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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13일의 금요일
마커스 니스펠 감독, 다니엘 파나베이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2009
감독 : 마커스 니스펠
출연 : 자레드 페이다레키, 다니엘 파나베이커, 아만다 라이거티, 트래비스 반 윙클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6.29.
“제이슨은 혹시 물의 정령이 아닐까?”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시간을 통해… 네? 애인님의 취향이 정말 남다르시다구요? 뭐 어떤가요. 제가 아는 다른 누나들도 좀비물이나 여름마다 문을 여는 공포영화를 빼놓지 않고 보시곤 하는데요. 아무튼, 기나긴 시리즈를 달려줄 것을 요청하는 듯 했던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980년 6월 13일’이라는 안내와 함께 흑백의 화면으로 비가 퍼붓고 있는 ‘크리스탈 호수 캠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무엇인가에 쫓기던 여인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그런 그녀를 추적하여 코너로 몰았던 자가 뜻밖의 반격에 유명을 달리하시게 되는군요.
그렇게 20여년이 흐른 현재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제이슨’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호수로 캠핑을 오게 된 청년들이 있었음을 보여주게 되는 것도 잠시, 오잉?! 그저 무참히 살해당하게 됩니다. 아무튼, 다시금 6개월이 흐른 시점으로 문을 열게 되는 작품은 부잣집 도련님의 저택으로 놀러오게 되는 청년들이 있게 되었음을 알리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만의 파티가 있었다는 것과 함께 여섯 달 전에 사라져버렸던 여동생을 찾고 있는 한 남자의 존재를 말하게 됩니다. 한편, 앞선 다섯 청년들 중 최후의 생존자가 한명 남아있었다는 것도 잠시, 우리의 ‘제이슨’은 그의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썰어대기 시작하는데…….
음~ 별로 기대안한 것 치고는 괜찮았지만, 그런 한편으로는 그저 실망이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뽑으라면 흑백화면으로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이야기를 말 할 수 있겠는데요. 계속 되는 이야기는 딱히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었노라는 철학성이 보이지 않는 것이, 여자들은 훌렁훌렁 잘 벗고, 남자들은 짐승이 되어가고, 그런 도덕과 윤리의 파괴 현장을 제이슨이 열심히 정리한다는 기분만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결론에 들어가서는 태양빛에 노출되면 죽었다가도 살아나는 슈퍼맨처럼, 부활하는 그의 모습에-애인님 표현을 빌려서는 ‘물귀신’-위의 즉흥 감상을 완성해 볼 수 있었다고만 해보는군요.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은 20주년 기념판…이 아닌, 1년만 더 기다렸다가 30주년 기념판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도 생각해보았는데요. ‘13일의 금요일 11 - 프레디 대 제이슨 Freddy Vs. Jason, 2003’에서 더 이상의 이야기 거리가 없다는 사실에 그저 새로운 기술력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만들어보게 된 것은 아닐까도 해보았습니다. 그거야 어찌 되었건 ‘13일의 금요일 - TV 시리즈 Friday The 13th, 1987’까지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말고는 더 이상 말할 거리가 있는 지나 모르겠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영화에 대한 소개에서도 있듯 리메이크도 아닌 리뉴얼이어서? 아니면, 한창 몸값이 오르고 있는 청춘스타들이 등장하기에? 그것도 아니라면, 마땅히 볼 것도 없었는데 예전부터 계속해서 만나왔기 때문에? 그밖에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선 시리즈들까지 다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만을 하게 했는데요. 정작 이번 편에서는 여는 화면 말고는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는 점이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제이슨의 불사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라도 지난 시리즈들을 소환해보고자 하는군요.
네? 왜 하필이면 ‘13일의 금요일’이냐구요? 크핫핫핫핫! 그런 오히려 제가 더 물어보고 싶은데요. 당장 인터넷만 뒤져봐서는 그저 다양한 이론들이 난무하기에 상징과 우연히 얽히고설키면서 만들어낸 일종의 대규모 암시효과 내지는 이벤트가 아닐까 해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96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