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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폴 맥기건 감독, 다코타 패닝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푸시 Push, 2009
감독 : 폴 맥기건
출연 : 크리스 에반스, 다코타 패닝, 카밀라 벨, 디몬 하운수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7.06.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면, 당신은 도전해보겠는가?”
-즉흥 감상-
와! 정말이지 얼마만의 ‘가족과 함께 보는 영화’시간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재미있게 만나본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하얗지만 어딘가 어둡고 위험한 느낌을 간직한 복도를 가로지르는 시선에 이어, 무엇인가 급해 보이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어떤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잠시, 훗날 한 여자가 찾아와 꽃을 줄 것이니 그 여자를 도와라는 아빠의 전언과 함께 무장병력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이 세상에 존재하는 ‘특별한 사람들’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가지는 한 소녀의 목소리에 이어, 10년 후로서 어떤 실험실에서 발생하는 도주극은 잠시, 2주후로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한 젊은이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그동안 잘도 따돌렸던 ‘디비전’이라는 조직이 결국 자신을 발견하게 됨에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한 소녀를 만나게 되는 것으로 어떤 복잡하고 위험천만한 사건에 연루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예정되어있던 운명의 약속이 하나 둘씩 발동하게 됨에, 또 한편으로는 바라보이는 미래가 그저 힘겹게 다가오기 시작하였음에, 긍정적인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한 자들의 힘겨운 발버둥이 있게 되었지만…….
와우. 그동안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여러 작품을 만나보았지만. 반전적 요소가 숨어있는 체계성 잘 잡힌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처음이었는데요. 영화가 게임이 되고 게임이 영화가 되는 경우가 점점 빈번해지는 현재의 시점에서는, 이번 작품이 게임이 될 경우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 물론 제가 워낙에 게임을 잘 안하다보니 이런 상관관계가 잘 이뤄진 작품이 있으면 한번 추천을 받아보고 싶어졌는데요. 아무튼, ‘무슨 이야기를 하는 자품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또는 ‘차라리 영화 ‘점퍼 Jumper, 2008’의 후속을 기다리겠다.’ 심지어는 ‘많이 자란 다코타 패닝의 허벅지에 시선을 빼앗겼다.’ 등과 같은 반응을 먼저 접했던 것 치고는 괜찮은 기분으로 만났다고만 해보고 싶습니다. 거기에, 덤으로는 그 와중에 추억의 명작으로 기악하고 있던 영화 ‘스캐너스 Scanners, 1981’가 떠올라 그만 흥분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뜻하지 않게 흥분해버린지라 진정하고 자리에 다시 앉아봅니다. 그리고 다시 적어보아,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되기에 이번 작품이 흥미진진했던 이유에 대해 적어볼까 하는데요. 방금 위에서 언급한 ‘스캐너스’말고도 ‘초능력 소녀의 분노 Firestarter, 1984’와 음~ 다른 작품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잘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아무튼, ‘기억을 조작’하여 ‘밀어붙이는 능력자’들이 그 중심에 있다는 사실에서 흥미를 가졌으며, 지극히 한계를 보이는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면서도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정말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이어지는 이야기가 소개되지 않는 이상은 이번 작품 자체로는 이렇다 할 이야기 거리가 없다는 점이 그저 아쉽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초능력’ 좋아하십니까? 누구나 한번 즘은 하고 있던 일에 대한 어느 한계지점에서 그것을 초월해보고 싶으셨을 것인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로서 공포의 대상으로도 그려진다는 사실이 그저 재미있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럼, 질문을 바꾸어, 어떤 ‘초능력’을 꿈꿔 보셨을까나요? 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려보는 편인지라 ‘아브라카다브라 Habracadabrah’를 곧잘 중얼거린다고만 해보고 싶은데요. 미래를 읽음으로서 ‘어쩔 수 없음의 공포’를 마주하기 보다는 이왕이면 제가 원하는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는 능력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적은대로 된다.’하여도 책임감 없는 글의 전개는 결국 공포와 혼란만을 불러올 뿐이라는 사실을 익히 경험 해 본적이 있었으니, 그저 앞으로의 일이 잘 풀렸으면 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뭐. 일단은 일말의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아잣!!
TEXT No. 976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