프레디 대 제이슨 Freddy Vs. Jason, 2003’에서 더 이상의 이야기 거리가 없다는 사실에 그저 새로운 기술력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만들어보게 된 것은 아닐까도 해보았습니다. 그거야 어찌 되었건 ‘13일의 금요일 - TV 시리즈 Friday The 13th, 1987’까지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말고는 더 이상 말할 거리가 있는 지나 모르겠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영화에 대한 소개에서도 있듯 리메이크도 아닌 리뉴얼이어서? 아니면, 한창 몸값이 오르고 있는 청춘스타들이 등장하기에? 그것도 아니라면, 마땅히 볼 것도 없었는데 예전부터 계속해서 만나왔기 때문에? 그밖에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선 시리즈들까지 다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만을 하게 했는데요. 정작 이번 편에서는 여는 화면 말고는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는 점이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제이슨의 불사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라도 지난 시리즈들을 소환해보고자 하는군요.




  네? 왜 하필이면 ‘13일의 금요일’이냐구요? 크핫핫핫핫! 그런 오히려 제가 더 물어보고 싶은데요. 당장 인터넷만 뒤져봐서는 그저 다양한 이론들이 난무하기에 상징과 우연히 얽히고설키면서 만들어낸 일종의 대규모 암시효과 내지는 이벤트가 아닐까 해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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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폴 맥기건 감독, 다코타 패닝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푸시 Push, 2009
감독 : 폴 맥기건
출연 : 크리스 에반스, 다코타 패닝, 카밀라 벨, 디몬 하운수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7.06.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면, 당신은 도전해보겠는가?”
-즉흥 감상-




  와! 정말이지 얼마만의 ‘가족과 함께 보는 영화’시간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재미있게 만나본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하얗지만 어딘가 어둡고 위험한 느낌을 간직한 복도를 가로지르는 시선에 이어, 무엇인가 급해 보이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어떤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잠시, 훗날 한 여자가 찾아와 꽃을 줄 것이니 그 여자를 도와라는 아빠의 전언과 함께 무장병력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이 세상에 존재하는 ‘특별한 사람들’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가지는 한 소녀의 목소리에 이어, 10년 후로서 어떤 실험실에서 발생하는 도주극은 잠시, 2주후로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한 젊은이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그동안 잘도 따돌렸던 ‘디비전’이라는 조직이 결국 자신을 발견하게 됨에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한 소녀를 만나게 되는 것으로 어떤 복잡하고 위험천만한 사건에 연루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예정되어있던 운명의 약속이 하나 둘씩 발동하게 됨에, 또 한편으로는 바라보이는 미래가 그저 힘겹게 다가오기 시작하였음에, 긍정적인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한 자들의 힘겨운 발버둥이 있게 되었지만…….




  와우. 그동안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여러 작품을 만나보았지만. 반전적 요소가 숨어있는 체계성 잘 잡힌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처음이었는데요. 영화가 게임이 되고 게임이 영화가 되는 경우가 점점 빈번해지는 현재의 시점에서는, 이번 작품이 게임이 될 경우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 물론 제가 워낙에 게임을 잘 안하다보니 이런 상관관계가 잘 이뤄진 작품이 있으면 한번 추천을 받아보고 싶어졌는데요. 아무튼, ‘무슨 이야기를 하는 자품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또는 ‘차라리 영화 ‘점퍼 Jumper, 2008’의 후속을 기다리겠다.’ 심지어는 ‘많이 자란 다코타 패닝의 허벅지에 시선을 빼앗겼다.’ 등과 같은 반응을 먼저 접했던 것 치고는 괜찮은 기분으로 만났다고만 해보고 싶습니다. 거기에, 덤으로는 그 와중에 추억의 명작으로 기악하고 있던 영화 ‘스캐너스 Scanners, 1981’가 떠올라 그만 흥분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뜻하지 않게 흥분해버린지라 진정하고 자리에 다시 앉아봅니다. 그리고 다시 적어보아,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되기에 이번 작품이 흥미진진했던 이유에 대해 적어볼까 하는데요. 방금 위에서 언급한 ‘스캐너스’말고도 ‘초능력 소녀의 분노 Firestarter, 1984’와 음~ 다른 작품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잘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아무튼, ‘기억을 조작’하여 ‘밀어붙이는 능력자’들이 그 중심에 있다는 사실에서 흥미를 가졌으며, 지극히 한계를 보이는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면서도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정말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이어지는 이야기가 소개되지 않는 이상은 이번 작품 자체로는 이렇다 할 이야기 거리가 없다는 점이 그저 아쉽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초능력’ 좋아하십니까? 누구나 한번 즘은 하고 있던 일에 대한 어느 한계지점에서 그것을 초월해보고 싶으셨을 것인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로서 공포의 대상으로도 그려진다는 사실이 그저 재미있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럼, 질문을 바꾸어, 어떤 ‘초능력’을 꿈꿔 보셨을까나요? 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려보는 편인지라 ‘아브라카다브라 Habracadabrah’를 곧잘 중얼거린다고만 해보고 싶은데요. 미래를 읽음으로서 ‘어쩔 수 없음의 공포’를 마주하기 보다는 이왕이면 제가 원하는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는 능력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적은대로 된다.’하여도 책임감 없는 글의 전개는 결국 공포와 혼란만을 불러올 뿐이라는 사실을 익히 경험 해 본적이 있었으니, 그저 앞으로의 일이 잘 풀렸으면 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뭐. 일단은 일말의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아잣!! 
 



TEXT No. 976
 
[CAFE A.Za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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